오바마 분짜에 들렀다가 호안끼엠 호수 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카페를 한 번 들르고 싶었다.
'콩 카페'라는 검증된 좋은 선택지도 있지만, 그것은 관광객에게 필수 코스이기 때문에 숨겨진 로컬 카페를 찾고 싶었다.
( 현지인에게는 그럭저럭. 하이랜드나 커피 하우스가 더 유명하다 )
여하튼, 그래서 물어물어 찾아간 카페.
이 정도 위치에 있다. 여행객으로서 슬슬 걸어가도 되는 거리긴 한데, 베트남의 햇살은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현지인들이 3분 거리라도 오토바이를 타는 이유가 있다.
구글맵상으로는 분명 어느 건물 앞인데... 대로변에서는 잘 보이지가 않았고, 굳게 닫힌 셔터만 보였다.
호기심 반 & 경계심 반 섞인 눈초리로 우리를 보고 있는 경비 아저씨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이 카페가 어디있나요?"
2층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불안한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생각보다도 널찍한 공간과 깔끔한 모습에 놀랐다.
많은 학생들이 스터디 카페와 같은 목적으로, 인스타 사진을 한 장 건질 목적으로 온 것 같아 보였다.
애매한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여행자들에게 아직 소문이 나지 않은 곳이라는 느낌이 팍팍.
주인 부부가 입구 근처에서 노트북으로 뭔가를 열심히 정리하는 것이 보였다.
아마도 북적이지 않는 카페에 대한 걱정이 아니었을까.
발코니도 널찍하고 테이블이 꽤 많았다.
주말 오전이라 그런지, 아직까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오랜 시간의 에어컨 바람에 지쳤다면, 가끔은 야외 테이블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하지만 우리의 실상은...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왔기 때문에, 에어컨 바람 앞으로 가는 것으로.
고소한 콜드 브루의 맛에 감동했다. 호치민에서든 하노이에서든, 좋은 품질의 아라비카 커피를 마시려면 발품을 좀 팔아야 한다. 그것도 오랜만에 콜드 브루를 여유롭게 마실 수 있었던 것에 감사.
독특한 메뉴인 '콤부차' 또한 맛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
베이커리 카페인만큼, 치즈 레몬 케이크, 치즈 케이크, 티라미수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치즈레몬 케이크를 시켰다.
결론적으로는, 치즈 케이크나 티라미수를 골라보시기를. 치즈 레몬 케이크가 개인적으로 입맛에 영 맞지를 않았다. ㅋㅋ
그래도 숨겨진 로컬 카페를 찾을 수 있었음에 감사.
다음번 하노이에 오게 되면 다시 한번 찾아야겠다.
2022.07.30 - [여행 & 맛집] -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 가기 여행 일정 짜기
'여행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하노이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1 티톱섬 (1) | 2022.08.04 |
---|---|
베트남 호치민 약국 한국약도 (0) | 2022.08.03 |
베트남 호치민 1군 신속 항원 검사 diag (2) | 2022.08.02 |
베트남 하노이 필수 코스 오바마 분짜 흐엉 리엔 탐방기 (0) | 2022.08.02 |
베트남 하노이 맥주 거리 호안끼엠 (1) | 2022.08.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