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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호치민 공항 근처 반꾸온 식당 맛집

by 처음처럼v 2022. 6. 23.

"이것은 무엇에 쓰는 음식인고?"
"bánh cuốn (반꾸온) 이라는 음식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아침에 간편하게 먹는 음식으로 반꾸온이 있다.
반미나 분보같은 것보다 자주 먹는 것 같지는 않는데, 그래도 꽤 많이들 찾는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아서, '쌀국수에는 좀 질렸는데, 뭘 먹을지 모르겠다.' 한다면 한 번 먹어보는 것을 추천.

다만, 현지인들은 거의 아침밥으로만 먹는 메뉴라서...
완전한 한 끼 식사 메뉴로는 좀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근처에 위치한 쌀국수를 2차로 때리시면 되겠다.

공항 바로 옆에 붙어있는 지역이라, 옛날부터 오래 장사를 해 오신 것 같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몇분이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아보인다.

코코넛인지 얇은 밀인지 모르겠는데, 얇은 피에다가 고기에 여러가지 반죽을 넣어서 뚝딱 만들어내는 음식.
어찌보면 얇은 피의 만두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피가 약간 투명하고 만두피보다 더욱 쫀득하다.
'그래서 좋은거냐 나쁜거냐?' 하신다면, "좋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나름 그래도 분업화가 잘 되어있는 것이,
(1) 피를 굽는 분 (아주머니)
(2) 속을 다져서 넣는 분 (할머니)
(3) 반 꾸온 이외에 넣는 후라이,소시지,짜,오뎅,채소 등을 넣는 분 (아가씨)
(4) 마지막 포장을 점검하고 젓가락, 소스 등을 챙기는 분 (할아버지)
모두 따로 제 할 일을 하고 계신다.

할머니가 쓰신 마스크 뒤로, 뭔가에 맞은 듯한 찰과상이 있었던 것에 자꾸 눈이 갔으나...
뭐 별일이 아니셨기를.

베트남이 가정 폭력이 조금 많은 편이라고 현지인에게 들었다.
아이들에게도, '내 아이들인데 때리는 것에 왜 간섭이냐.'라는 태도가 아직까지도 많다고.
여자들이 꽤 성실히 일하는 것에 대비해서, 남성이 조금 한량같은 면과 가부장적인 면이 있다보니
자격지심이 좀 있는 것도 같다.
일반화하기는 힘들지만, 그래서 애 1~2명 있는 이혼녀가 유독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어떻게든 가족을 먹여살리려고 애쓰는 한국인 남성을 좋게 봐준다고도 한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여튼 반꾸온이 생각 날 때면 종종 들러서 먹어야겠다.
( 원래 잘 먹지 않는, 소시지와 짜는 빼달라고 해야겠다. )


아래는 그간의 일상 스케치.

공항 근처 '도쿄 델리'에서 먹었던, 어느 평일의 저녁밥.
고등어 구이를 한 번 먹고싶었는데, 마치 잘 되었다.
물론 냉동 필렛을 썼겠지만 그래도 그 맛이 어디 가나.
오랜만에 집에서 먹던 '고등어 구이'를 만난 것 같은 기분에, 어느새 그릇을 다 비웠다.
가격은.. 10만동 초반이었던 것 같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관광 버스.
요새 집 근처에서 관광 버스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대부분 회사에서 워크샵을 가는 것이다.
이 버스도 앞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냐짱' (나트랑)으로 가는 버스였다.
'저도 좀 얻어타고 가도 되나요?'라고 말한 뻔했지만, 내일 출근해야 해서 참았다.
( 외국인이 물어보면 재밌어서라도 분명 오케이 했을테지만, 정작 놀러가서 말이 안 통해서 멀뚱멀뚱 있어야 될 수도 있다 )

지금 사는 지역에는 가정집 건물을 회사로 쓰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분위기가 좀 신기하다.
큼직 큼직한 가정집들이 많아서 좀 '부촌' 같은 느낌. 그리고 주말에는 이 골목이 좀 한산한 이유이기도 하다.
집들이 좀 큼직 큼직한 편이라서, 직접 주인이 거주하는 경우는 '저택' 같기도 하다.

어느 아침의 출근길 풍경.
매일 길거리에서 '반깐'을 파는 아주머니가 이틀째 안 보인다.
조금 걱정이 되긴 하는데, 나이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어디가 아파서 안 나오거나 하는 것을 아닐 것이기에...
여유롭게 기다리는 것으로.

대신에 스티키 라이스 ( 찹쌀과 다른 반죽을 좀 뭉쳐놓은 것 )를 아침밥으로 샀는데,
정확한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다. 6천동 ( 300원 )
아주 간편하고 먹을만하다.

회사 직원 2명과 점심 미팅이 필요하여 들른 피자 포피스 ( pizza 4p's )
가격은 꽤나 있는 편이지만, 파스타나 피자 모두 맛있는 곳.
일본인이 처음 오픈한 가게라고 하는데, 지점도 여러개고 음식도 맛있다.
피자는 보통 25~30만동, 파스타도 20~30만동, 음료는 6~9만동 수준.
3명이 먹으면 보통 80~90만동은 나오는 것 같다 ( 40000~45000원 )

어느 평일날, 퇴근후의 저녁.
구내염(혓바늘)으로 뭘 잘 씹지 못하여 선택한 편의점 메뉴들이었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밥 한끼를 먹는 것이 나았겠다ㅋㅋㅋ
하지만, 가끔 편의점 갬성으로 간편하게 먹는 것이 땡길 때가 많다.

푸년 나들이. 고기가 정말 부드러운 쌀국수집을 찾았다ㅎㅎ 골목에 숨겨져 있었는데, '퍼 남'이 참 맛난 쌀국수집.
인상 좋은 노부부가 운영중인 가게인데, 35살 아들이 음대를 졸업한 사진을 가게에 걸어놓고 신나게 자랑을 하신다ㅎㅎ 베트남어가 부족하여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였으나, 기분 좋은 식사였다. 가끔 찾아야겠다.
가격은 4만동 ( 한화 2천원 )

또 만난 어느 관광 버스.
회사 워크샵을 가는 것이 확실한데, 현수막의 문구가 너무 재미나서 찍었다.
'never give up!' ( 절대 포기하지마! )ㅋㅋㅋㅋㅋ
비장한 문구인데, 너무 직설적이라서 재미나다.

회사 이름을 검색해보니, 여러가지 유압 밸브를 생산하는 곳인 것 같다.
창립한지도 꽤 된 것 같다.
하마터면 이 버스 앞에서 'never give up!'이라고 나도 한 번 외칠 뻔 했다ㅋㅋㅋ
( 누군가 말을 걸었으면, 진짜 그랬을지도 )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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