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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락다운 회복 7

by 처음처럼v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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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 1,265명

얼마 전부터 1천명 이하로는 떨어지지가 않고 있다.

많은 회사에서, 확진자가 생겨도 따로 신고하지 않고 자가 격리시키고 회복하게끔 한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1천명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코로나가 많이 만연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호치민시에서도 '노래방, 마사지, 스파'등의 업종을 전면 허용했다가...

며칠만에 다시 닫아버린다는 공표를 했다.

( 마지막으로 허용하는 업종이 저것들인데, 아무래도 실효 조치를 떠나서 상징적 의미인 듯 )

 

오랜만에 또 시켜본 사무실 도시락. 여전히 맛은 아주 내추럴한데, 고기가 100% 내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많은 채소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오른쪽 사진은 퇴근길에 '카스타드'를 샀던 만물상. 저렇게 많은 물품들을 잘 쌓아놓고 파는 것이 신기해서 찍어봤다.

저래 봬도 다 나름의 정리된 규칙이 있고, 재고를 빠르게 필업하는 규칙이 있다.

 

정말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뭔가 거하게 먹기는 싫고, 그냥 간단하게 먹고 싶어지곤 한다.

그래서 오늘 퇴근길에 도전해 본, 만두.

안에 고기만 들어있는 것이 있고, 옥수수가 같이 들어가 있는 것이 있다.

저만큼에 가격은 4만동 ( 2천원꼴 ). 한 세트에 2만동인데, 두 세트를 시켰다.

 

오랜만에 근처 사무실에 근무하는 친구와 만나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경복궁'이라는 한식당에 처음 가봤는데, 런치 세트가 맛있었다. 이곳의 특징은 반찬이 너무나 다채롭게 나온다고...

내 기준에서는 정말 가지수가 많았는데, 이것도 락다운 이후 줄어든 것이라고 한다.

점심 시간에 예약이 많은 것을 보니, 한국의 은행 지점들이나 건설 회사들에서도 많이 찾는 것 같다.

적절한 가격에 점심 때 미팅하기에 좋다고 한다.

 

이 날 간단한 저녁으로 먹은 타코야끼와 아보카도 스무디.

자세히 보니, 여기도 틀에 완전히 굽는 것이 아니고 마지막 기름을 입혀 튀겨내는 정도...?

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타코야끼는 정말 가끔씩만 먹어야겠다.

 

다음날 퇴근하고 나서는, 자주 찾는 후띠우 집을 찾았다. ( Hủ tiếu ) 

항상 테이크어웨이만 했었는데, 이제는 앉아서도 먹을 수 있다.

( 사진은 야채를 얹기 전/후 )

 

느지막한 저녁에 외부에서 먹는 저녁밥이... 뭔가 기분이 좋다.

분주했던 하루를 평화롭게 마감한 느낌(?)이다.

귀여운 옆 집 강아지가 너무 알짱거려서, 고기를 3점이나 던져줬다.

1점을 줬더니 너무나 애절한 눈빛으로 다소곳이 대기하는 모습에... 1점 더. 그리고 또 1점 더.

그리고는 더이상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눈치챘을 때에는 쿨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스마트함까지...

다음에 후띠우를 먹을 때에도, 강아지부터 찾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다음날 출근길에, 아침밥 거리로 뭘 살까 고민하면서 옆 집 할머니네 가게를 빼꼼히 봤다.

처음 본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계시기에, 아침밥으로 드시려는 것인가... 싶어서 물어봤다.

"그게 뭐에요?"

"~~~"라 하셨는데 못 알아듣고... 그냥 말했다.

"저도 그거 먹을래요"

 

그렇게 급작스레 차려진 한 상.

나는 이게 원래 할머니가 팔지 않다가 내어놓는 메뉴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항상 팔고 계셨던 메뉴.

다만 내가 감자도 좀 넣어달라고 해서 넣어주고... 야채도 이것저것 주라고 해서 그냥 좀 달라진 것이었다.

bó nế 였나 이름이.. 하여튼 이름이 그렇다.

덕분에 졸지에 출근 시간이 늦춰졌다.

원래는 한참 일찍 사무실에 들어가서 아침밥을 먹곤 하는데, 오늘은 여기서 해결하고 사무실에는 10분 전 도착.

 

요렇게 생겼다. 마치 '잉글리쉬 브랙퍼스트'를 대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실제도로 맛이 좋았다.

오늘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

 

저녁에는 반쎄오를 좀 사서 먹어봤다.

보통 간식 같기도 하고... 식사 같기도 해서 자주 먹지는 않는데, 오늘은 지나다가 왠지 먹고 싶어서 선택.

1팩에 4만동 정도 한다. 어마어마한 양의 야채가 딸려 오니 주의할 것...

보통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거나, 야채에 싸서 피쉬소스에 찍어먹는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에 친구를 만났는데, 오늘도 bó nế 를 먹었다.

비슷한 모양, 사뭇 다른 맛.

어제의 것은 친한 할머니가 만들어 준 느낌이었다면, 이것은 상업적인 맛이 가미된 느낌이다.

( 향신료나 소스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는 말 )

역시나 최대한 내추럴한 것이 내 취향이다.

 

어느 날 아침의 '반호이'. 간만에 좀 사먹었다.

여전히 맛있는 반호이. 가격은 우리 동네라서 3만동.

 

이건 같은 날 점심으로 먹은 '미엔싸오' ( 직역하면 그냥 면 볶음이다 )

라면 면도 아니고, 두꺼운 후띠우 면도 아니고, 얇은 면이다.

처음 먹어봤는데, 꽤 맛있다.

 

요건 7군 교회 근처에서 교회로 걸어가다가... 만난 길거리 음료수 아줌니.

단돈 1만동에 맛있고 시원한 '짜 탁' ( 금귤쥬스? 금귤차? )을 즐길 수 있다.

7군에서 이렇게 저렴한 음료를 만날 수 있다니... 

아이러니했던 것은, 이 장소가 리버파크 프리미에 스타벅스 앞이었다.

현지인들 상대로 하는 깜짝 장사인 것.

 

치킨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항상 바삭바삭한 치킨을 보면 한 번쯤은 먹어보고 싶은 느낌이다.

여기는 보니까.. 무슨 이상한 치즈 가루를 많이 뿌려주는 것 같아서, 역시나 다른 길거리 치킨 튀김집이 최고다.

 

주일 저녁의 평화로운 동네 모습.

 

안에 감자 으깬 것을 넣거나, 버섯과 뭘 반죽한 앙꼬를 넣고는 튀겨낸 과자류.

우리나라의 꽈배기나 도넛( 어르신들 언어로 '도나스' )을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비슷하다.

그냥 간식 겸 쪼금만 사서 먹어봤는데, 많이 먹기에는 아무래도 느끼한 것 빼고는 다 괜찮다.

가격은 한 개당 6~7천동 정도? ( 3백원 )

 

큼지막한 새우나 여러가지 해산물과 옥수수를 볶아서 파는 곳.

이름은 모르겠는데, 항상 사람들이 꽤 많다.

똑같은 것을 7군에서 배달시키면 꽤 가격이 비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음번에 한 번 사서 먹어봐야겠다.

 

 

오늘은 드디어! 문전 성시를 이루는 가게에서 이것을 1개 사먹어봤다.

원래 오리지널의 이름은 반댜론 ( bánh da lợn ) 인데, 케이크 같은 것이다.

근데 이건 비슷하게 보이지만 젤리 같기도 한 것이, 아닌 것도 같은 것이라... 조금 다르다.

커피 젤리 + 우유 젤리, 혹은 맛차 젤리 + 우유 젤리 느낌이다.

나쁘지는 않은데, 엄청나게 내 취향은 아닌 간식이다.

그냥 담백한 맛으로 먹는 것으로 만족

 

주변에서 2차로 하나둘씩 한국으로 돌아가는 인원들이 생기고 있는데, 

마음들이 많이 회복되어서 많이들 함께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노므 코로나는 이슈를 계속해서 확대 재생산한다.

'적당히' 아는것이 독이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느끼는 주제.

그 마음들이 평안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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