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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락다운 회복5

by 처음처럼v 2021. 11. 10.

이제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도 어느새 익숙하다.

식당을 찾을 때마다 "안에서 먹을 수 있나요?"라고 묻지 않아도 되고!!

 

그런데,

오늘 갑자기 호치민시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1,414명.

어제에 이어서 1천명을 다시 넘어버렸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코로나가 더 심해지면 다시 문을 걸어잠글 것이다.'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하는데...

현지인들에게 확인해보니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닥치지 않은 것을 걱정하는 것 또한, 믿음이 부족한 지나친 염려...

 

아래는 며칠간의 일상 스케치다.

 

언젠가 저녁밥을 타코야끼로 대체했는데, 여기는 원래 가던 곳만큼 맛이 없었다.

겉면의 바삭함도, 내부의 깊은 맛도, 가쓰오부시의 드라이한 느낌도 다 없어져버린 양념 범벅

다음부터는 타꼬야끼를 가끔 먹고 싶더라도, 더 멀리 있는 곳에서 사야겠다.

 

그리고 언젠가 들렀던, 7군의 한 카페...! 몸이 너무 피로하여... 반차를 내고 카페에 와서 일을 했다.

그건 둘째치고, 코코넛 커피가 참 맛있었다.

코코넛 커피를 제대로 마시려면 콩카페에 가야만 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요런 숨겨진 맛집이 있었다.

점심 때 이후라서 사람도 그다지 많이 없고, 여유로웠던 시간들.

 

다음날인가 그 다음날인가 동네 마실 나갔다가 들른 가게.

원래는 가정집으로... 락다운 기간에는 야채 가게로 변했었는데, 이제는 만물상이 되었다.

사무실에서 다들 먹을 칠리 소스를 좀 사고, 양파도 좀 샀다.

 

요건 주말에 마셨던 밀크티.

프로모션 중이었고, 별점이 4.7이라 시켜봤는데... 양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얼음과 밀크티를 따로 배달 해 주어서, 얼음으로 양 불리기도 불가능하게 하였고...

버블도 어마무시하게 넣어서는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정도였다.

다음에는, 아주 허기질 때 여유롭게 시켜 먹어야겠다.

 

주말에는 또 집 근처 로컬 시장에서 꼬치구이도 좀 몇개 사먹고, 오징어 구이도 좀 사먹고 ( mục nương )

휘휘 걸어다니며 여유를 좀 부려봤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길가에서 앉아서 뭘 먹으면서 시간을 좀 보낼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주 월요일.

출근하기 전에 바나나나 좀 살까하고 지나는데, 역시나 엄청나게 분주하다.

반미 빵을 파는 아저씨가 항상 나에게 반갑게 "oh hello~!"를 외쳐주는 것도 괜히 기분이 좋다.

락다운 기간에 몰래 몰래 반미 빵을 팔던 날쌘돌이 아저씨라서, 덕분에 몇 번 반미빵을 살 수 있었기에 감사.

 

오늘은 쎄옴을 타고 출근하는데, 오토바이 한 가득 바나나를 싣고 가는 것이 신기하여 한 컷.

사진을 찍고 보니, 바나나보다 그 뒤에 지나가는 4인 가족의 바이크 라이딩이 더 신기할 듯 하다.

하지만 이곳 호치민에서는 그것이 일상.

 

어제와 그제의 점심과 저녁.

지난번에 마늘을 너무 많이 사서... 일부러라도 끼니때마다 잘라먹고 있는데, 아무래도 너무 맵다.

앞으로는 익혀먹든지 구워먹든지 해야지 원. 건강에는 좋을지 몰라도, 위에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오늘의 출근길.

오늘은 길목을 지키고 있는 부리부리한 눈의 할아버지가 없었다.

그래서 간만에 2분 정도 더 걸어오면 있는 로컬 시장 할아버지와 함께.

항상 푸근한 미소에, 마음이 편해지는 할아버지다.

다만, 헬맷을 잘 안 쓰시다가 경찰이 보이면 후다닥 쓰시는 특성이 있다.

 

요것은 일명 사무실 도시락..?

cơm phòng 이었나... 이름이 그랬던 것 같은데, 여러 메뉴를 선택해서 시킬 수 있다.

동료들이 "같이 시킬래?"해서 시켜달라 했다. 그런데 정말 자연의 맛이다.

담백하고 밋밋한 맛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아주 밋밋하다. 그래도 계속 시켜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다만, 다음번에는 별로 안 좋아하는 닭고기보다는 -  돼지고기나 두부, 버섯 등으로만 시키는 것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35,000동 ( 사무실 앞의 노점상 음식 가격과 비슷 )

 

오늘은 퇴근길에, 눈에 보이는 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집으로 걷기 시작했다.

집 근처까지 걸어가서 뭘 먹게되면, 시간도 꽤 늦고... 결국은 사서 집에서 먹게 되는 경우도 많아서 여러모로 귀찮다.

( 이제는 대충 아무 가게에나 앉아서 먹으면 된다는 것을 까먹고 )

락다운 기간에 형성된 습관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집에 오는길에 머리도 좀 다듬고.. ( 5만동 )

자기 전에 배고플까봐서 '신또 버'(아보카도 스무디)도 사먹었다 ㅋㅋ sinh tố 

분명히 설탕을 조금 넣어달라고 했고, 알았다고 했는데...

 

설탕은 별로 안 넣은 것 같았지만, 어느새 연유를 3 스푼이나 쑹덩쑹덩 넣는 모습.

미처 "잠깐!"이라고 외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

그냥 먹었다. 다행히도 아보카도는 많이 들어간 듯.

 

마지막 사진은, 오늘 다리를 지나며 찍었던 사진.

매일 똑같은 길을 걸어도 하늘의 모습이 매일 다르다.

이런 하늘을 볼 때마다 나만 예쁘다고 감탄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옆에서 한 두명씩 다 구경을 하고 있다.

우리 사무실에도 항상 하늘을 보며 감탄하는 1~2명이 있어서 다행이다.

 

요즘 앰뷸런스 소리가 들려오는 빈도가 조금 늘어났는데,

확 늘어나서 또 행동에 조금이나마 제약이 걸리는 일이 없기를.

많은 사람들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일 없이 건강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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