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1,140명 ( 10/27 )
어제는 7백명대였는데... 갑자기 확 늘었다.
내일부터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도 푼다고 공문이 나왔는데, 갑자기 더욱 늘어나지는 않기를.
아래는 그동안 열심히 돌아다녔던 스케치
저번에는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타코야끼를 먹었다.
수십번을 지나쳤는데... 드디어 저녁 대신으로 먹은 타코야끼. 의외로 맛있다.
주말에는 오랜만에 빅맥을 시켜먹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치즈버거만 주문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빅맥도 된다.
반가운 마음에 냉큼 시킴.
다음날 저녁에는 퇴근하고 집에 가는길에 차슈면을 먹었다.
원래 아직까지는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은 안되는데... 외부에 테이블을 깔아놓고 영업한다ㅋㅋ
반가운 마음에 10분 안에 한 그릇 뚝딱...
주인 아저씨가 자기는 중국인이라고 말하시는데, 어쩐지 쫄깃쫄깃한 면이 남다르더라니.
그런데 오늘 또 먹으려고 하니까 안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 사이에 단속을 좀 당했던 것 같다.
( 단속을 당할 위기에 있었든지 )
이제 집에 가는길에 있는 길거리 식당들도 대부분 문을 열었다.
어제 저녁에는 식사를 짜스어(밀크티)로 대체할까... 생각하며 가게를 둘러봤는데, 오늘따라 여기에 사람이 별로 없다.
보통은 4~5명씩 대기하고 있는데, 오늘은 1-2명 수준.
그래서 우선 스킵했다.
사진에 나온 모자는 이 거리에서 자주 만나는 노숙자.
만날 때마다 돈을 조금 쥐어주든 아니든 항상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그 관계가 너무 귀하다.
내가 길거리에서 아무데나 털썩 앉아서 미싸오를 먹는 모습에 아무래도 친근함을 느낀 것 같다.
천진난만한 아기도 너무 귀엽다.
오늘은 여기에 유독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던 길을 멈춰섰다.
그리고는 홍콩 밀크티를 시켰다ㅋㅋ ( 베스트 셀러 )
가장 기본적인 맛이면서도 맛나다. 가격도 16000동. 저렴하다.
다음날 아침에는 출근길에 바나나를 좀 샀다. 1송이에 13000동으로 무지하게 싸다... ( 한화 650원 )
사무실에 사다놓으니, 나도 먹고 동료들도 좋아하고 너무 좋다. 가성비 갑 아이템.
오늘도 여전히 정신없는 사거리...
오늘 아침에, 여기 어디선가 미밴드를 잃어버린 것 같다.
1시간 동안 왔던 길을 되짚어 찾아보았으나,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미밴드. 흑흑...
뭐 살아가는데 엄청나게 필수적인 것도 아님을 깨닫고는,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본다.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인데, 유독 풍경이 예쁜 것 같아서 한 컷.
베트남 생활의 장점중 하나가... 때마다 제철 과일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것.
지난번에 생 대추를 발견했을 때도 기뻤는데, 오늘은 홍시도 발견했다ㅋㅋ
가격도 저렴하다 1kg에 3만동.
동료들에게 물어보니까 북부 지방에서는 자주 먹지만, 남부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먹는다고 한다.
홍시와 복숭아를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 반가웠던 부분.
요렇게 여러가지 과일이 가득하다.
아저씨가 배는 안 필요하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했다.
다음에 시도해보는 것으로.
대추와 홍시가 참 먹음직스럽다. 실제로 맛도 좋다.
그 달달한 맛이 한국과 동일하다.
오늘의 점심은 역시나 껌승.
3만5천동에 고기와 콩줄기 두부 + 국까지 먹을 수 있어서 요새 자주 애용하고 있는 가게다.
오늘 퇴근길에는 저녁밥으로 bó lá lốt (잎의 무리)를 사봤는데, 먹는 방법이 예상외로 좀 번거롭다ㅋㅋ
잎에 싸여있는 고기를 그냥 먹으면 되는 줄 알았더니, 저거를 라이스페이퍼에 여러 채소들과 함께 싸 먹는 것이었다.
그걸 또 맘똠(?)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사실 처음부터 먹는 방법을 알았던 것은 아니고...
어떻게 먹는지를 몰라서 바로 옆집에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그 뿐만 아니라 친척들과 벌이고 있는 집 앞 노상 맥주 파티에 초대하셨다. (의자 하나 더 마련)
그리고는 나를 위해 시바스리갈(양주)도 오픈 해 버렸는데...
기어코 사양했지만 1잔을 마신 이후에도 계속 권하시는 것을 사양하느라고 애를 먹었다ㅋㅋ
( 교회 다닌다고 열심히 설명... )
아마도 귀하게 여기는 것을 간만에 오픈한 것 같은데, 미안해서 다음번에 뭐라도 좀 사다드려야겠다.
그래도 이런 시간들을 통해서 짧게나마 이웃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에 마음이 너무 푸근했다.
항상 오며가며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 해 주시는 부부.
(하지만 술은 다음번에는 안하는 걸로)
타지 생활에서 이렇게 인사할 수 있는 가정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쁨이다.
열심히 베트남어를 더 공부해서 의사 소통도 조금 더 잘 될 수 있기를... :)
내일부터 오픈하는 식당들에도 별 탈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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