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락다운 코로나 현황 18

by 처음처럼v 2021. 9. 6.
728x90

오늘의 호치민시 일일 확진자 수는 6,226명 ( 9/5,일 ) 

이제는 주말 효과 따위는 없나보다

베트남 전체 일일 확진자 수는 13,137명

 

내일까지(9/6)가 원래 강력 봉쇄 기간( 그 자리에 멈춰!)이니...

내일이면 무슨 공문이라도 뜨겠지만, 아마도 최대한 긍정적인 시나리오라고 해도

'16호+로 내리고 9/15일까지 관찰!' 이 될 가능성이 제일 높겠다.

 

오늘 총리와의 대담 등에서, '7군만 9/20 이후 봉쇄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

다른 곳에서는 구체적인 1~2차 백신 접종 스케쥴 등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대충 무엇을 하려는지, 가닥은 보인다.

 

하지만 여기 특성상,

1) 전날 밤에 정식 공문이 나오지 않고서야 정확한 시행령을 모르고

2) 보통은 돌고 있는 찌라시 중, 최악의 수가 확정되는 경우가 많다.

어제는 아침을 맞아, 걷기를 조금 할 겸 골목을 좀 서성여봤다.

그동안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수많은 식물들. 집집마다 화초를 키우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런데 저 멀리서 달려오는 낯익은 바구니...

그것은 반미(bánh mì) 바구니였던 것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반미.

아저씨를 다급하게 불러 세우고 얼마냐고 물어봤다. 15,000동이라길래 엄청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 통상 락다운 위험 수당을 고려할 때에도 7,000동이 최대 가격 )

이렇게나 위험한 시기에 반미를 팔고 있으니 '그럴수도 있지'하고 그냥 산다고 했다.

근데 2개였다. '아저씨 죄송해요, 오해해서'

 

반갑고도 격렬하게 작별 인사를 하여, 나도 한껏 신나게 감사 & 작별 인사를 했는데, 얼굴이 왠지 낯이 익다.

시장 가는 길에 채소가게 옆 만물상 아저씨인 것 같은데...마스크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으니 긴가민가하다.

 

신기한 것은, 반미를 사는 동안 꽁안 아저씨가 우리 앞을 지나갔는데 -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는 것.

요기 구역의 특성인지,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여기 꽁안 아저씨들은 서민 필수품에 대해서 거의 터치를 안 한다.

사실, 길거리 행상하는 분들의 사정이 뻔하기도 하고 배급이 곳곳마다 충분히 되는 것은 아니라서 이해는 간다.

착한 꽁안인 것으로 결론.

 

오랜만에 먹는 반미는 그렇게 고소하고 맛있을 수가 없었다.

집에 사 놓은 당근을 곁들여 먹으니... 그저 담백.

오늘 아침에는 집 앞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군인들이 저벅저벅 걸어오고 있는 것...

물론 잡아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슬금슬금 집 쪽으로 몸을 붙이게 되는 것은 '셀프 보호 본능'

아마도 물자 보급하러 가는 것 같다.

 

베트남 징병은 18~25세를 대상으로 하고, 모집 규모가 한국만큼 크지가 않다고 한다.

한 달에 20만원 정도인가가 나온다고 하니, 이럴 때에는 서로 가려고 난리일 수도..?

( 그래서 제외 조건이 많다. 대학생 제외, 뭐 제외 등등등... ) 

골목길을 지나는데 왠지 모르게 멋스러워 보여서 한 컷.

할아버지에게 양해를 구하고 찍었다. 미소가 너무 아름답고 경계심이 없는 푸근한 할아버지.

요 집에서는 닭을 엄청 키우신다. 가정집에서 저렇게 망을 두고 마당에서 닭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새벽 5시만 되면 닭 울어대는 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아저씨가 친절하게도 2개의 닭을 풀어서 격렬하게 싸우는 것을 보여주셨다.

갑자기 펼쳐진 광경에, 닭들이 싸우는 것은 찍지 못했다ㅋㅋ

( 기자 정신이 부족 )

집 근처에 있는 '간이' 슈퍼.

안쪽은 가정집이고 겉에만 몇몇 상품을 놓고 파시는데, 여기서 오늘 처음 사 봤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돈을 낼 때에도 거스름돈을 받을 때에도, 저 '바구니'를 통하여 소독 과정을 거쳐서 교환.ㅋㅋ

하나는 내가 마시고, 하나는 아까 '미소 천사 할아버지'네 갖다드렸다.

무척 좋아하시는 그 모습.

오후 4시쯤이니... 이 시간이면 원래 저녁 찬거리를 사러 왔다갔다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인데,

여기도 한산~하다.

곳곳마다 있는 마리아상.

 

야채가 수급된 이후, 나의 락다운 식단들.

 

마지막으로, 어느 집 옥상에서나 볼 수 있는 -

초록색의 화분이 가득 가득한 옥상의 모습

 

내일(9/6,월)에는 무슨 발표라도 날텐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호치민시 전역에서 16호를 유지한다. 레드존을 제외하고는 1주일에 1~2회 마트를 이용 가능하며,

백신 접종에 집중하여 9/15 이후 단계적으로 배달 음식을 재개할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는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질병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

 

라는 내용이 나왔으면 좋겠다.ㅋㅋ

물론, 이것이 가능하더라도 제일 윗줄만 발표할 것이 뻔하지만... ( 그것도 16호+ 정도로 )

 

오늘도 만만찮은 6천명대의 숫자이지만,

내일은 역전이 나오기를 바라며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