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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락다운 현황 (생존기) 13

by 처음처럼v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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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월)부터 전면 통제가 되는데... 내가 있는 지역은 '레드존'이다. (아직은 '카더라' 수준이긴 하지만)

( 군별로일지, 군에서도 세부 지역을 지정할 지 - 각종 자료가 난무하는 중이지만 -

아무래도 지금껏 그랬듯, 군 내에서도 phuong(동)별로 나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

 

이곳의 예산이나 행정력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통제 구역으로 묶여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과 같이

통제가 계속될 것 같다.. ( 7군에서도 일부 위쪽 현지인 주 거주 지역이 통제 구역으로 묶여있던 것처럼 )

 

이것은 군별로 나온 지도. 다른 엑셀 파일에서는 phuong(동)별로 존이 나뉘어져있다.

 

레드존 : 모든 것 통제, 스스로 마트는 못 가고, 누가 대신 장봐주는 것 가능

주황존 : 레드존과 비슷

옐로우존 : 그린존과 비슷

그린존 : 1주일에 1회 마트 이용 가능

(수정, 210823 아침)

-> 어젯밤 나온 최신 공문에 의하면, 모든 지역이 '장보기 금지'로 변경.

( 정부가 1주일 1회 대신 장을 봐준다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린존 주민들은 약간 마음 놓고 있다가 당황 ) 

 

Tư đi chợ : 시장에 간다 ( 1주일에 1번 )

đi chợ giúp ( tự trả tiền ) : 대신 장을 봐준다 ( 돈을 주고 ) 

nhận hỗ trợ : 도움을 받다

 

오전에 계란을 못 사서... 다시 잠깐 나갔던 오후 타임.

계란을 못 사면, 끼니라도 해결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나갔다.

2021.08.22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락다운 현황 (생존기) 12

골목을 접어들자마자, 뭔가를 거래하는 모습들이 역시나 부산스럽다.

그런데 평소와 뭔가 다른 모습...

이전까지만 해도 뚫려있던 - 메인 로드로 가는 길이 막혀있다.

바리케이드 앞에서 1분여를 구경하면서 그냥 서 있으니,

꽁안인지 '근무 요원'인지 모르겠는 저 청년이 - 친절하게 가장 왼쪽 저 통로로 가면 된다고 안내해준다.

괜찮다고 돌아가면 된다고 해도 한사코 저기로 가면 된다고 권유하길래 뿌리치기도 뭐해서...

시도 해 봤더니 길이 너무 좁다ㅋㅋㅋ 가방도 메고 있어서.. 그냥 돌아서 가겠다고 했다. 신경 써 줘서 감사하다고.

더운데 너무 고생하길래, 감사하다고 요쿠르트를 하나 건네고 왔다.

그 옆에서는... 역시나 약국에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

이 골목 저 골목 할 것 없이, 바이크들이 막혀있다.

이런 곳은 그냥...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오른쪽으로 지나가면 된다.

이 골목도 식료품을 사러 가는 행렬들로 분주하다. 바이크마다 비닐봉지들이 가득하다.

채소, 빵, 통조림 등.

계란은 못 샀어도, 락다운 전 마지막으로 조리된 요리를 먹자는 생각으로 드디어 도착한 circle-K 편의점.

여기까지 걸어오는 데만도 1km 정도가 걸리긴 하는데, 볶음 누들 먹는 맛에 슬슬 걸어온다.

오늘은 반미 빵은 없고, 볶음 누들은 있다. 후다닥 만들어준다.

어후.. 평소보다도 나와있는 오토바이가 정말 많다.

아마도 락다운 직전 이번 주말에는... 코로나가 정말 40%는 더 퍼질 것 같다...ㅋㅋ

찌라시가 너무 돌아서 불안감이 커진 이유로.

그렇게 널찍한 교차로 구석에서 볶음 누들로 저녁을 대신했다.

셔터가 내려진 가게 앞에서. 각 그 인생의 모습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분주하기도, 근심이 섞여있기도, 이런 상황 가운데에서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하는 그 모습들.

돌아오는 길은 그 아까 막혀있던 (항상 다니던) 골목을 지나왔는데, 여전히 가게들은 분주하게 성업중.

오늘은 귤이 아니라 오렌지가 있던데, 오렌지는 영 까먹기가 귀찮아서 패스.

다들 락다운 시기에 잘 이겨내고 있기를.

 

아마도 이 글을 쓰는 오늘(일요일)은 더욱 마트가 붐빌 것 같다.

이따가 계란 4알을 사러 나갔다 올 것인가 말 것인가...

그래도 잠깐이나마 마지막으로 나갔다 와야겠다.

 

베트남 관련해서 하도 흉흉한 소식들이 한국에 많이 타진되다보니, 멀리서들 많이들 걱정을 해 주신다.

'계란을 한 판 사놓으라...' '먹을거를 더 사놓으라' 등등 많이 걱정들 해 주시지만,

이미 식료품은 내 기준에 너무나 충분... 게다가 더 사놓는다 하더라도 미니 냉장고라 들어갈 자리도 없다ㅋㅋ

 

8/22(일) 오늘 확진자도 아마 3,500명 수준일 것을 예상.

일일 확진자가 1천명대로 떨어져서, 그냥 이동 제한을 다 풀어지고 더불어 살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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