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 확진자 3,375명 수준.
하지만 어제(금요일)는 많은 이들이 공황 상태였다ㅎㅎ
아래와 같은 찌라시가 돌고, 뒤이어서 애매하지만 공식 발표가 나왔기 때문
잘못된 군인들 사진까지 돌고, 공포감이 조성되었지만... 절반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ㅋㅋ ( 미얀마 군인 사진 )
왼쪽은 찌라시고, 오른쪽은 공식 발표.
아마도 일요일쯤... 세부 사항이 발표될 것 같다.
토요일인 지금, 벌써부터 한인 마트들에는 줄을 2~3시간씩 서야 한다고 한다.
아래는 금요일의 상황..
그냥 원래부터 비축해놓은 기본 식품들은 있고, 몇가지를 혹시나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서 사러 잠깐 나갔다.
다른 때보다도 훨씬 분주한 모습. 아무래도 현지인들이 정보가 더 빠르니..
2주일간은 비축할 식량을 구해놓으려고 이리저리 뛰는 것 같다.
'어딘가에서는 1주일 시행 후, 1주일 더 시행은 두고본다.' 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보면, 그렇다면 그냥 2주다.
오늘은 참치캔을 비축해놔야겠다고 생각하고 대형마트 행...
다행히 아직 그리 사람이 많지는 않다. 오히려 평소보다도 적은 듯.
그 옆에 앰뷸런스가 작업을 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경계하긴 했으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디선가 또 확진자가 나왔나보다.
사진 찍지 말라고 소리치는 직원...
나이드신 할아부지는 나와 그래도 안면이 있어서 뭐라고 안 하심.
다른 때와는 다르게 채소 칸이... 텅텅 비었다. 그 뒷쪽의 마늘이며 양파가 있는 곳도 텅텅..
과일이 있는 곳도 텅텅.. 있는 과일이라고는 수입 사과뿐. ( 사진상 오른쪽 쇼케이스 )
그래도 열심히 이거저거 좀 담아봤다.
참치캔이 크기에 비해서 비싼 식품이라... 많이 남아있다. 몇 개 남겨두고 살 수 있을만치 샀다.
어차피 많이들 찾지 않는 품목이니.
라면도 비싼 상품들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통통한 꽁안 아저씨가... 앰뷸런스를 지켜보고 있다.
이렇게 통통한 꽁안 아저씨는 처음 보네.
요 길목은 그래도 평소와 비슷하다.
오랜만에 circle-K 편의점에 들러서, 반미옵라 ( 계란 후라이만 들어간 반미 )를 하나 시켜먹었다.
요새는 재고량도 넉넉치 않아서 금방 재고가 바닥나는 편인데, 타이밍이 적절하게도 빵이 있었다.
보통 계란은 많은데 빵이 없는 경우가 많다 ( 길거리 판매 반미를 편의점 재고에 넣을 수는 없어서 그런 듯 )
다시 집으로 가는 골목길. 이제는 아예 바리케이드도 젖혀놨네.
꽁안 분들도 없는 것을 보니... 이 포인트는 이제 철수했나보다.
그래도 하수구를 청소하는 인력들은 꾸준히 돌아다니며 작업중...
사실, 이 인력은 처음 봤다. 아마도 최근 집중 스콜(소나기)로 인해서 물이 불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는 것 같다. ( 현재가 우기이긴 하지만, 비가 통 오지 않다가 요새 집중적으로 오기 시작했다 )
소독을 하러 다니는 차량도.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리면서 작업하신다.
여기 앞에서 걸터앉아서 반미를 먹다가... 눈이 마주쳐서 잠깐 눈인사를 건넸다.
찾아 헤매던 바나나도 한 송이 구입...
완전 시퍼런 색은 처음 사보는데,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익혀먹지 뭐'하는 생각으로 한 송이 구매.. 17000동 (한화 850원꼴)
그 옆집도 과일 가게인데, 이거 저거 사러 들르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런데 그 와중에 여러 종류의 채소가 한 트럭 리필되고 있었다.
딱 보기에도 너무 신선해 보여서 이거저거 사고 싶었으나... 조리를 그다지 잘 해내지는 못할 것 같아서 적절히만 구매.
( 무, 호박, 바나나, 마늘, 양파, 토마토, 당근, 배추, 나물 등등... )
토마토, 마늘만 좀 사고... 토마토를 sold out 시켰다. ( 오늘은 그 흔한 이런 품목들도 길거리에서 보기 힘들다 )
너무 많이 산 것 같지만, 주인 아저씨네랑 좀 나눠먹으면 된다.
길에 가다가 정말 필요한 분과 나누고도 싶지만, 누가 진짜 필요한지 모르니 자제...
집으로 가는 샛길인데, 처음 가보는 길. 한산하다.
적막하다 -
하지만 편의점이 있는 골목 앞에서는, 평화롭게 오토바이를 고치는 일상.
그 집이 물건들이 참 좋다. 집에 와서 살펴봐도 흠이 있는 것들이 거의 없다.
2주간을 어찌어찌 버티는데에는 그닥 문제 없을 것 같다.
한인들이 모여사는 - 한인 마트쪽이 지금 난리라서 공포감이 더욱 큰 것 같다...
zalo ( 베트남의 카카오톡과 같은 존재 ) 에는 최근 이런 기능도 생겼다.
도움을 요청하고, 내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
초록색은 이미 도움을 받은 사람. ( 숫자는 몇 명이나 도움을 주었는가 )
주황색은 아직 도움을 받지 못한 사람.
사례들을 보면...
1) 5월부터 일을 못해서 가족을 부양하지 못하고 있어야. 음식과 의료품이 필요합니다.
2) 호치민에 갇혔어요. 음식과 채소 등이 필요합니다.
3) 14살 아이가 있어요. 일상 용품과 채소, 의료품이 필요합니다.
등 간략하지만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코멘트들이 달려있다.
많이는 아니어도, 락다운 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빠르게 돈만 전달하고 와야겠다.
무엇인가를 사서 전달하고 하면 리스크가 더욱 커지기 때문... 서로에게 위험하다.
베트남에 와서 새롭게 당면하고 겪는 일들이 참 많은데,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나의 자아를 매일 내려놓으며 나아갈 수 있기를.
내가 드러나기보다도, 그 사랑이 그저 흘러가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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