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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락다운 현황 (생존기) 10

by 처음처럼v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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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후.. 호치민시는 다시 4,425명을 찍었고
베트남 전체 확진자 숫자는 1만명을 돌파했다...!!!

오늘은 잠시 나가서 빵 1개만 사고 왔는데,
바이크의 숫자가 이전보다도 많았다.

그래도 주변 골목 대부분은 이렇게 사람이 여전히 없으나...

시장 골목에 가까워질수록 행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청년에게 기본 빵을 샀다. 요번에도 15000동. ( 한화 750원 정도 )

메인 로드로 나가니, 여전히 많은 제품들을 파는 분들이 뜨문뜨문 계신다.
오늘은 뭘 많이 사지 않기로 마음먹고 나왔다.
어제 바리바리 샀기 때문이기도 하고, 냉장고가 작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늘은...
사람들이 덜 지나다니고, 길이 큼직 큼직한 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락다운 이전에는 도로변이 꽉 차도록 테이블이 나와 있었던 거리.
대형 맥주집들이 가득했었다. 해산물 메뉴가 정말 다채롭게 펼쳐져 있던 곳.
한 번을 못 가보고 락다운 시기가 도래해버렸네...

어제의 껌땀을 팔던 골목이 생각나서 - 오늘도 구경을 가볼까 하고 살짝 가봤다.
오늘은 골목마다 왠 연기가 자욱하길래 들여다보니, 골목 골목마다 소독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저 안쪽은 1m 앞도 안 보일 법한 모습.
골목마다 줄이 쳐져있어서, 그걸 넘어서지는 않았다.
격리 지역은 아니지만, 요새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서 줄을 쳐 놓은 곳이 꽤 많다.
배달 기사분들이 여기까지만 딱 와서 연락을 한다. 바람직한 부분.

여기가 어제의 껌땀을 팔던 곳인데... 오늘은 아주머니가 빵만 팔고 있다.
"오늘은 껌땀 안파나요?"라고 물어보니.. "아침에 팔아~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다음에 올게요~"했다.
아하... 아직도 팔긴 파시는구나. 대단하다.

통금 시간인 6시가 슬슬 가까워지니, 길거리의 사람도 바이크도 한껏 줄어든 모습.

이것이 아까 샀던 빵.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빵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이런 밍밍한 것을 좋아해서...
그래도 설탕과 버터가 아낌없이 들어간 것 같다. 설탕은 좀 덜 넣어도 좋겠고, 아마 버터도 그다지 좋은 것을 쓰지는 않겠지만 이게 어딘가 :)

소독하러 다니는 사람들도 참 고생이다.
덥고 피곤했는지 가다가 멈춰서서 핸드폰도 확인하며 쉬는 모습.
저 방호복(?)이 얇아보이지만 참 더웠던 기억이 난다. (공항에서 입국할 때 입었던 기억)
음료수 하나라도 건네드리고 싶지만, 손에 가진게 없다.

오는 길에 어딘가에서 냐옹냐옹 소리가 하도 구슬프게 들려서 돌아보니...
귀여운 새끼 고양이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통금 시간이 5분만 남지 않았다면 조금 더 놀아주고 오는건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빵만 쪼금 떼어주고 왔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고양이가 소화하지 못하고 탈이 날 수 있고, 만질 수도 없고 데리고 올 수도 없으니.

사람들은 이전보다 조금씩 더 돌아다니는데, 오늘 확진자 수는 다시 큰 폭으로 증가 추세다.
얼마간은 낮 시간에도 아예 집 밖으로 못나오게 할 것이라는 카더라도 현지인 사이에서 돌고 있고...
( 보통 이정도 퍼지는 카더라는 85% 이상의 확률로 실제로 실행된다 )
물밑에서는 지금 종종 베트남의 시위 조짐과 언론 통제 이슈도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냥 들려오는 소식은 빠르게 듣되,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폴란드에서 AZ(아스트라제네카) 350만명분을 베트남에 지원했다고 하는데,
많이들 충분히 백신 맞으셔서 - 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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