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호치민시 확진자가 4,231명...!
'9/15까지는 코로나 잡겠다.' '자세한 수칙들은 8/15에 발표하겠다'고 약간 애매하게 공표했는데...
자의적으로 번역하자면,
'8월 말까지는 락다운 유지 & 더욱 강력한 통행 조치를 실시 예정이고,
최대한 백신 많이 맞춰서 9월에는 조치를 좀 풀어야 할 것 같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 같다.
엊그제인가 집 바로 앞의 놀이터가 조금 시끌시끌하길래 내다봤더니, 백신을 접종중이었다.
이렇게 각 지역마다 임시로 부스를 설치해서 백신을 접종시키곤 하는데 - 아마도 AZ(아스트라제네카)일 것 같다.
그냥 이참에 가서 줄 서서 맞을까 하다가 - 여긴 대부분 고연령대 같아서 나중에 그냥 천천히 맞는 것으로.
대상 리스트가 있긴 하지만, 보통은 여권이나 거주증을 들고 가면 순서대로 맞춰주기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통합으로 전산 관리가 되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 대상자를 정확히 가려낼 수는 없다.
대상자에게 문자가 가기도 하는데... 문자의 '대상자 이름'을 바꿔서 조작하는 촌극도 자주 벌어진다고 하니 웃픔...
그래도 예방 접종을 맞고 나오는 표정들에 안도감이 묻어나서, 괜스레 나도 기분이 좋다.
7군(한인 밀집) 지역에서는 고연령대부터 시작하여, 어느 날은 70년대 생까지, 다음 날은 80년대 생까지, 다음 날은 만 30세 까지~ 등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최대한 가이드 했다고 한다.
여기는 아직 고연령대부터 시작된 듯 하다. 어제는 시노팜(중국 백신) 신청을 받았다고 하는데, 반응은 저조한 듯.
오늘은 3일만에 마트로 출격했다. 김치와 양파 등등 기본 식재료를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미니 COOP 마트가 문을 다시 열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원래 COOP마트는 그래도 우리나라로 치면 E마트 에브리데이(?) 정도의 위치인데,
이 점포는 그것의 1/10 정도의 크기다. 그냥 타이틀만 달아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ㅋㅋ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오늘의 이 지역 구호 채소는 저 채소인가보다. 지난번에는 '가지'와 '용과'였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마트로 가는 좁은 골목에 접어들면서부터, 역시나 개인 행상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활기가 다름. 마스크를 조금 더 동여 매고, 손도 한 번 소독 해 주고.
좁은 골목을 지나서, 상점이 밀집된 대로변이다.
이 자리에는 닭과 채소 등을 파는 행상이 항상 있었는데,
이 사진을 찍기 불과 1분 전에는 여느때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내 뒤쪽에서 눈 깜짝할 새에 꽁안이 들이닥쳐서 오토바이로 사람을 칠 것처럼 가까이 들이밀고 포위했다.
일반 꽁안과 전투 꽁안이 함께 돌아다니며 집중 단속하고 있는 듯...
아무래도 토요일 오전이다보니, 불법 통행량이 늘어날 것 같으니 집중 단속하고 있는 듯하다.
여튼 깜짝 놀랐다. ( 검정 옷이 전투 꽁안, 초록 옷이 일반 꽁안 )
그래도 포박해서 끌고가지는 않았다. 다들 사정을 아니 그런 듯. 계도 차원.
그렇게 마트를 향해 걸어가는데, 다른 때보다도 확실히 오토바이가 많긴 하다.
여기는 마트 바로 주변부. 행상들이 후다닥 바구니를 정리하는 모습이다.
아마도 저 멀리서 꽁안이 들이닥친 것을 이미 보았을 것.
그러고 바로 1분 뒤에, 다시 꽁안 부대가 들이닥쳤다. 오토바이 뒤에 타서 곤봉을 꺼내드는 그 위압감이 상당하다.
마트 옆쪽 골목에 장례식이 진행되는 곳과 길거리 국수까지 간이로 파는 곳까지 있었는데,
이 곳까지 빠르게 진입. 저 앞의 트럭에 실려있는 것은 '관'이다.
오늘은 편의점에 들를 생각이었기에 - 그쪽으로 가는 길인데, 여기도 사람이 꽤 많다.
집중 단속에 동원되었기 때문인지, 항상 꽁안이 지키고 있던 이 곳도 프리패스.
Circle-K 편의점에 도착했다. 오늘 아침은 '볶음 라면'을 먹고 싶었기에...
요새 금방 재고가 바닥나고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 한 번 와봤다.
주문을 하면, 저렇게 계산대 옆에서 바로 만들어준다. 가격도 15,000동 ( 한화 750원 )
럭키! 기대하지 않았는데, 김치 재고가 여기는 꽤 많았다.
원래 다른 마트에서 1개만 사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얼른 2개를 구매.
500g에 49,000동 ( 한화 2,450원 ) 정도
편의점을 나와서는, 그냥 길가에 적절한 앉을 곳에서 먹었다.
지금 막 조리한 까닭에, 플라스틱 용기에 오래 가지고 다니면 안될 것 같아서. ( 집까지는 30분은 너끈히 걸린다 )
카페 박씨우 ( 카페라떼에 코코넛 뭐를 더 넣은 것 )도 시원하게 한 잔 사고..
모든 카페가 가게를 오픈을 1달째 못하니, 그 흔했던 커피 한 잔을 마신지가 오래다.
원래 오이는 마트에서 사려고 했는데... 마트 대기하는 줄도 길고, 행상 아주머니 상품도 괜찮아 보여서 여기서 샀다.
사는 김에 콩 줄기도 좀 사고.. 그래봤자 다 해서 2만동 ( 1천원 ) 정도밖에 안 된다.
이렇게 각종 채소를 싣고다니며 파는 분들이 많다. 요렇게 해놓으면 단속에서 피하기도 용이하니.
채소들 상태도 꽤 좋다. 간혹 드는 생각은... 대형 마트에서 많이 사서 파는 분들도 왕왕 있겠다는 생각.
지난번 계란이 일시적으로 1~2일간 부족할 때에는 그런 일이 있었기에.
이제는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 가정집->가게로 변한 곳에서... 양파를 좀 추가적로 샀다.
아까 채소를 실어나르던 곳인데, 이제 배급이 시작되었나보다.
뭔가를 한 뭉치씩 들고 나오신다.
미니스톱에서 어묵을 팔길래 한 번 점심밥 용으로 사봤는데...
맛은 그냥 그저 그렇다. 부드러움은 평균보다 덜하고, 비릿함도 약간 있다.
도전에 의의가 있는 것으로.
집에서만 계속 있는 것이 점점 길어진다.
'건강과 관계'의 관점에 있어서 - 슬기롭게 대비책을 세워야 할 듯.
1) 건강 : 매일 7~8천보를 걷던 것에서, 500보로... 급감.
2) 관계 :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데, 소통의 단절.
백신이 많이 보급되고 그 두려움이 사그라들기를.
올해 화이자의 매출이 64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 모더나는 34조 )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55~60조)과 맞먹는 정도라고 하니, 코로나로 얼마나 급격하게 상승했는지를 알 수 있다.
( 화이자의 이번 코로나 관련 매출은 30조 정도 )
전 세계의 지각 변동이 참 경제,정치 등 분야를 막론하고 정말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점차 제자리를 찾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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