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667명 확진...
베트남 전역도 아니고, 호치민시에서만.
아무래도 전체 봉쇄령이 내려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어제 오늘 출근은 해야 하니...
테이크 어웨이만 하던 밥집들도 거의 다 닫고... 편의점에서 떼우기는 그렇고,
사무실 근처를 조금 걸어봤다.
원래는 이 골목 안쪽까지 들어오기 전에서부터 입구에 오만가지를 파는 가게들이 가득했는데,
이제는 다 없어지고 가장 안쪽에 몇몇 가게만 오픈한 것이 보인다.
여기저기 아주 다 한산~허다.
오늘은 요거다. '분 띳 싸오'
면에다가 구운 고기와 야채들을 올린 것인데, 맛이 의외로 깔끔 담백하다.
그 다음날도 쭈욱 근처를 둘러보는데, 샐러드 가게같이 생긴 곳이 있어 들어갔다.
내가 또 샐러드나 파스타 종류를 좋아하니...!!!
가게 이름은 Delisa
단순하지만 가게 내부도 아주 깔끔하고.
무엇보다도 식재료들이 신선하고, 각각 정리가 꽤 잘 되어있어서 인상깊었다.
이렇게 관리하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보니까 20대 3~4명이 모여서 만든 가게같았다.
조금 더 놀랐던 것은... 도시락 스티커부터, 포장재까지 신경 쓴 티가 팍팍..
바질 페스토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감사한 메뉴.
하지만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만은 않다.. 13만동이 넘으니 한화로 6500원꼴이 넘어가니, 여기에서는 정말 비싼 편.
여기서 한국 음식을 배달 시켜먹는 정도의 가격이다.
하루만 좀 호사를 부려봐야지.
이건 오늘 먹은 베트남식 매운면인데, 얼큰~한 것이, 아주 익숙한 얼큰함.
아무래도 우리나라 김치라면 스프를 섞은 것 같은데... 여튼. 맛났다.
호치민 길거리 현황 글에 너무 사설이 길었는데, 길거리가 정말 다른 때에 비해서도 더욱 한산하다.
오늘 특히나 퇴근길에 어딘가를 들러야 해서 천천히 걸어갔는데,
사람 보기가 정말 힘들 정도.
최근 앰뷸런스 지나가는 빈도도 너무나 잦고... 격리 구역만 2백여개가 넘어간다고 하니 말 다했다.
골목길을 지나다가 서점&문구점이 보이길래 잠깐 들렀다.
이 골목도 전체를 통틀어 손님이 나 혼자...
노트 하나 정도를 사서 나왔다.
제트 스트림 볼펜이 있으면 하나 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것은 없고..
전쟁 기념관 앞인데, 박물관이나 공원 등도 다 폐쇄중이라서 - 아마도 이곳을 지키는 인원만 상주하는 것 같다.
여기는 호치민 노트르담 대성당. 관광객이 바글바글 할 때에는 무조건 들르는 명소였겠지만, 지금은 공사중...
요 앞에도 한 커플만이 있을 뿐.
다이아몬드 플라자 앞인데, 여기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롯데 관련 브랜드나 마트 등이 다 들어와있다. 소유주는 모르겠지만.. 롯데 것이려나.
오늘 퇴근길의 간단한 스케치.
아마도 조만간 특단의 조치가 벌어질 것 같다. ( 전면 통행 금지라든지... )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것. ( 아스트라제네카 )
일본에서 기부한 80만 dose 를, 주요 공단 근로자를 대상으로 접종하기 시작했다.
수출 공장이 아무래도 베트남 전체 GDP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고,
공장별로 몇 천 명의 근로자들이 모여 있기도 하니... 아무래도 1순위로 해당되지 않았나 싶다.
나는 그냥 순번을 다음 번으로 미뤘다만, 다른 직원들은 현재 백신 맞고 골골대는 중...
미열이나 피로감은 당연한 것이니, 오늘 좀 쉬면서 얼른 회복하였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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