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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약국 & 시장 탐방

by 처음처럼v 202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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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도 약국이 정말 많다. 아직 뉴비인 나로서는, 아픈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른 이유가 또 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구매력에 대비해서 약국의 개수가 많은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의약 분업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조그만 약국들이 병원의 기능을 일부 대체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여기는 건강 보험도 없고 아무래도 병원비 부담이 높다보니, 병원 가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서론이 길었는데,
사무실에 소독약이나 밴드, 기타 기본 의약품을 조금 사다놓으려고 들렀다.
어제였나..발바닥에 무엇을 잡아 뜯었더니 조그만 상처가 생겼다. 간단히 소독하고 밴드를 붙이려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화장실에 가서 대충 씻고 밴드를 붙이기는 했는데, 한국에서는 사무실마다 기본 의약품은 당연히 있는 것이라 생각했었기에 조금 당황.

간단한 것들이라도 좀 살 겸 & 의약품 가격대들도 알아볼 겸, 우리 집 근처 로컬 마켓에 위치해 있는 약국에 들렀다.
가정집들 사이 사이에 1~2평 남짓한 공간을 사용하여 운영하는 약국들도 많은데, 요 약국은 아마 체인점인 것 같다.
시내를 돌아보면서 요 컬러와 간판을 많이 보았던 것도 있고, 상품 구색을 보면 약국이라기보다는 drug store에 가깝다.

H&B 스토어 ( 헬스 앤 뷰티 ) 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정도의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우리나라는 뷰티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반면에, 여기는 조금 더 의약품에 집중되어있는 측면이 있다.

밴드와 소독제 등 기본 의약품들이 있는 선반

한켠에는 건강 보조식품과 꿀 등도 있다. 안그래도 가끔 꿀을 먹을까도 생각했었는데, 마트 등 다른데랑 가격을 비교해보고 구매해야겠다.

썬크림 같은 것들도 눈여겨 봐두었다. 클렌징 폼이나 간단한 양치 관련 브랜드 등, 조금이라도 건강과 관련한 생활 용품도 구색이 갖추어져 있다. ( + 샴푸 )

얼마나 쓸지도 몰라서 이거저거 조금씩만 주워담긴 했는데, 사놓고 집에 와서 보니 볼타렌은 알약 개수가 100개나 되었던 것... 사무실에 여직원들이 많으니 진통제 하나는 조금 사두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달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많이 산 것 같다.

진통제 종류 2개를 꺼내어 보여주었을 때 '뭐가 더 좋냐'고 물어보았는데, 이게 더 좋다고 대답한 것이 아무래도 외국 약이라서 그랬던 것 같다. ( 가격은 베트남 브랜드가 싸지만, 아무래도 외국 약이 더 낫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

이것도 좋긴 한데, 원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사려고 했던 것인데 조금 아쉽다. ( 타이레놀 등 )
전문가처럼 잘은 알지 못하지만, '볼타렌'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계열은 진통 소염까지 카바한다고 하니 그냥 우선 비치해놓는 것으로. ( 낱개 단위로도 살 수 있었는데, 시간에 쫓겨 너무 따져보지 않고 구매했다. )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보니, 대충 쉽게 설명하면...
아세트 아미노펜 계열 (타이레놀) - 장점 : 해열, 진통 / 단점 :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복용 횟수 조절 (+카페인)
비스테로이등 계열 (펜잘,볼타렌) - 장점 : 진통, 소염 등 전반에 작용 / 단점 : 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장기간 사용 자제

사실 그대로 바로 다음날 환불하려고 했는데, 직원이 전화 통화를 해 보고는 안된다고 했다.
여기서 하나 더 잘못 한 것이... 거기서 그냥 냅두어 버렸던 것.

카드 결제를 했고, 영수증이 있고, 미개봉인 박스인데 -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었는데 그냥 넘겨버렸다.
이것을 굳이 환불받으려는 목적보다도,
1) 결제/환불 절차 등에 대한 체인점의 업무 처리 능력 정도나
2) 직원들이 작동법 등을 몰라서 고객에게 어떻게 고지하는 지
등을 알아볼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말이다.

더불어,
3) 우리 직원이 어떤 내용을 기초로 어떻게 문의했는지를 확인해보고, 평균적으로 업무를 대하는 방식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조금 아쉽다.

직원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베트남에서는 많은 경우에 '그저 해 본 적이 없으니' or '목표를 어떻게든 성취하려는 집요함이 부족하여' 물러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번 확인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내일이나 모레쯤, 별개로 조그만 1개 상품을 구매 해 보고 바로 환불 요청을 해 보아야겠다.
( 혹여 환불을 안 해주더라도 그냥 쓰면 되는 상품으로 선택... )

대개의 동네 상점들에서는 교환마저도 제대로 안 해주는 특성은 확인했었는데,
점차 어떻게 변해갈지를 가늠 해봐야겠다.

약간 덧붙이자면,
결제수단도 CoD(현금결제)에서 느리지만 조금씩 전자 결제로 비중이 옮겨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니...
다만 우리나라처럼 신용카드 단계로 간다기보다는, 이를 뛰어넘어 바로 잘로페이(카카오페이) 등으로 갈 것 같다.

+내용추가
환불이 안된단다. 역시나 애지간해서는 허용해주지 않는
환불... 베트남의 현주소다.
대형 마트들에서도, 교환은 가능하지만 환불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여튼 이것이 상세 영수증. 볼타렌(진통제)만 가격이 훅 올라간다. 왜 못 보았을꼬ㅋㅋㅋ ( 한화로 15000원 정도 된다 )
나의 소비에 대한 경각심 또한 피드백 해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 이 돈이면 사무실 간식을 왕창 사줄 수 있는 금액인데...

여튼 그렇게 약국을 나와서는, 로컬 마켓들을 찬찬히 구경했다.

골목 끝쪽에 있는 가게에서 음료도 하나 사들고. ( Tra vai - 리치 차 였다 )

여기는 coop mart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이마트 에브리데이' 정도 혹은 '나들가게?'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여러 체인점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고, 좁은 공간에 없는 것이 없다. 계산대에 보면 꽃도 팜.
망고스틴을 찾으려고 들어갔는데 그건 없었고, 요구르트 정도만 사서 나왔다.
(지금이 아보카도와 망고스틴 제철)

집으로 돌아가면서 슬슬 장사를 접는 길거리를 구경하며 갔다.

사무실에 놓을 주전부리들도 좀 샀다.

요건 사무실 근처 편의점에서 찾은 빵빠레와 삼립호빵...ㅋㅋ
베트남에서 찾는 소소한 재미다. 물론 아직 사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요기는 집 옆에 있는 밥집. 채소와 계란 후라이를 항상 준비해두어 자주 찾는 곳.
나는 고기 반찬은 거의 고르지 않는데, 그에 딱 잘 맞춰주시고...
다른 식당들에 비해 조미료 등도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아서 나에게 마치 좋은 식당..!!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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