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나이로비를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를 어디서 하면 좋을까'
'뭔가 나이로비의 시그니쳐 격인 장소를 방문하면 좋겠는데'
'한국인의 감성에서 좀 분위기 좋은 곳에서 대접하면 좋겠는데'
그래서 가게 된 'CJ's'
사실은 시내 중심부에서 좀 인기가 있다고 하는 레스토랑을 50개 정도 서칭했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었던 곳.
처음에는 우리나라 cj가 여기에도 진출 해 있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레스토랑 이름이었던 것.
그래도 역시나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라고 했던가' '익숙하고 친숙한 것에 호감을 느끼기 쉽다'는 것을 되새기며... cj를 선택했다.
(물론 평점도 무척이나 좋은 편이었다)
사실 옵션들을 3~4개는 둘러보았으나 '문을 닫았거나' '약간 레스토랑 겸 펍'같은 느낌이라서 제외했다.
그러다가 이 앞을 지나는데 꽤나 규모가 있어보여서 '경험차' 들어가 보기로 결정.
규모로 보나 인테리어로 보나 빠지는 것이 없었던 레스토랑. 뭔가 느낌이 좋았다. ( 메뉴 구성이나 각 메뉴들의 맛 또한 좋았다 )
내부에 들어가면서도 입이 딱 벌어졌다. '한국으로 쳐도 이건 인스타각이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펼쳤을 때에도 '모든 메뉴를 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하지만 우리는 2~3명이서 1~1.5인분을 먹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했다.
가격대는 그래도 좀 있는 편이었는데, 그래서인지 현지인들도 부자의 스멜이 느껴졌고 특히나 우리 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아시안계열이 아니라 웨스턴 계열)
그렇게 속을 달랠 수 있는 따끈한 수프와 또띠아, 파스타 등을 주문했는데... 문제는... 양이 생각보다 무지막지하게 많았던 것.
이 정도 양인 줄 알았다면 1개만 시켜도 충분했을 법했다. 무조건 50%는 남길 것이 예상되었기에, 접시를 받자마자 직원에게 '이거 절반을 포장해서 직원분이 뒷 키친에서 드시면 안 되겠냐.'라고 했더니 '거절'. '포장을 해서 나가서 길거리에 계신 분들에게 주시라'라고 조언을 주어서, 그렇게 하는 걸로...
잠깐 생각을 하다 보니 '레스토랑 업무 규칙상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하튼 음식과 음료 모두 하이 퀄리티여서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고, 비행 전에는 '간단히' 먹으려던 계획 또한 급하게 변경될 수밖에 없었다. 생각지도 않게 배를 두드리며 나오게 되었다는 사연.
케냐 나이로비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하이 퀄리티 메뉴들을 즐길 수 있었음에
좋은 공간을 향유할 수 있었음에
좋은 음식을 즐기고 탈도 나지 않고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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