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엔가... 뭔가 가장 핫한 플래그쉽 스토어를 보려면 가야 하는 곳이 '한남동'이었다.
임대료가 무지하게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가장 얼리하고 잘 나간다는 패션 브랜드'라고 공표하려면 당연히 '한남동'에 매장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디젤' 매장이나 '10 꼬르소꼬모'등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이게 진짜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매장을 구성해 놓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다가 침체기를 좀 겪다가... 이제는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채워지는 느낌이다. 일부 공간은 그래도 임대료가 조정이 좀 되었다는소식도 들리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시작한 여러 브랜드도 옛 기억에 로망과도 같은 '한남동에 오프라인 매장 하나 내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도 반영되었을 수도 있다. 게다가 외국의 구매력 빵빵하고 트렌드세터 여행자들이 이제는 강남을 넘어서 '한남동'과 '성수동'을 교차하여 찾는 경우가 많아지니,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라도 미리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도 있을 수 있겠다.
사실 이번 출장중에 한남동을 볼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탬버린즈라든지 마리떼같은 브랜드의 최신 상품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공간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랄까. 원래부터 사람 북적이는 쇼핑 공간에 오래 머무르면 쉽게 지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은 공간 자체가 널찍하여 그런 것도 없었다.
그리고는 넘어간 '성수동',
몇년 전에 '수제화 거리'에서 이제 막 트렌디한 음식점들과 일부 액세서리 브랜드가 하나둘씩 생겨날 때만 하여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제는 '트렌드의 성지'가 되어버렸다.
몇년 전에는 '블루보틀' 커피를 한 번 마시기 위해 왔었다면... 이제는 오만가지 '팝업 스토어'가 가득한 공간이 되어버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주 이곳을 찾더라도 볼 것이 넉넉하여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
여기도 동일하게 '온라인으로 시작하여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브랜드 스토어'가 참 많았는데,
생각보다도 다양한 제품 구성이나 콘셉트를 보여주는 방식이 다채로웠다. 어떻게 이런 생각들과 디테일을 실현했을까...
무신사의 스토어는 물론이고 아더에러, 구찌, 디올, 신생 코스메틱 브랜드인 '데이지크'등까지 자신만의 색깔을 뽐내며 팝업 스토어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국은 정말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그에 맞추어 브랜드들 또한 뜨고 지는 것 같아서 정신이 없긴 하지만... 그만큼 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니, 그 속도가 해외 시장에도 적용되어 한국의 브랜드들이 시장을 선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는 도산공원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우스 도산'이라는 건물도 처음 들러봤는데... 젠틀몬스터 카페와 탬버린즈 등 신기한 공간들이 많았다.
중국이나 타이완 관광객이 특히나 많았던 것 같은데, 종종 베트남 여행객들도 많이 보였다.
새로운 브랜드들을 듬뿍 볼 수 있었음에
최신 트렌드를 경험해볼 수 있었음에
여유롭게 브랜드 스토어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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