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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블로거가 계신데.. 자주 들르는 그 블로그에서 추천을 받고는 읽게 된 책.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경제학 콘서트' 시리즈같아보여서... '스타벅스에서는 왜 그란데를 시켜야 할까' '우리에게는 뭐가 이익일까' 정도의 가벼운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줄 알았는데, 비슷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무게가 있는 이야기였다.
이 책을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있는 주제는 '수학/과학 경영'. 이렇게 쓰니 엄청 딱딱해 보이는데, 그렇게 딱딱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항공 요금은 왜 들쭉날쭉인가' , '돈 안되는 적립카드에 왜 목을 메는지' 등의 주제를 제시하고는, 그 이면에 어떠한 원리가 숨어있는지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형식이다. 예를 들면, '월드컵 당시 짝퉁 붉은악마 티셔츠가 판을 친 이유'를 설명할 때 '공급사슬망의 채찍효과'를 자연스레 제시해주는 것.
이 책이 진정 말하고자 하는 바는 후반부로 갈 수록 명료해진다.
"이런 저런 변수가 예상되니 '최적의 플랜'은 이런 것입니다."
작은 일이건 큰 일이건 의사결정시에 가장 기본이 되는 논리구조다. 이 책에서는 그 논리의 기준이 변하고 있음을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감'에 의존하던 과거에서 시작하여... 점차 '데이터'와 수학적 통찰력이 중시되는 시대를 지나 - 이제는 그 자체가 '경영'이라고.
이제는 과학경영의 시대이고, 경영에 있어 수학자와 컴퓨터 공학자의 위상도 높아졌다는 말.
현재 기업의 모습을 생각하면 대부분 수긍이 간다. 우리도 예전의 경영방식을 '주먹구구'라고 부르곤 하니까. 사소한 의사결정시에도 'fact'와 'data' 가 없으면 자신은 물론, 다른사람을 설득시키기도 힘들고. 과학 경영이 미래의 청사진인가.
하지만...이 책이 여기서 끝났다면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건 알겠는데, 그럼 나중에는 수학자들이 모두 경영진으로 앉아 있겠네?"라는 의문이..
이미 현재 경영 최전선에는 '비즈니스 솔루션'과 '비즈니스 컨설턴트'회사들이 포진해 있다. 수학적 알고리즘을 이용한 데이터분석, 이를 이용한 최선의 결과 예측.. 이러한 것들이 경영과 의사결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주고 사면 되는 것인데.
그래서 글쓴이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기업운영에 책임이 있는 수학자/과학자는 그 것이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는지, 제 역할을 하는지 감독하는 것이 임무라고.'
'알아야 제대로 쓸 것 아니냐는 말.' 맞는 말이다. 그 정도. 당연한 말이지만 데이터와 수학적 계산만으로는 경영을 100%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만 따진다면 지금의 '삼성전자'도 없었을 것이고, '서브 프라임 사태'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컴퓨터가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놓았지만 모든 것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처럼, 경영에서도 과학은 결정적이지만 모든 것을 보장하지는 못하니까.
감성을 자극하지만, 그 판단기준은 과학적으로. 이 것을 지향점으로 삼아야하려나. '디자인 경영은?' 뭐든 단어를 갖다붙이기는 쉽지만 더 깊이 가다보면 답이 안나온다. 현실과 부딪혀 봐야 답이 나올까나. '정답'이라는게 없을 수도 - 결국 '센스'가 대부분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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