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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 된 책. 어쩌다 시간이 남아서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 재밌어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저자는 대통령경제수석실, UN이나 산업자원부 국장, 그 외 글로벌기업등의 협상 자문을 맡기도 한 '국제 협상가'이다.
제목을 보고는.. '기술이라니 좀 딱딱하지 않을까.'했는데, 자신의 체험이나 일화를 중심으로 써내려간 책이어서 의외로 쉽게 읽힌다.
그 중에서도 생각나는 일화 하나를 들자면...중국 기업과 거래를 할 때 사흘밤낮을 서로 술만마시다가 거래가 성사되었다는 이야기. 대충 어깨너머로 많이 들은 내용이긴 한데 이야기를 통해 접하니까 동양권 문화와 서구권 문화의 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차이를 더욱 쉽게 알 수 있었다. 로비스트에 관한 내용도 신기했고... 지금껏 술접대나 선물은 아무래도 약간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이 되었었는데, 여러 경우를 읽다보니까 좀 이해가 되기도 하고- 하지만 아직도 비즈니스 최전방에서 유효한 것인가도 좀 궁금하고.
이런 식으로 이런 저런 일화를 통해 저자가 가지게 되었던 생각이나 주변 인물들의 반응... 등을 말해주는데, 술자리에서 인생 선배가 후배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듯한 문체와 구성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이러한 장점이 '너무 책이 가볍다'라고 평가될 수도 있겠지만...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이런 사소한 것들이, 사실 가장 귀중한 자산이 되는 것이라 생각되기에... 책으로 접하지 않았다면 술자리를 10번은 가져야 들을 수 있을 법한 사소하지만 통찰있는 이야기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마지막 장을 덮을때 '끝난건가?' '어디 찢겨나갔나?'하는 생각이 잠깐 든다는 것ㅋ
혹시 신문이나 잡지에 한 편씩 연재되거나 했던 것을 엮어놓은 것인가.. 여튼, 짧은 시간에 재밌는 이야기를 읽었다. 시간나면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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