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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일드]노부타를 프로듀스

by 처음처럼v 2010. 11. 21.


다운받아 놓고선 1년여만에 본 일드. 몇달 전에는 나름 바빠서 뭔가 길게 드라마를 보기 어려워서..주로 영화를 보고, 요즘엔 미드를 좀 보다보니 계속 미뤘는데- 이게 보다보니 계속 이어서 보게되는 마력이 있다. 역시 이게 드라마의 맛이지...

일드는 대체로 약간 정신줄을 놓은(?) 그런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것들이 많아서 왠지 편하다. 그 것 때문인지 아니면 영상이 원래 밝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미드에 비해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다.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좀 더 포커스를 두는 측면도 있고.. 의도적인 특징이라기보다는 아시아권의 문화적 배경으로 인한 것이겠지만- 여튼 그래서인지.... 기본 스토리 중심의 미드보다는 편한 느낌이 고, 상대적으로 공감할 만한 것도 많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노부타를 프로듀스는 어느 고등학교에 '노부타'라는 음울한 아이가 전학오면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그 학교의 소위 '인기짱'인 '슈지'와 그의 친구 '아키라'가 그런 '노부타'를 인기녀로 만들어가는 과정 담은 드라마. 분량도 총10회라서 딱 적당한 편이다.

처음 1회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10회동안 어떻게 투닥투닥, 역경을 거쳐가며 결국엔 인기녀에 등극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겠거니.'였는데, 의외로 그 속에 소소하고 진지한 '고민'들이 많이 녹아있다. 그로인해 드라마가 더욱 재밌고 흥미롭고 잔잔한 여운을 남기곤 하는 것이겠지.

어떻게 생각하면 좀 유치한 고민들이고, 진중함을 부여하기 위한 억지스러운 상황설정과 고민들일수도 있지만 - 어느 책에 보면 그런 말도 있지 않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가장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그런 면에서 짧은 시간에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는 드라마고, 또 충분히 재미도 있다. 그러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또한..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툭- 툭- 던져주는 정도고.. 조금 많이 우울해지려한다 싶으면 엉뚱하게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 우리의 '해학'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이제 8회까지 봐서, 아직 2편이 남아있긴 한데... 외출 하고와서 봐야겠다. 아주 재밌는 책을 아껴놓는 것과 비슷한 느낌? 
시간가는지도 모르고 읽는 와중에.. 한편으로는 얇아져만가는- 남은 부분이 아쉬운..그런.

외모에 대한 'make over'가 전부가 아니라서 다행인 드라마. 적당히 재밌고 적당히 진지해 추천하고픈 드라마.
'노부타를 프로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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