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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2008.11.22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선거를 준비하기 전에는 그저... 09년도의 연례 행사들을 내 손으로 준비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약간의 두려움뿐이었는데, 선거 전 일주일 내내 거의 매일 밤샘을 하면서 단과대 내의 이런 저런 문제들... 공약으로 내세울 것들에 대해 선배들과 술잔앞에서 토론하고, 잠자리에서도. 다른 단과대에 비해 늦은 시작을 했기에 아직 바꿔야 할 것이 많았고,, 그렇게 바꾸어야 할 하나하나에 대해 토론을 하다 보면 그렇게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 또 아침이 되어있었다. 옛 독재시절 어두컴컴한 다방에서 현실을 걱정하던 청년들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잠도 못자면서 몸은 힘들지만, 대학생활에서 또 하나의 보람을 비로소 찾은 것 같은 기분. 겉으로 보는 것과는 정말 차.. 2010. 5. 13.
봉평메밀꽃축제와 허브나라 2008.10.07 다녀온지는 좀 오래됐는데.. 추석연휴 기간에 아부지 일때문에 친가 외가도 못가고 해서 가족끼리 가까운데로 나들이를.. 왠지 연휴에 해외여행가는 사람들처럼 약간 누군가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가는 가족나들이니ㅋㅋ 그런 것 쯤 괜찮다. 두어시간을 달려 도착했는데 메밀꽃축제 본 행사가 오후 1~2시에나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그 옆에 허브나라 라는 곳을 먼저 들렀다. 소정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는데.. 입구에서 부터 향기가. 난 오히려 이런데서 하루 종일 있는게 더 좋은데. 천천히 둘러보고 조금씩 쉬고. 어머니는 얼른 여러군데를 돌아보고 싶어하셔서. 같이 열심히도 걸어다녔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허브나라.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접했을때부터 한번 꼭 와보리라고.. 2010. 5. 13.
돼지 저금통 2008.10.07 얼마 전에 돼지저금통을 깼다. 꽉꽉차서는,, 백원짜리 하나를 넣으려 안간힘을 써도 안들어가는 통에. 학교 은행에서 바꾸려면 동전을 종류별로 분류해서 가져다 줘야해서.. 마침 시간도 널널하고 해서.. 배를 가르고. ㅠ 하나하나씩 세어봤다.. 놀랍다. 그 조그만 돼지저금통에서 86000원!!!ㅋㅋ 4개월만인가.ㅎ 이렇게 10개씩 가지런히 쌓아놓으니까 마음이..음.. 엄청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ㅋㅋ 동전이 몇개 안될때는 좀 귀찮지만 하루하루 넣다보면 마지막에는 공돈이 생긴 것 같은 요런 기쁨에 자꾸 다시 저금통을 산다. 근데 easy come, easy go 라고 그런 기분 덕분에 친구들이나 후배들과 맛있는 거 먹는데 써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래도 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 2010. 5. 13.
대천 기차여행 2008.08.23 용산역에서 7시20분 발 밤기차를 탔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가니까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며 가는 3시간이 그리 지루하지않았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찍은 사진...비가 많이온다. 바로뒤에 찍은 건데.. 물방울이 부딪히는게 앞의 사진이랑 많이 다르다. 대천역에 내렸는데 방을 구하냐며..호객행위를 하는 아저씨를 따라갔다. 원래는 게임방이나 찜질방에서 밤을샐까했는데.. 날씨도 궂고, 맘편히 쉴 곳이 아무래도 있어야 할 것같아서.. 비성수기에 비도와서 4만원에 숙박해결ㅋㅋ 에어콘도 있고 티비도있고 욕실도있고..ㅎ 대천역.. 서울로 돌아오는길. 2010. 5. 13.
연탄 한장 - 안도현 - 안도현 - 또 다른 말도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 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지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2010. 5. 13.
20080726 오늘갑자기어머니에게 문자한통이왔다 엄마가너좋아하는거알지?잊지마라이녀석아!ㅋ 원래이런말도잘안하셨는데 내가밖에나와사는몇년사이많이변하셨다. 별안간꼭안아주시기도하고 세심함이라곤거의없는아버지도 보고싶다곤하신다. 나는 진지하게 대해드린적이 몇번이나있을까. 내일은 집에들러야지. 집에가면 엄마는 또 왜왔어,너네집가 하시고 나는 아덜이 엄마보고싶어서왔찡 하고 어린애마냥 붙지만 징그럽다고하면서도 좋아하시곤한다. 근데, 다른사람에게는 언제부턴지모르겠다. 매 하루하루 잠자리에 들면서 그날의애매한감정은덮어버리는것 좋은일도,나쁜일도, 누군가를좋아한다는것도 다른때보다더 바삐일을하며 누군가를더만나며 굳이여행을하며 애써외면하며 그리고는다시 그렇게무난한 다음날이오고 그다음날이온다 그리고사람을그리워한다 언제떠나갈지모르는사람이라는생각에그런.. 201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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