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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83

故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며 2009.05.26 나를 막고 있는 것은 겹겹이 세워진 닭장차. 그것들을 배경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 급작스러운 상실의 아픔 존경하는 한 고인에 대한 아쉬움 생전에 힘이 되어주지 못한 미안함 정치색으로 물들어 있는 애도 실망스러운 이 나라에 대한 분노 혹은, 그저 단순한 감정의 전이. 그곳에 모인 수 만큼이나 그 눈물에는 다양한 사연들이 얽혀 있겠지만, 그것을 가만히 보면서,,, 그저 눈물섞인 눈으로만 바라보기에는 고인에게 조금 미안했다. 언론을 포함한 수구세력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던 그의 임기. 영악하지 못했기에 그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라는 탄식만 되풀이했을뿐이었고. 몇년동안의 언론플레이에 결국, 대다수의 국민들은 대통령의 그러한 모습에 대해 비난했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흐른.. 2010. 5. 13.
초심 2009.03.29 어느덧 학생회장 임기가 시작된지도 4달여가 되간다. 요즘들어 계속 드는 생각은 내가 지금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때 과연,, 처음과 같은 모습인가 하는 것이다.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이 끝났기에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처음과 같은 열정이 조금은 식은 것 같아서 걱정이다. 물론 해야하는 일을 손에서 놓는다든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나 혼자만의 의견으로는 힘에 부치는 일이 많아지면서 그런 일들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만 하는 일들이 남겨져 있기 때문일까. 휴학에 대한 부담도 있다. 비록 한학기지만 그 기간을 자칫 헛되이 보내게 될까 하는 걱정.. 물론 휴학의 가장 큰 이유는 나중에 학생회장직을 맡은 1년 동안의...지금 이 .. 2010. 5. 13.
할 것이 너무 많다. 2008.12.08 학생회장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이 조그만 단과대에서 앞으로 개선해야 할 것은 계속해서 눈에 보이고, 그 밖에도 해야 할 일이 물밀듯이 밀려든다. 몸이 힘든 것이 훨씬 속편한 것 같다. 정책 하나하나에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은,, 그래도 더 나은 어떤 것을 만들어 간다는 사실에 또, 그것을 나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기에 힘이난다. 힘들다고 찡찡대서는 안된다. 모든 걸 나 혼자서만 하려고 하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니다. 올바른 리더는 구성원을 믿고 맡기는 것이라는데, 생각만큼 잘 안된다. 아직 나의 그릇이 부족한 탓이겠지, 아니면 모든 일들이 완벽하길 바라는 나의 욕심. 좀 더 허술해질 필요가 있다. 2010. 5. 13.
겨울비 2008.12.02 어제 새벽.. 집에 들어와서 창문을 열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밖에서 뭔가가 부딪히는 소리에 바람인가 했는데, 창밖 저 너머 골목길의 노란 가로등불에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니... 비가 내리는 거였다. 안그래도 술도 좀 하면서 몇시간째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듣는 빗소리가 좋아서, 정확히는 방안에서 듣는 밖의 빗소리가 좋아서 가로등 아래 반짝이는 빗줄기가 적어졌다가.. 많아졌다가..하는 것을 물끄러미 보다가는 오밤중에 비를 맞아 서둘러 집을 향하는 사람들이나, 셀프빨래방으로 급히 비를 피하는 사람들도 보고 그러다가 조금 지나고 비가 잦아들면, 처마자락에서 똑.똑.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도 듣는다. 비가 그치고 나서도 한참을 창밖을 내다보고.. 2010. 5. 13.
출마 2008.11.22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선거를 준비하기 전에는 그저... 09년도의 연례 행사들을 내 손으로 준비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약간의 두려움뿐이었는데, 선거 전 일주일 내내 거의 매일 밤샘을 하면서 단과대 내의 이런 저런 문제들... 공약으로 내세울 것들에 대해 선배들과 술잔앞에서 토론하고, 잠자리에서도. 다른 단과대에 비해 늦은 시작을 했기에 아직 바꿔야 할 것이 많았고,, 그렇게 바꾸어야 할 하나하나에 대해 토론을 하다 보면 그렇게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 또 아침이 되어있었다. 옛 독재시절 어두컴컴한 다방에서 현실을 걱정하던 청년들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잠도 못자면서 몸은 힘들지만, 대학생활에서 또 하나의 보람을 비로소 찾은 것 같은 기분. 겉으로 보는 것과는 정말 차.. 2010. 5. 13.
봉평메밀꽃축제와 허브나라 2008.10.07 다녀온지는 좀 오래됐는데.. 추석연휴 기간에 아부지 일때문에 친가 외가도 못가고 해서 가족끼리 가까운데로 나들이를.. 왠지 연휴에 해외여행가는 사람들처럼 약간 누군가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가는 가족나들이니ㅋㅋ 그런 것 쯤 괜찮다. 두어시간을 달려 도착했는데 메밀꽃축제 본 행사가 오후 1~2시에나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그 옆에 허브나라 라는 곳을 먼저 들렀다. 소정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는데.. 입구에서 부터 향기가. 난 오히려 이런데서 하루 종일 있는게 더 좋은데. 천천히 둘러보고 조금씩 쉬고. 어머니는 얼른 여러군데를 돌아보고 싶어하셔서. 같이 열심히도 걸어다녔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허브나라.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접했을때부터 한번 꼭 와보리라고.. 201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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