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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신촌 오래된 가성비 맛집 신촌 수제비

by 처음처럼v 2024.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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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르게 된 신촌. 오늘은 신촌과 이대를 천천히 둘러볼 생각으로 들렀는데, 문제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

다행이었던 것은 잠시 뒤부터는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는 사실. 잠깐 한국에 들렀을 때에 '눈'을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에서 보고 듣고 느껴야 할 60%는 충족한 셈이다.

 

신촌이나 이대의 오래된 교정이야 차근차근 구경하면 될 것인데, 끼니를 무엇으로 때울지가 고민되었다.

1) 아무것이나 먹는 것보다는 신촌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을 안내하고 싶고,

2) 형제갈비 같은... 너무 비싸거나 고기 메뉴라서 호불호가 갈릴 메뉴는 피해야 하고,

3) 어르신이 계셔서 신촌역 근방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는 곳이어야 했다.

 

그렇게 각자의 '선호하지 않는 메뉴'를 빼다보니,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신촌 수제비'를 찾게 되었다.

학생 때에 그렇게도 자주 찾았던 '신촌 수제비'와 '맥도널드'

신촌역 맥도널드는 어느새 가게 문을 닫고 다른 가게들이 들어서 있지만, 신촌 수제비는 자리는 살짝 바뀌었지만 여전히 영업 중이다.

 

예전 학생 시절에, 계산을 앞두고 현금이 없는 것을 깨닫고는... '괜찮으니 다음에 주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뒤로하고 얼른 근처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하여 돌아와서 계산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해봤자 10분여의 시간이었지만 그 잔잔한 여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에도 그 할머니들 중 일부가 여전히 계신 것 같아서 왠지 마음이 좋다. ( 정확하진 않다 )

 

 

4명이서 김밥 한 줄과 수제비는 각자 한 그릇씩 주문하였는데, 역시나 그릇이 거의 다 비워질 때쯤이면 배가 빵빵해진다.

2/3 정도 먹을 때까지는 맑은 멸치 국물을 즐기다가 1/3 정도 남았을 때에 다데기를 좀 풀어서 칼칼한 맛을 즐기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허겁지겁 먹었다. 

 

수제비를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별다를 것 없는 메뉴이지만 오래오래 두고 물리지 않는 메뉴.

다행히 함께 한 분들도 모두 좋아하여 행복했다.

 

오랜만에 신촌 추억의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음에 감사

추억이 있는 장소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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