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든 다른 목적으로든, 필수 관광지를 다 찍고 다니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썬베드나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좋아한다기보다는, 뒷골목의 평범한 삶의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냐짱은 휴양지이다 보니 그런 맛이 조금은 덜하긴 하였지만, 그렇다고 하루종일 호텔에만 머무를 수도 없는 법.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에 관광지들이 위치 해 있어서, 그냥 그랩 바이크를 타고 잠깐 다녀오기에도 좋았다.
그래서 다녀온 '포나가르 사원'. 옛 힌두교 유적지라고 하는데, 이제는 베트남에서 힌두교를 찾아볼 수 없지만 그 유적은 남아있다.
9세기경 고대 베트남 참파왕국은 인도 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문화권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대부분이 불교이다.
그런 몇 되지 않는 오래된 '힌두교 유적'중의 하나.
2021.07.01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종교
그 앞에 도착하자마자, 다른 곳들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다.
태국 방콕의 수많은 사원들과도 그 모습이 다르고, 캄보디아의 오래된 건축물들과도 다르지만... 그래도 캄보디아 쪽에 가까운 것 같다.
그리고는 바로 입장권을 구매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가격은 4만동 정도였던 것 같다. ( 한화 2천 원 정도 )
그래도 뭔가 그냥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그 앞에서 코코넛 워터를 사 마셨다.
보통 이런 관광지는 엄청난 바가지로 인해 가격이 4만동은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놀랍게도 2만 동...
이것은 호치민 시 내에서도 꽤나 혜자스러운 가격이다. 아무래도 욕심을 많이 부리지 않고 박리다매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인 것 같은데, 소비자로서는 아주 마음에 드는 전략이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한 통을 시켜서 들이키고는 입장했다.
원래 이 정도 느낌이라면... 다른 나라의 유적지였다면 사진을 찍을 수도 없게 관광객들이 몰려있기 마련인데,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서 좋았다. 종교가 다르니 굳이 내부까지 들어가 볼 이유는 없었지만, 다른 분들은 무료로 대여해 주는 승려복을 입고 내부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 그렇게 곳곳에서 기도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는데, 힌두교는 아니겠지만 그냥 불상에 대고 절하고 기도한다는 느낌으로 하는 것 같다. 이곳의 종교관이 약간.. '무슨 신이 되든지 간에 제일 쎈 신에게 기도한다'는 느낌이 있는데, 그런 마음인 듯하다.
힌두교 또한, 수많은 신들에게 그 목적에 맞게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는 개념이니 그 맥락과도 맞닿아 있는 듯하다.
그렇게 잠깐 동안 휘휘 여유롭게 둘러보고는 나왔다.
오랜만에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에 들렀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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