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웬만한 곳은 다 가본 것 같다. ( 여행자의 측면에서 )
우체국이며 노트르담 성당, 핑크 성당, 일본인 거리, 사이공스퀘어, 벤탄마켓, 빈컴센터, 랜드마크 81, 응웬 후에 스트릿(커피빌딩),
오페라하우스, 여행자거리(부이비엔), 차이나 타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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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않은 곳은... 전쟁기념관, 호치민 통일궁(옛 남베트남 대통령궁) 정도
아무래도 정적인 곳들보다는 뒷골목을 구석구석 걸어 다니며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그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과도, 벤탄 시장과도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베트남 통일궁과도 가깝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신기하게도 프랑스풍의 건물이 보인다.
근대화 시기에 프랑스의 지배를 61년 동안이나 받다보니, 그 기간 동안 특히나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도 받았다.
그래도 그 웅장함에 좀 놀랐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집들이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기본적인 풍경인데 반해, 이곳은 부지도 그렇고 건물도 그렇고 너무나 널찍했던 것.
그래서인지, 우스갯소리로 '이 곳에는 예술 작품을 보러 오는 사람보다도 인생샷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라고 할 정도이다.
하지만, 와 보니까 그럴만도 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건물 자체가 예쁘다.
입구의 바로 오른쪽에 위치해있는 티켓 박스에서 입장권을 구매했는데, 가격은 3만 동이었다. (1500원)
사실 쭈욱 둘러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티켓을 사든 말든 체킹하는 사람도 없고 딱히 관리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 관람을 한참동안 하고 난 뒤에도, 입장권을 체킹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다 )
하지만 그래도 1500원에 양심을 팔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마음 편하게 구매했다.ㅋㅋ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
바닥이며 기둥이며, 전체적으로 주는 느낌이 나름 신선하다.
이제는 멈춰버린 오래된 엘리베이터를 구경하고 있는, 어느 외국인 커플. ( 나도 외국인이긴 하지만, 웨스턴 )
우리나라는 보통 '미술관'이라고 하면, '전시회'를 중심으로 동선이 설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그냥 수많은 조그만 방들의 합이다.
'여기서 길이 끝나는가' 싶다가도 조그만 길을 돌아가면 또 방이 존재하기도 하는 그런 모습이다.
파인 아트 뮤지엄은 그 부지가 3개 정도의 큰 건물로 채워져 있는데, 그 사이사이마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마치 어떤 리조트에 와 있는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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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조그만 길이 중앙 홀을 둘러싼 형식으로 나 있고, 그 중간중간마다 조그만 방들이 있다.
살짝은 미로찾기를 하는 기분도 난다. 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서, 약간은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또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 난 이런 미술관은 성향상 안 맞는지, 카페에서 책을 읽는 편이 낫다. )
조금 더 외부와 연결된 공간인데, 벤치에서 가만히 앉아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날씨는 조금 덥긴 하지만 말이다. ( 백인 여행객 몇몇은 이미 다리를 쭉 피고는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었다. )
1층부터 3층까지 돌고 나서, 내려가기 전 찍은 사진. 주말이라서 여행객으로 붐빌 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 나라의 역사를 쭉 알려주며 훑어볼 수 있게 한다든지, 테마별로 확실하게 구분 지어놓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는 않았기에 그냥 후다닥 보고 나왔다.
그래도 호치민에서 여유롭게 평온한 시간을 보냈음에 감사
오랜만에 '미술관'(?)에 들러볼 수 있었음에 감사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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