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오게 된 카페.
열심히 광범위 검색을 하다가, 괜찮아 보이는 카페를 발견했다.
강변에 위치해 있는데, 구글맵으로 봤을 때에는 아주 그럴듯했다.
핑크 성당과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
외관은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1층에 널찍하게 공간이 자리할 줄 알았는데, 과일&채소 가게가 깔끔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래서 이름이 SIM'S FARM CAFE인가..? 그런데 카페 입구가 도대체 어딘가..?'하고 생각하던 차에,
사람들이 어딘가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이쪽으로 들어와서 어딘가로 들어가는 것인가 본데... 웬 래인지 로버도 서 있다.
오토바이 주차장이 생각보다 한산한 것을 보면, 손님이 별로 없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이곳이 입구인데, 살짝 놀랐다.
마치 비밀의 숲을 찾아가는 느낌이라 신기하고 좋기는 한데, 아주 가파르고 좁아서 조금 위험하기도 한 모습.
하지만 나에게는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곳을 지키는 할아버지 (경비원)가 저곳을 가리키며, "저쪽으로 올라가면 돼~"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물론 말을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고, 대충 느낌으로..! ( 잘 안 들리기도 했다 )
내부의 모습. 생각보다 넓지는 않은데, 아기자기하고 앤티크 한 맛과 화려함이 조화된 것이 참 신기한 분위기이다.
주인장이 꾸미고 싶은 대로 꾸민 것 같은데, 구석구석 그 정성이 느껴진다.
더불어 사소한 소품 하나하나에도 그 디자인 감성이 느껴진다. 중앙 부분의 빵을 진열해놓은 부분만을 보아도, 한국의 각종 베이커리 & 디저트 카페의 인테리어에 비추어도 손색이 없다.
수제 메뉴판 또한 정성이 가득하다.
외부의 조그만 테라스는, 바깥 경치를 보며 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
다만 도로 바로 옆이라서, 오토바이 매연이 엄청날 것이라는 것은... 감수해야 할 부분.
사진을 광각으로 찍어서 공간이 조금 넓어 보이는 것이지, 공간이 사실 무척이나 좁다.
사장님이 소일거리로 하신다는 느낌이지, 작정하고 돈을 벌 수 있는 프로세스는 안 될 것 같다.
1) 상품 준비 프로세스가 무척이나 느리고 2) 가격이 적정하며 3) 회전율이 그다지 좋지가 않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으로서는 무척이나 좋았던 부분.
천천히, 그리고 그런 것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가 멋스럽다.
이 빵은 진열용이고, 주문을 하면 직접 빵을 구워서 준다.
따끈따끈한 빵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카페.
이것은 구매해서 집에 가져가기 좋게 딱 포장이 잘 되어있다. 그나마 오래 즐길 수 있는 쿠키류 위주.
한쪽 벽면의 모습. 그냥 아무렇게나 나무로 깔아놓을 법도 한데, 나무 자체도 참 멋스럽다.
2~3시간 동안 이 공간에서 조모임? 스터디?를 하는 학생들 또한 볼 수 있었다.
3~4명이 이 카페를 찾게 된다면, 저 테이블밖에 앉을 곳이 없다.
한참이 지나고서야 나온 쇼콜라라떼. 한국에서는 '초코라떼'라고 당연스레 불렀는데, 베트남에서는 프랑스의 영향인지 '쇼콜라'가 모든 메뉴판을 지배하고 있다. 이제는 이것이 더 익숙하다.
외부 테라스의 좁은 공간.
이 좁은 공간에 삼삼오오 앉아서 바깥을 보며 작업을 할 수도 있다.
내려가는 길.
내려다보기만 하여도 조금 아찔하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이 가득한 곳.
새로운 곳을 찾고 경험할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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