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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1군 곱창 가게 말뚝곱창

by 처음처럼v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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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에서 곱창을 먹게 되는 일이 생길 줄이야.

'타지에서 굳이 한국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하나?'가 기본적인 생각이긴 해도, 한국인인 이상 가끔씩 한국 음식을 찾게 된다.

가격이 그리 만만치는 않은 것이 유일한 흠인데, 그래도 호치민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각종 메뉴가 모두 포진해 있어서 참 편리하다. 게다가 그 퀄리티도 높은 편. 

 

친구들이 오늘은 '곱창'을 먹고 싶다고 하여, 시간을 내어 찾아간 곳.

이런 종류의 특별식(?)은 7군 푸미흥까지 가야 보통 맛볼 수 있는데, 1군에도 최근에는 몇몇 곳에 포진되어 있다.

1군에서 활동하시는 한국 분들이 기본적으로 많기도 하고, 한국 음식이 워낙 베트남에서 퍼지다 보니 현지인 고객들이 상당히 많은 이유도 있다.

 

말뚝 곱창은 원래 '건대 입구'쪽에 있던 가게같은데, 누군가가 베트남 호치민에도 들여온 듯싶다.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핑크 성당'의 근처에 위치해 있다.

7군에도 지점이 있는데, 1군의 이곳은 베트남 현지인이 대부분의 방문객이다.

 

딱히 한국 식당이 모여있거나 한 곳은 아닌데, 중간에 곱창 집이 콕 박혀있다.

 

들어가면 몇 개의 테이블이 있다. 2층도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굳이 올라가 보지는 않았다.

역시나 모든 손님이 베트남 현지인 그룹들이었다. 사실은 그래서 좀 편했다.

이상하게도 한국인은 타국에서 한국인과 자주 마주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ㅋㅋ

아니면 개인적인 특성일 수도.

 

곱창 구이와 그 뒤의 핫팟까지 포함된 세트를 보통 시키면 된다. 가격은 70만 동.

그냥 곱창 구이만 시켜도 소식가들 2~3명에게는 충분히 배가 부르긴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 약간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게다가 곱창 구이만 시켜도 어차피 가격이 50만 동이다. 어차피 다시 올 가능성이 많지 않으니, 왔을 때 이것저것을 다 경험해 봐야 한다.

 

 

한국에서는 특히나 익숙한 인테리어. 요새는 베트남에서도 네온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인기이다. 아마도 한국 음식점들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인 듯.

 

한 그릇 푸짐하게 나오는 곱창 구이. 오랜만에 곱창 구이 한 판을 보니까, '신촌황소곱창'이 생각난다.

처음 접해보는 제대로 된 곱창 한 판에 문화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 뒤로는 누군가 거하게 한 턱을 쏜다고 하면 무조건 달려가는 곳이 되었다.

 

직원이 옆에서 다 구워주는데, 노릇노릇하게 잘도 구워준다.

이걸 먼저 먹으면 되고, 저것은 나중에 먹으면 된다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무엇보다도 오랜만에 먹는 곱창 맛이 꽤나 맛있었다. 물론 한국에서의 그 큼직큼직한 막창이나 대창만은 못할지라도... 비슷한 맛과 감성을 느낄 수 있음에 충분히 만족했다. 상대적으로 곱창의 양이 적었던 것은 아쉬웠지만.

곱창이 워낙 몸에 안 좋을 수 있는 성분이 많다고 하니 더욱이나 선호하지 않고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먹을 것이 없다. 그저 종종 즐길 뿐. ㅋㅋㅋ

 

그다음으로 나온 핫팟. 너무 거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구성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때쯤에 이미 배가 불러서.. 면과 버섯만 집중적으로 좀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인이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구성과 신선한 재료들로 이루어진 것이 특히나 좋았다.

베트남 분들이 먹기에도 그다지 걸릴 것 없이 맛있게 먹을만한 구성. 

나는 도가니를 잘 먹지 못하지만, 보통은 핫팟에 들어가 있는 도가니를 다들 참 좋아한다.

 

타지에서 한국식 곱창을 먹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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