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는 고기 뷔페가 특히나 많다.
'뭔가 고기를 먹어야 한 끼를 먹은 것 같다'하는 정서가 여기에도 있는 걸까.
베트남에서는 한국식으로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구워 먹는 것을 통칭해서 'BBQ'라고들 부르는데, 그런 BBQ 가게들이 참 많다.
그중에서도 정말 많이 눈에 띄는 고기 뷔페 프랜차이즈를 꼽아보자면...
1) meat & meet
2) gogi house
3) king bbq
4) galbi house
정도
K pub 은 그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요새 좀 여러 군데서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회식 장소로 방문해봤다.
여기는 여러 지점 중에서도 푸년군에 위치해있는 k pub
1인당 299,000동으로 고객을 유인하지만, 2가지 메뉴가 있다.
1) 299,000 vnd : 돼지고기, 소고기 ( 해산물 x )
2) 362,000 vnd : 돼지고기, 소고기, 해산물
그리고 은근히 더 비싼 메뉴로 유도하는 면이 있기는 한데, 그래도 그렇게 강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너무 눈에 뻔히 보이는 셀링 스킬을 남발하는 것을 너무 많이 봐서...
'이 메뉴는 이게 없어요~' '이 메뉴까지 하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요~'
유통에서 오래 일을 하다 보니, 1) 연계 구매라든지 2) 상품 추천 등에는 익숙하지만, 여기는 너무 직접적이고 불쾌하기까지 하다. 그냥 본질은 잊은 채 멘트만 남은 격.
결론적으로는 돼지고기, 소고기 메뉴만으로도 충분하다.
자리도 널찍하니 괜찮다. 각각의 테이블도 만석이었다.
푸년 이 거리는 특히나 큼직 큼직한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많이 위치해있는데, 바로 뒷골목은 카페 골목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학생들과 공장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고 하는데, 인구가 많아서 식당들에 대한 수요도 많은 것인가... 아리송하다.
채소나 튀김류들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키친쪽 모습.
튀김과 어묵류가 가지런히 잘 정리되어있고, 금방 금방 필업이 된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다. 완전히 낮은 급의 식재료를 쓰지는 않는 듯하다.
고기가 구워지기를 기다릴 때, 여러번 가져다 먹었다.
여러 종류의 채소들과 식재료들.
이야기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어서 버섯 등 사이드 재료들을 가져다 먹을 생각을 못했다.
어묵 꼬치도 있었는데, 사진만 찍고는 한 번도 가져다 먹지는 못했다.
다른 식재료 맛들을 보면, 맛이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계속해서 채워주고 구워주는 메뉴들.
베트남 사람들은 해산물을 많이 사랑하는 편이다. 이곳의 재료들은 그래도 잘 관리되는 편이다.
고기 하우스나 갈비 하우스를 방문하였을 때에는, 식재료 관리에 조금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까지 1번씩밖에 방문하지 않았었지만 다시 방문할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을 정도로.
뷔페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고기를 많이 주문하여 먹어도 좋다.
하나 아쉬웠던 점은, 추가 고기를 주문하면 나오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은 걸렸다는 점.
업무 프로세스가 아직 덜 정리되어서 그런지, 뷔페의 특성상 굳이 빨리 가져다주지 않아도 되어서 개선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성급한 나에게는 조금 답답했던 부분. ㅋㅋ
여기서 꼭 맛보아야 할 후식이 '콘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
이런 작은 디테일이 입소문이 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보는 아이스크림 기계. 그리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맥주나 막걸리 등등을 조금씩 시키다보면 1인당 50만동은 예산을 잡아야 할 듯하다.
그래도 동료들도 모두 만족했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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