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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호치민 2군 타오디엔 맛집 메콩 머천트

by 처음처럼v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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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하루 종일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는 집에 가려는 찰나, 비가 쏟아진다.

그치는 듯하다가도 30분째 다시 세차게 내리는 비.

그래서 그냥 '저녁밥을 해결하며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으로 2군 타오디엔에 머물렀다.

 

헤비 하게 먹기는 좀 그렇고... 아예 뭘 안 먹기는 그렇고...

스타벅스 타오디엔점 앞에서 비를 피하다가, 그냥 바로 옆에 '유명한 음식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행선지로 정했다.

 

이 식당의 이름은 메콩 머천트. MEKONG MERCHANT

직역하자면, '메콩강 상인'

처음 식당의 이름을 들었을 때에는, '각종 베트남 로컬 전통 음식들이 나오는 곳이겠구나.'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왠걸,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한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움에 감탄했다.

 

역시 타오디엔.

잘 구성된 유럽의 어느 레스토랑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몇 개의 테이블 지역을 지나서 쭉 들어가 보면, 외부 테이블 또한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세차게 내렸기 때문에 휴업 상태.

 

그냥 이 내부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부분 다른 손님들은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다들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우리는 남자 둘이므로 그냥 조용하게 외곽에서 식사하기로 결정.ㅋㅋ

 

특히 남자 웨이터가 살뜰하게 우리를 챙겨주어 고마웠다.

사실, 이곳의 분위기는 데이트에 더 알맞았다. 대부분의 음식 또한 와인과 꽤나 잘 어울리는 것들이었다.

 

곧바로 나온 식전 빵.

기본 빵에 토마토가 얹어진 독특한 빵이었는데, 담백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식욕을 자극했다.

이런 니맛도 내 맛도 아닌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최적의 애피타이저.

 

머쉬룸 트러플 오일 리조또와... 수제 비프 버거를 시켰는데, 리조또가 먼저 나왔다.

살뜰하게 또 치즈를 뿌리니, 비주얼도 맛도 아주 일품이었다.

 

버거 또한 '미디엄'으로 구워서 마치 알맞았고, 맛도 일품이었다. ( 개인적으로는 '미디움 웰던'을 선호 )

메콩 머천트 ( MEKONG MERCHANT )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로 '수제 버거'를 친구가 말해줬었는데,

역시나 꽤나 괜찮다.

 

원래는 '가볍게 먹자'라고 들어온 것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식사가 그리 가볍지는 않았다.

근 며칠간 먹은 음식들이... 거짓말 조금 보태면 거의 1달치 식비에 육박하는 것 같다.

 

그래도 총평은, 맛있다.

분위기도 맛도 모두 수준급.

타오디엔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다음번에는 혹시나 오게 된다면, 피자를 시켜봐야겠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 왠지 퀄리티가 좋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여기가 모두가 알고 나만 모르는 유명한 음식점이었는지,

식사 중에 어느 한국인 그룹이 우르르 나가길래 신기하게 생각하였는데, 그중에 아는 사람이 1명 있었다.

이곳에서 6~10명이 모여서 어떤 모임을 하고 있었던 듯하다.

 

'이 안쪽에 숨겨진 공간들이 많았었나'.. 하고 살펴보니, 야외 테이블을 중심으로 하여 주변부로 반쯤 오픈된 독립된 룸들이 좀 있었다. 5~10명이서 모여서 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었다.

누군가 호치민 2군 타오디엔에서 사람들이 좀 모일만한, 분위기 좋은 무난한 식당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추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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