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호치민 떤선녓 공항 근처에서, 최고로 맛난 분더맘똠 가게를 소개시켜주겠다하셔서 따라간 곳.
신기하게도 롯데마트 꽁화점 근처인지라... 수도 없이 걸어 다녔던 곳.
기쁜 마음으로 따라갔다.
그런데 정말 자주 지나다녔던 가게로 자연스럽게 들어가시는 것.
물론 한 번도 들어와보지는 않았으나, 간판이 특이하여 기억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몇몇 테이블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다.
분더맘똠이라는 존재는... 베트남 현지인에게는 가끔은 먹어줘야 하는 그런 존재인 것 같다.
비 오는 날이면 가끔 당기는 '짬뽕'과 같은 느낌이려나.
먹으면 간혹, 장이 요동치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먹게 되는 그런 마력이라고 한다.
그래도 완전한 목욕탕 의자는 아니고, 나무 테이블과 나무 의자로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맞춰놓았다.
편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겠다. 게다가 오늘은 너무 북적이지 않아서 특히나 좋았다.
이것이 분더우맘똠 한 판!
맘똠 소스는... tôm 이 새우를 뜻하는 것이라서 말 그대로 '새우젓'인데,
우리나라 새우젓보다는 더 되어서 조금은 더 빡빡한 느낌이다.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곁들이는 '멜젓'과 비슷한 것도 같지만, 더 진한 느낌.
보통 맘똠 소스에다가 매운 고추와 설탕을 들이붓고 나면 먹을 준비가 된 것이다.
다른 분들은 설탕을... 나의 3배 정도 넣으신 듯.
분더우맘똠의 뜻은,
분 = 면,
더우 = 두부,
맘 똠 = 새우젓
이거 저거 다양한 식재료를 새우젓에 찍어먹는다는 개념이다.
가게마다 약간씩 더해지는 식재료의 구색이 다르고, 그 맛들도 다 다르다고 한다.
솔직히 나에게는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데... 그것은 아직 베트남 생활 내공이 부족한 탓일 게다.
어느 전문가가 그랬다. '음식은 익숙함'이라고. 익숙한 것을 뇌에서는 맛있다고 인식할 비율이 높다고 한다.
차츰차츰 나의 입맛 또한 길들이는 것으로.
여기는 특히나 다른 가게에 비해서 채소나 기타 재료들의 신선도가 높은 것 같기는 하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계속 찾을 이유가 되는 것 같다.
공항 근처 분더우맘똠 맛집,
오늘 저녁 어르신들과 도란도란 데이트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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