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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꽁화 나들이 ( 공항 근처 )

by 처음처럼v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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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집을 이사했다.

그나마 호치민의 중심부(?)인 4군에서 공항 근처인 꽁화로! ( 떤빈 지역 내 )

대부분 저개발국가는 공항 근처부터 점차 개발되게 마련인데, 호치민은 그래도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신도시가 이미 많이 생겼다.

 

꽁화의 중심지. 롯데마트.

 

400개가 넘는 방들을 서치하고, 직접 25개 정도 방을 둘러본 것 같다.

그러다가 결국 이사 이틀 전, 마지막에 방문했던 집으로 이사하기로 결정.

사실 리스트에도 없던 집이었는데, 무작정 구획을 나누어 돌아다니다보니 좋아보여서 바오베(경비) 아저씨에게 문 좀

열어달라고 했다.

근데 오밤중이라 그런지 집 주인이 없다.

이 건물에 사는 커플 중에서 다행히 영어를 아주 잘 하는 분이 있어서 전화번호를 얻었다.

그렇게 결국 이사하게 된 집.

 

위의 사진은 그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먹었던 쌀국수 한 그릇 ( pho tai )

일을 마치고 먹는 식사가 가장 맛나다고 했던가.

일은 아니었지만, 아주 맛나다.

 

이곳은 일전에 살던 4군의 집 앞.

사실 짐은 별로 없었지만... 차를 좀 이용해서 마무리했다.

짐이 2박스밖에 안 되니 이사업체를 쓰기도 애매하고, 혼자 하기에는 또 좀 많고.

그래서 2번에 나눠서 그냥 자체 이사를 했다ㅎㅎ

 

이사 업체 가격은 로컬 업체 기준으로 3~7백만동 정도인데,

사실 짐이 좀 많다싶으면 업체를 쓰는 것이 여러모로 편한 듯 싶다.

 

이곳은 집 근처에 있는 시외버스(?) 정류소.

각 지방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으로 / 충주로 / 강원도로 가는 버스가 지나는 곳.

버스표를 끊고, 약속된 시간에 오는 나이트 버스를 타면 된다.

다음번에 어딘가로 여행을 갈 때, 한 번 이용하고픈 마음이 굴뚝.

 

오른쪽은 이사날 누군가가 사주신 짬짜면+탕수육.

이곳은 집과 아주 가까운 지역은 아닌데, 공항 옆쪽에 한국 식당들이 모여있는 지역이다.

그 지나간 시간만큼이나 오래된 간판도 눈에 띄고, 기본 이상은 하는 맛있는 곳들도 많다.

('한솔식당' 같은 곳)

 

롯데마트 근처에 있는 al'fresco.

교회 형제 자매들이 놀러를 와서, 외식을 했다.

이름이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가성비 좋은 식당이다.

푸미흥에도 있었던것 같은데, 거기보다 여기가 맛은 조금 더 나은 것 같다ㅋㅋ

스테이크를 30만동 정도에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가 좋은 편.

 

어디에서든 스테이크를 시킬 때마다... '베트남식 스테이크'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주저하게 된다.

( 약간 품질이 떨어지는 고기나 큐브 고기에 양념을 듬뿍 얹어놓은 것 )

여기는 다행히도 그렇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그 옆에 있는 teemay(?)카페.

공간이 꽤나 널찍하고, 인테리어도 알차게 잘 되어있다.

어느 회사에서 운영한다고 하는데, 2층은 공유 오피스 공간이다.

가벼운 식사도 할 수 있고, 커피도 로스팅을 직접 하는 곳이라서 아주 마음에 드는 공간.

(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생두를 사서 로스팅하는 곳이 그리 많지가 않다. )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한솔식당.

많은 한국 식당들이 위치해 있는 그 지역( 공항 오른쪽 지역 )에 있다.

생태탕이 가장 유명... 일주일에 한 번씩 먹으라고 해도 먹겠다. 

얼큰하니, 먹지도 않은 술이 깰 것만 같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에 잠시 앉아서 아보카도 스무디 한 잔.

스트릿 분위기에 취해서 '설탕 / 연유 없이'를 말하는 걸 깜빡했다.

절반 정도만 먹는 것으로.

 

머리가 너무 덥수룩하여 '머리 자를 곳 어디 없나...'하고 집 근처를 돌아다니던 차에 보게된 '바버샵'

베트남에서 이런 컨셉의 바버샵이라니.

한국에서도 바버샵을 잘 가지 않았지만, 베트남에서는 들어가봐야겠다.

 

물론, 원래의 바버샵의 의미는 '이발소'이지만... 한국에서는 뭐랄까..

좀 트렌디한 느낌의 '남성 위주의 헤어샵'(?) 정도의 느낌 ( + 면도 )

그래서 포마드헤어 이런걸 하러 갈 엄두를 못 냈었다.

 

하지만 여기서 나는, 외국인.

ㅋㅋㅋㅋㅋ

 

컨셉부터 으리으리하다.

번호표도 나눠주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 것이, 느낌이 좋았다.

 

결론적으로 머리는 망했으나, 이정도 망한 것에 만족.

한 2~3번 정도 도전하면 괜찮아질 것도 같다.

그래도 '가격이 너무 높으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8만동밖에 안 되어서 다행이다. ( 4천원 )

 

어느 출근길에 먹은 반깐.

뜨끈한 국물에 속이 풀어진다.

아침부터 너무 헤비하여 저 고기들은 모두 건져냈지만.

 

'tra'라고 하는, 햄도 아닌 것이 고기도 아닌 것이 ~~ 잘 적응이 안된다.

( 원래부터 구워먹는 고기 이외에는 가공육을 잘 안 먹는터라, 개인적인 이유 )

 

어느날 먹은 순대국밥.

 

이틀간 먹어봤던 '하누리'

'코리안 패스트푸드' 음식점인데, 대학생들에게 인기다.

보통 많은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먹는데...

'한국인이 한국 패스트푸드 먹겠다고 거기에 낑겨서 먹을만치의 가치는 있는가'싶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참에 먹게 되었다.

 

생각보다 먹을만하여 깜짝 놀람.

근데 왠지... 합성 조미료를 많이 넣은 느낌은 난다.

맛있게 먹고나서 조금 지나고보면 목이 너무 마르고, 여튼 좀 그렇다. ( 맛이 마구 짜지는 않다 )

 

'안 좋은 음식'에 바로 반응이 오는 몸이라서 고달프기도, 편하기도 허다.

 

어느날엔가 시켰던 과일.

항상 3시~5시 사이에는 헛헛해서, 다들 무엇이든 간식을 먹는다.

오늘은 과일.

 

떤빈에 있는 한국 식당. '한국관'

가격은 좀 있는 편인데,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다.

사주셔서, 굴보쌈에 제육에 김치전에 비빔밥까지 포식했다.

삼계탕과 냉이비빔밥도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 ( 냉이 비빔밥은 냉이가 들어올 때만 가능 )

 

공항 지역 주변에 오래되어 보이는 '이발소'도 참 많은데, 귀는 내가 너무 자주 파서... 실상 갈 일이 별로 없다.

귀도 파주고, 발도 씻겨주고, 어깨/등도 마사지 해주고, 헤어컷에 면도와 샴푸까지 해주니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얼굴의 오만 솜털까지 깔끔하게 깎아내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다음에 경험 정도로만 한 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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