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_ 국제 여성의 날

by 처음처럼v 2022. 3. 10.

3/8 국제 여성의 날
International woman's day

베트남에서는.. 국제 여성의 날도, 베트남 여성의 날도 중요한 연례 행사중의 하나이다.
( 베트남 여성의 날은 10/20 )
베트남에서는 특이하게도, 발렌타인 데이도 화이트 데이도 여성에게 선물과 꽃다발을 주는 날인데...
심지어 여성의 날은, 당연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아무래도 베트남의 고유 문화가 더욱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파워가 쎈 구조. 그리고 그만큼 여성의 생활력도 강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의 경우 투잡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기본적으로 회사를 다니면서 각종 물품을 SNS를 통해 파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회사를 다녀와서, 가정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집 앞 좌판에서 무엇인가를 파는 모습 또한 자주 볼 수 있다.

남자들도 물론 열심히 일하기는 하지만...뭔가 약간 한량같은 느낌?
그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비율'이 여성보다는 한참 덜한 것 같다.
그런 남편이라 해도... 바람을 피지 않는 이상에는,
그렇게도 열심히 뒷바라지하는 여성이 많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회사 친구들에게 "왜 특별한 날에는 항상 여성이 대우를 받냐."라고 물어보니...
"1년 중 대부분의 날은 남성이 대우를 받으니, 저런 날은 여성이 대우를 받는다"라고 했다.
우문 현답.

이야기가 좀 샜는데...
그래서인지 길거리 곳곳마다 꽃을 파는 상인들이 엄청나게 많다.

이런날 여자친구 손에 꽃다발 하나라도 들려주지 않는다면, 1년 내내 구박을 받는다고... 꼭 잊지 말아야 할 기념일 리스트
생일 / 발렌타인 / 화이트 / 세계 여성의 날 / 베트남 여성의 날 / 크리스마스
( 세계 여성의 날보다는 베트남 여성의 날이 더 중요한 듯 하다 )

그리고 이런 날에는 집에도 일찍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교통 체증이 엄청나게 심하고, 택시도 안 잡힐 수 있다고... ( 지난번 발렌타인 데이때 한 번 경험했다 )

여튼 그래서, 출근길에 장미도 좀 샀다. 우리 사무실의 여성 직원 수 만큼.
원래 한국에서는 이렇게 쓸데없이 헤프게 뭘 갖다주고 그런 편이 아닌데, 그래도 여기는 외국이니...
외국인은 뭘 해도 편견이 좀 덜한 것도 있고, 그 문화에서 벗어나 있으니 똑같은 것을 해도 좀 귀엽게 봐준다.
무엇보다도 작은 것으로 특별한 행복이 더해질 수 있으니, 모두가 행복.

요건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석화 구이집.
다른데랑 다르게, 굴 알맹이가 제법 탱글탱글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더운 날씨에 석화를 먹는 것은 조심스러운데...
베트남에서 석화는 너무 위험한 선택인 듯 싶다.ㅋㅋㅋ 맛을 한 번 보고 싶었지만, 다음번으로...

대신에 신또버(아보카도 스무디) 한 잔.

어느 저녁에 먹었던 한식샷 한 번.
'들깨 시래기'라는 가게인데, 언제 찾아도 정갈하고 푸짐한 느낌이 참 좋다.
같은 한식당을 운영하여도 그 디테일에 따라 만족도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부분.
호치민 한인 사회는 정말... 교민을 상대로 하는 장사의 끝판왕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완성 형태)
아프리카의 각국에서 한식당을 찾았을 때는, 그저 '비슷한 맛'을 내기만 해도 대만족이었는데 말이다.
( 그리고 그 한식당의 이름은 80% 이상이 '아리랑' )

2군 들깨시래기에서는 사장인지 한국인 매니져인지
응대가 안 좋았어서... 동행한 분은 크게 실망을 했지만.

오늘은 퇴근 후 왠지 걷고 싶어서... 공장 근처를 마구 걸어다녔다.
그러다 찾아간 쌀국수 가게. Phở tái 를 시켜봤다.
근방의 세군데 쌀국수집을 기웃기웃하며 비교해 본 결과, 가장 사람이 많았기에 선택.

생각보다도 부드럽고 국물도 맛나고...
무엇보다 한 그릇에 가격이 3만동.
옆 테이블에서 쌀국수를 먹던 아저씨가 마늘절임을 슥~ 밀어주었다.
나는 '싱긋' 웃으며 감사를 표했다.
3인 가족이 저녁밥을 먹으러 온 것 같았는데, (아빠/엄마/딸) "쟤 외국인인가봐. 그치?" 비슷한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대충 알아들어도 모르는 척 시전...ㅋㅋㅋ
요 근방은 외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 아니라서, 아마도 신기했을 성 싶다.

쌀국수를 한 그릇 싹싹 비우고, 소화삼아 계속 걸어봤다.
전통 시장도 보이고 - thanh long 도 꽤나 많이 보인다.

채소도 가득가득. 가격도 저렴하다.
예전에는 이런 전통 시장이 근처에 있는 것의 메리트를 못 느꼈는데...
4군에서 살면서 그 혜택을 톡톡히 누리다보니, 이런 전통 시장을 볼 때면 왠지 반갑다.
한 500m 반경에 살면 좋은 것 같다. ( 너무 근접하면 각종 벌레와 냄새가 좀 심할 수 있다 )

지나가다 베트남판 원룸 빌딩(?)이 있길래, 일부러 좀 둘러봤다.
왠 외국인이 이런 곳을 보나... 하고 처음에는 좀 경계하다가, 방을 좀 둘러보고 있다고 하니까 아주 재밌어하신다.

우리 나라로 치면, 약간 고시원같은 개념인데...
이런 주거 구조가 곳곳마다 꽤 많다.
복층으로 되어있는데, 한국처럼 아기자기한 복층이라기보다는 음... 그냥 기능상의 복층.
최소한의 공간으로, 2~3명이서 모여 살기 좋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다.
여기는 다른 곳에 비해서도 꽤 가격이 저렴했다. ( 10~14만원선 )
아마도 화장실이 없는 방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보통은 15~20만원 정도는 한다. ( 전기+수도세 별도 )

이번에 이사하는김에 '여기서 잠깐 한달 정도 살아볼까'...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화장실이 없으면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다음 기회에. ( 여행으로 왔다면 도전해봤겠지만, 회사의 업무에 지장이 없게 하는 것 또한 마지노선 )

어느 다른 날에, 택시를 타고 가다가 찍은 옆차선.
교통 체증이 아주 강력한 곳 중의 하나. 이 사진은 1/4도 못 담아 낸것 같다 ㅋㅋ
이 또한 사이공의 매력.

반응형

댓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