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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뗏 (구정) 직전 일상

by 처음처럼v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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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호치민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는 2백명대.

북부쪽의 하노이는 여전히 2900명대이지만, 올라가는 것이 있으면 내려가는 것도 있고~

근데 뗏을 앞두고 우려가 조금 있는 것 같다.

 

뗏(Tết)이 베트남에서 1년중에 가장 큰 명절이다보니, 정말 '민족 대 이동'이 일어난다.

한국의 10년 전을 생각해보면... 명절에 부모님을 찾아뵙지 않는 것은 불효 중의 불효인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 체감상은 훨씬 더 강력하다 )

 

1년 내내 옷을 안 사더라도 이 때에는 새 옷을 사야하고,

돈이 없어도 각 가족들의 선물은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보다도 아무래도 가장 좋은 것은, 가족들의 얼굴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것.

연휴가 1/29~2/6 이니, 베트남에서 보기 힘든 길이의 연휴이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시내의 거의 모든 가게가 닫는다.

( 23년에는 1/20~29 )

 

여튼 그 전의 일상 스케치

 

요새 용과(dragon fruits)가 엄청나게 많이 쏟아져나온다.

베트남어로는 thanh long 이라고 하는데, 2가지 종류가 있다. 

내부가 하얀 것과 자주색 빛이 도는 것. 한국에서는 하얀색만 봤었는데, 여기서는 자주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주색이 더 달고 맛있다고 한다.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2키로에 15000동. ( 750원꼴 ) 이다.

요새 아주그냥 기회가 될 때마다 매일 사먹고 있다. 

 

이렇게 물량이 많이 풀리고 가격이 싼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이번에 용과를 해외로 수출하는 길이 막혀버려서, 국내에 많은 물량이 풀린 것이라고 한다.

농장주를 돕기 위해서도 열심히 사 먹어야 한다며..ㅋㅋㅋ

나는 그래도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있기에 괜스레 뿌듯하다.

 

8개월동안 멈춰 있던 상수도 or 하수도관 교체 공사가... 갑자기 활기를 띤다.

문제는 이게, 집 바로 앞이라는 것 ㅋㅋㅋ

밤 10시 정도부터 시작해서 새벽 내내 공사를 한다.

아무래도 화물이나 중장비가 움직일 수 있는 시간(밤 10시 이후에만 시내 진입 가능)이나 오토바이 통행을 일부 막아야

하기에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이참에 이어 플러그를 구매했다.

 

얼마 전 7군에 갔다가 먹게 된 한식. 오랜만에 먹는 고등어 정식에... 여타 한국 음식들이 참 정겹다.

마지막으로 누룽지까지... 완벽하다.

 

어느 퇴근길, 군고구마를 팔길래 냅다 사먹었다. 

가격은 1개에 1~2천원 꼴이라 사실 싼 건 아닌데, 너무나 맛있었다.

호박 고구마와 밤 고구마의 중간 정도의 느낌. 베트남 사람들도 좋아한다는데, 의외로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7군의 '베지터리안 음식점'.

가게 이름이' 피그 카페'인데, 음료도 팔고 식사도 판다.

피그 스펠링이 돼지를 뜻하는 그 피그는 아니고, 다른 피그이다. Fig cafe 였었나...

여튼 대부분 음식들이 베지터리안 음식이라서, 속에 부담이 없다. 

맛도 꽤 있는 편이고, 양도 의외로 넉넉한 편이다. 가격도 보통.. 8-9만동 정도 했었나, 그랬던 것 같다.

 

어느 주말, 호치민 시내 중심가에 있는 '박스 마켓'을 들렀다.

의류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현장을 꾸준히 봐야하기에 일부러 들러봤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새해 맞이 행사'를 준비하는 듯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국 향토 먹거리 대잔치(?)' 정도.

오랜만에 플리마켓을 둘러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바깥 공기를 쐬었다는 것에 의의를.

 

나온 김에 쌀국수도 한 그릇 때려줬다. ( pho 24라는 체인점 )

항상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 5만동 정도 )

 

자주 지나다니는 북 스트릿에도 사람들이 꽤 많다.

오늘 특히나 날씨가 좋았는데, 여기는 그늘까지 예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나는 그저 2분 동안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것으로. :)

 

호치민시 우체국 앞이 시끌시끌하길래 보니까, 뗏 관련 영상을 찍는 것 같다.

의상이며 도구며 영상 장비도 한껏 준비하고, 모델도 2~3명 섭외한 것을 보니 '방송국인가' 했는데,

주식 등 트레이딩 컴퍼니라고 한다.

그래도 더운 날씨에 참 고생이 많아보였는데, 20분인가 서서 구경하다가 지나갔다.

 

카메라맨은 여유롭다.

 

어느 골목.

낡은 듯 스토리가 있는 듯한 골목이 꽤나 멋스럽다.

이런 느낌을 참 좋아라 한다.

사소한 장소라 할지라도,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곳.

 

여긴 빈컴 센터 앞에 있는 '플레이 그라운드'

우리나라 동대문의 엄청난 축소판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는데, 각종 아이템의 동향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다만 젊은층 중심이라, 트렌드를 좀 앞서가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으로, 눈에 익숙한 브랜드도 있다. 

 

어느 저녁 약속.

먹는 분들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속이 편한 것으로.

감자탕 맛도 한국 못지 않다.

호치민 시에는 정말 없는 것이 없다... 한국의 축소판.

 

어느날의 점심. 내가 제일 좋아하는 누이싸오.

근데 여기는 탱글탱글하지가 않다.

역시, 봇치엔 파는 가게에서 먹는 누이싸오가 진짜배기다.

 

퇴근 후, 직원들과 간소하게 찾은 로컬 해산물 가게.

도란도란 앉아서 간단한 조개나 소라 음식 등을 먹는다.

이거는 4군이 지대로인데.... 다음에 한번 다 같이 가야겠다.

여기 현지 친구들끼리 모였다하면, 쪼매난 해산물들을 선택해서 구워먹을 수 있는 이런 곳이 항상 인기이다.

 

집에 가는 길에 만난 좌판.

엄청나게 넓게 상품들을 벌려놓고 판다.

가격은 그래도 꽤나 저렴한 편인데, 왜 이렇게 가격이 저렴한지가 궁금했다.

자세히 보니까, '어느 회사의 사은품'과 '로스 물량', '1+1 물량'등을 조금씩 다 긁어 모아서 구성한 듯 싶다.

그래도 품질에는 이상이 없으니 소비자에게는 그저 반가운 존재.

우리 나라의 '1000원 마켓'이 생각났던 순간.

 

어느날 출근길. 

평화로운 우리 동네의 모습이다.

얼음을 자신의 키보다 높이 쌓은 아저씨마저도 평화로워 보인다.

(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나를 돌아보는 아저씨의 표정은 그리 평화로워 보이지만은 않았지만 )

 

뗏 이전의 축제 분위기는 여느 때처럼 곳곳에 스며들어 있지만, 

올해는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것들이 제한되었다고 한다.

연말에 불꽃놀이도 그렇고, 다른 많은 행사도 취소.

그래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모이는 것만은 막을 수가 없다ㅋㅋ

 

4월 30일부터는 관광객 입국도 전면 허용한다고 하니 - 

시끌시끌한 호치민시를 기대해 보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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