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호치민시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1,019명 ( 12/18 )
베트남 전체 일일 확진자 수는 15,883명이다.
하노이가 1,244명이다. 다른 지방의 확진자 숫자가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래도 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이므로, 호치민시의 사람들은 덤덤한 분위기이다.
(백신 2차 접종율이 높아서, 많이들 걱정을 안 하는 듯)
우리 사무실에 코로나에 걸린 많은 사람들도 집에서 2~3일간 좀 열이 나다가는 모두 무사히 회복했다.
그래서 나도 미팅들이 계속 생기는만큼, 나름 조심하며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요새 한국인들과 미팅이 잦다보니, 1군 근처 식당이나 레탄톤 (일본인 거리)에 평소보다 자주 가게 된다.
돈까스가 먹고 싶어서 엊그제 가 본, 푸지로 ( Fujiro )
돈까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1군 뿐만 아니라 7군에도 식당이 있다.
로스+히레가스 반반 정식을 시켰는데, 가격이... 한화 기준 750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로스는 '등심', 히레는 '안심'.
보통은 돈까스 집에 가면 '히레 가스'만 시키곤 하는데, 오늘은 처음이니까 2개를 다 맛 보고 싶어서 2개 다 시켰다.
둘 다 예상외로 너무나 부드럽고, 정말 힘줄 하나 걸리는 것 없이 맛있었다.
고기를 열심히 두들겨서 이렇게 만드는 것도 힘들다고 들었는데, 정말 만족이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도 일본인이 많았다.
레탄톤이 일본인 거리이다보니 일본 회사들이 많이 위치해 있고 그만치 일본인들도 많아야 하는게 맞을텐데,
이상하게 저녁에 밥을 먹으러 올 때마다 느꼈던 것은 '생각보다 일본인이 많이 없는 것 같은데.'
여하튼, 그래서 편하게 점심밥을 먹을 수 있었다.
이것은 롯데 호텔의 '요시노' (일식집)에 갔던 사진.
한국으로 곧 출국하는 형제 송별회를 위해서 다들 모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2번째 방문이고 '송별회'정도 되는 큰 이벤트에나 오는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좀 있어서 자주 드나들기는 좀 힘들 수 있다.
코스별로 다르지만, 저녁때에 0.9mil / 1.2 mil / 1.4 mil / 1.9 mil
이런 정도로 가격대가 책정되어 있었던 것 같다.
사시미 또한 이정도 신선하고 맛있는 것을 먹어보기는 오랜만이다.
보통 로컬이나 7군의 스시집에서 연어를 한 두번 먹어보긴 하였는데, 솔직히 배탈만 안 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여기는 확실히 품질이 좋긴 하다.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조용히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 때에 찾으면 적절할 듯 하다.
여기에다가 맑은 국물의 hot pot까지도 먹을 수 있어서 특히나 좋았다.
요건 어느날 아침으로 먹었던 보 네 ( bò né )
연유는 아무래도 빼놓고 먹었다.
요건 오랜만에 먹어본 '집밥 : 카레'
카레를 워낙 좋아하는터라, 너무나 반갑고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그 옆의 사진은, 어느날 먹었던 '후띠우 싸오' 혹은 '미엔 싸오'
여러명에게 물어봤는데, 저 면 종류에 대한 의견이 다르다ㅋㅋ
요기도 곧 한국으로 귀국하는 형제를 위한 마지막(?) 식사.
여기 또한 처음 와보는 1군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Skewers 였던 것 같다. 이 또한 레탄톤에 위치 해 있다.
크림 리조또나, 바질 샌드위치, 여러 종류의 파스타 등.. 모든 음식이 맛있다. ( 먹어 본 한도 내에서는 )
그래서인지 유럽/미국계 외국인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런 곳을 돌아다니면서 새삼 베트남 부자들의 소비 수준을 체감한다. 점심 시간에 자리가 꽉 차 있는 이런 식당들.
급격하게 부동산 가치와 산업 전반이 성장하면서, 벼락 부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물론 그만치 빈부 격차가 여느 나라들보다도 심한 것 같지만, 차츰 체계가 정리되며 바로잡혀 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얼마 전 미팅을 위해 찾았던 1군 커피샵.
phindeli 였나... 비슷한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인테리어가 독특했다.
근데 장소가 이곳이 아니라고 해서, 황급히 나왔다.
그 옆에 있는 카페였는데 이름이...
mansion coffee였나, 여튼 여기도 모던한 분위기가 참 멋스러웠다.
에어컨이 너무 빵빵하여 춥기도 했지만, 그래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호치민 시내에는 의외로 꽤 좋은 퀄리티의 카페가 참 많다. 물론 서울만큼은 아니어도, 업무하고 여유를 즐기기에는 충분
그래도 자주 나의 아침을 책임지는 것은 '반미 옵라'
반미 빵에다가 오이+계란 후라이만 하나 넣은 것이 담백하니 딱 좋다.
주말에는 업무를 하다가 우연히 이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마침 '판도라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하는 날이었다.
시장조사 차원에서 들어가보기는 했는데, 오늘의 오픈 프로모션은 '5백만동 이상 구매시 브레이슬릿을 주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도 살 일이 없는 판도라를 여기서 살 일은 없겠지만, 이런 브랜드가 1군 최고 중심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사전에 SNS 홍보 이벤트에 참여하면 사은품을 주는 행사도 했다고 한다.
어쩐지 모두가 작은 판도라 종이백을 하나씩은 들고 나오길래 깜짝 놀랐는데, 절반의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스타벅스에서 업무를...ㅎ ( 4만동짜리 초코 도넛을 점심밥 삼아 - 한화 2천원 )
최근들어 더욱이나 스타벅스에 몰리는 인원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원래는 '스타벅스는 엄청 비싸다'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일반 카페들과 가격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다보니
점차 사람들이 몰리는 듯하다.
와이파이가 1시간으로 제한되는 점은 크리티컬. '커피하우스'나 '카티나'가 동시에 꾸준한 인기가 있는 이유.
크리스마스가 점차 다가오니, 동네 골목길마다 장식들이 가득하다.
저녁밥이나 여러 물품을 사러 마실 나갈 때마다 '축제'에 있는 기분.
코로나가 우리를 힘들게 해도, 각자의 마음까지는 어찌할 수 없다. 일상을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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