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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락다운 현황 28

by 처음처럼v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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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호치민시 일일 확진자 수는 3,670명 ( 10/1 )
그래도 4천 ~ 5천명대에서 다시 내려왔다.
10/1 오늘부터 모든 통행도 풀리고, 오토바이가 엄청나게 많아졌다.
심지어 10/1을 기다리느라, 소풍날 전날 밤처럼 설렘으로 잠을 못 이룬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나는 잠만 잘 잤다.
나는 근무하느라 오늘도 밖에 나가보지는 못했지만... 내일 아침에는 빵과 여러 식료품들을 사러 좀 나갔다 와야겠다.

이 락다운 시리즈도 28번째를 마지막으로 끝내게 되기를ㅎ

10/1을 기다리며 며칠간 찍어놓았던 사진들.

3일 전인가 밖이 시끌시끌 하길래 내다보니, 배급 물자를 창고에 적재하는 작업인 것 같다.
트럭 몇대가 세워져 있고, 마을 청년들이 부산스레 움직이는 모습.
11시인가... 밤 늦게까지 짐을 옮기는 것 같은데, 그냥 좀 보다가 잤다.

그런데 엊그제 또 밖이 소란스럽다. 이번에는 마치 파티가 벌어진 마냥...
군인들과 마을 청년들이 다 모인 것 같은데, 조용히 물자만 나르던 때와는 다르게 간이 음료수 판도 만들어놓고...
10/1을 기다리는 마음이라 그런지 마치 파티 분위기같이 활발하다.
도로를 점거한 듯이 공도 좀 차고 놀고, 오랜만에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니 크게 이야기할 것도 많은 것 같고.
한국이었으면 욕을 5번을 먹고도 남았을텐데 그래도 아무말 안하는 것도 신기하다. (좋은 일이라 그럴지도)

신기한 마음에 여기 사진을 1장 찍다가 밑에서 어떤 젊은 여성이 앙칼지게 소리치던데,
저쪽도 나를 찍길래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겼다. 아마도 "왜 사진 찍냐"라는 말일테지만, 무슨 일만 생기면 핸드폰을 꺼내들고 촬영부터 하는 것이 이곳 일상이라... 아마도 사진 자체에 화가 났다기보다도 -
1) 군인들, 마을 청년들(조국해방전선~뭐 그런 동네 청년 단체가 아닐까 싶다)이 모여서 약간의 기세등등과
2) 아직 통제 조치가 풀리지도 않았는데, 자신들이 시끌벅적한 것이 혹시나 페북에 퍼질까봐 우려되는 마음?
등등이 섞여서 그랬을 것 같다.
( 여기는 살인 사건의... 잘려진 머리 사진이 그대로 페북에 올라가기도 한다. 불과 2~3일전 일 )

우리 빌딩 대문을 두들겨서 주인집 아저씨에게 약간 항의하면서 뭐라뭐라 한 것 같은데,
아저씨가 밑에서 손을 흔들고, 나도 힘차게 아래를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들었더니 상황 종료ㅋㅋ
정작 군인들은 우리 빌딩 앞에서 음료수도 마시고 잘 쉬고 있는데, 꼭 옆에서 난리다....

요 사진은 초저녁에, 그래도 좀 점잖을 때 찍은 것. 11시 정도까지 지속되었다.

통제가 길어지다보니, 최근에는 특히나 신경들이 곤두서있다고하니... 그래도 조심하는 것으로.
원래대로라면 오해가 있다면 내려가서 이야기도 하면서 풀고 했을텐데, 팬티 바람이라 절제했다.

요 며칠간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포식했던 식단들.
그리고 평일에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마늘도 넉넉하게 까 두었다.
케이마켓에서 깐마늘을 사면 28000동이면 되는데... ( 한화 1400원 ),
그래도 신선하고 알 굵은 것들로만 손수 준비한 것에 의의를 두었다.

 


마지막은 락다운 이후 처음으로 시켜먹은 phở24 쌀국수.
쌀국수 맛 좀 안다는 사람들은, 뭐 이런 프렌차이즈에서 먹냐고 뭐라고 하지만서도...
[프렌차이즈의 장점 : 어디서나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다.]에 충실한 곳ㅋㅋ
맛있다.

그나저나 9/30부로 대부분의 바리케이드가 제거되었고,
주요 격리 지역 등도 모두 해제되고 호치민 시 내에서의 이동이 자유로워졌다.
덕분에 오토바이들의 통행량도...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4배 정도는 늘어난 것 같고,
아직 각 상점들의 상황은 돌아다녀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여러 정보통에 따르면, 7군은 뭐 식당이며 카페며 미용실이며 죄다 열었다고 한다 ( 식당은 테이크 아웃 )
심지어 교회도 전체가 다 백신 접종자이면 인원을 제한하여 모일 수 있고,
거의 모든 회사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정상 출근 or 50/50 출근을 진행하는 것으로 빠르게 대응
( 보수적인 대응을 하는 곳은 간혹 10/15 부터 출근 )

6시 이후 통금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아서 '6시다' '9시다' 말이 많은데,
그럴 때는 그냥 6시 이후에 안 나가면 된다. 그냥 집 앞에서 운동정도 하는 것이야 잡지 않지만,
언제든 수틀리면 피곤해지는 것은 당사자인데 굳이. ( 현지인들은 여전히 6시 이후 외출 자제중이다 )

다만, 간혹 꽁안들이 무작위 검문을 하여, 벌금을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것만 조심하면 될 듯.
'정당한 사유 없이 나가는 경우를 잡고자 함'이 그 이유라고는 하지만...
그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서, '꽁안들의 막바지 주머니 챙기기'라는 말이 많다.
왜냐면, 기준이 애매할수록 적용의 범위가 넓어져서... 벌금을 내라하는데 겁먹고 주면 주는거고,
뻐팅기면 깎이거나 안 내는거고... 교통 꽁안들의 단골 단속 방식이기 때문에 다들 예상은 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최근 교통 법규 위반 벌금이 대폭 상향되어서, 여러모로 구실이야 많아졌다.

떠도는 말로는, 연말 뒷돈들을 위해서 지금부터는 꽁안들이 차곡차곡 모아둘 시점이라고 하는데, 그 말의 진위여부를 100% 판별하지는 못하겠다.
( 월급이 빤한 태국 경찰의 집에 슈퍼카가 몇 대나 되었다는 최근의 뉴스 보도를 보면, 그리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니지만 모든 경찰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그래도 믿고 싶기에ㅋㅋ )

혹시나 뭐라뭐라 물어보면, 이야기하면 된다. "저 마트가요~"
어디서나... 뭐든 이래저래 복잡할 때에는, 조금 느리더라도 정도를 걸어가는 것이 언제나 정답. ( 뒷돈X )

내일은 주말을 맞이하여, 아침에 빵을 사러 좀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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