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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락다운 현황 27

by 처음처럼v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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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호치민시 일일 확진자 수는 4,134명 ( 9/27 )
그저께 4천명 초반, 어제 5천명대로 올라서더니 다시 4천명대로 떨어졌다.
이제 매일 매일 검사자 대비를 보는 것도 그다지 의미가 없다.
오늘 덜하면 내일 그 수가 더해질 것이고~ 오늘 더하면 내일 좀 덜어질 것이고~

어제는 잠시 장을 보러 나가봤다.
토요일에 필요한 것은 거의 다 샀는데... 그냥 토마토 몇 개 정도만 살겸
주말에만 그래도 낮 시간대에 나가볼 수 있으니..!

 

저 검정색 오리알이 뭔가.... 하고 신기하게 쳐다봤다.
아주머니가 뭐라뭐라 말 해 주시는데 알아듣지는 못했다.
집에서 찾아보니 베트남에서는 '소금 오리알'이라고 부르는가보다.
겉은 숯으로 둘러져있고, 흰자 부분에 소금을 주입해서 간을 맞춘 것.
중국의 '피단'(송화단)과 같은 것인가... '삭힌 오리알'. 중국에서는 먹어봤던거 같다.
흙과 재, 소금과 쌀겨 등에 담아서 2달 정도 삭히면 완성된다고 하는데... 속도 까맣다고 한다.
오리알을 개인적으로 그리 즐겨먹지 않는데다가 검정색이기까지 하다니, 그냥 다음번에 한 번 도전하는 걸로.
그런데 왜 이전에는 안 보이다가 요새 하나 둘씩 보이는지는 모르겠다.

 

요렇게 신선한 고기들을 파는 가게들도 이 근방에만 두 개 정도 오픈했다.
속속 가게를 오픈하고 있는 모습들.

 

지난번에도 커트를 했던 곳인데, 운 좋게도 오늘도 딱 디자이너가 있어서 물어봤다.
"머리 자를 수 있나요?"
아저씨가 가게 앞 의자에 앉으라고 하는 것을... 나는 안쪽의 디자이너를 원한다고 피력했다.
처음 인연을 맺은 디자이너가 있다면, 왠만하면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게다가 그 젊은 디자이너가 꽤 커트를 잘 해준다. 착하기도 하고.

3분 정도를 대기하다 들어가서는, '헤어 디자이너가 2명이냐'고 물어봤다.
자기만 디자이너란다ㅋㅋㅋ 밖에서 깎았으면, 자칫하면 쥐 파먹은 머리가 될 뻔했다...
가격도 착하다 5만동 ( 한화 2500원꼴 )

 

집으로 돌아가다가 보니, 장례식을 준비하는 한 가정집.
이곳은 불교를 믿는 집인가보다.
겉치장도 화려한 것이... 아무래도 좀 재력이 있는 집안인 듯 하다. 아니면 좀 무리하는 것이든지.
( 조상신을 잘 모셔야 한다는 인식 )
잠깐 지켜보다가는 집으로 총총 걸음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

오늘 퇴근 후에는 그냥 산책할 겸 미니스톱까지만 다녀왔다.

 

여기도 이제 편의점 출입도 할 수 있게 되었다ㅎㅎ
락다운 초기에 신선한 계란과 채소류를 공급 해 주었던 고마운 곳.

 

매장 방문이 그동안 불가능했어서 그런지, 진열 품목들이 많이 바뀌었다.
왠지 하나는 있어야 할 것만 같은 '살충제' 조그만 것도 하나 사고...
채소도 꽤 많다. 그런데 토마토도 상태를 봤더니 영 별로다. 아무래도 이틀은 여기서 있었던 것 같은 쭈글거림.

 

그래서 오랜만에 본 '브로콜리'만 하나 샀다ㅋㅋㅋ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까 무슨 '토르의 망치' 같다.
알콜 프리 맥주도 1캔도 함께 사서는 편의점을 나왔다.

 

여기는 주민위원회... 뭐시기 같은데, 우리나라로치면 동사무소 격인 것 같다.
16호+ 조치 ( 완전 통제 락다운 ) 이전에는 이 곳에서 엄청난 채소류와 도시락이 드나드는 것을 매일 보았다.
물자 배급의 중심지.

이 바로 앞에 있는 나무에는 새들이 참 많다.
짹짹거리는 소리가 아름다워서, 고개를 들어서 한참을 감상하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아래는 최근의 식단.
주말에는 역시 맥도날드 세트를 한 번 쯤은 배달 시켜 먹는 것이, 근래의 소소한 또 하나의 행복.

 


10/1부터 통행이나 기타 활동들, 출근까지 재개된다고 찌라시들이 솔솔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호치민시에서는 확정된 것은 없고, 보건부의 결정에 따라~ 이정도 뉘앙스로 의견을 마감치는데...
사실상 이정도면 그냥 찌라시대로 진행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 80% 확률 )

너무 이상한 찌라시다싶으면 보통 시에서 입장 표명을... '그것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사실 무근'이니 동요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렇지도 않았고... 면피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갑자기 호치민시 일일 확진자수가 8천~1만명이 된다든지 하는 일만 없다면,
10/1부터는 그래도 많은 것이 복귀되지 않을까 싶다.
( 행사, 종교 행사, 영화관, 마사지샵, 가라오케 등은 그래도 불가 )

D-4,
테이크 아웃만이라도 자유롭게 하고, 출근만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당연했던 자유에 대한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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