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편의점 사재기

by 처음처럼v 2021. 7. 11.

구매가 오프라인 마트와 편의점에 집중되다보니, 물량이 달린다.

APP을 통하여 구매하는 것도, 결국은 오프라인 물량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다보니, 물건들이 금방 금방 줄어든다.

오늘 아침에 다행히 Circle-K 편의점에서 'MI TRON TRUNG'으로 아침을 때웠다. '볶음라면' 정도..

반미는 여전히 없다. 빵 수급이 제 시간에 잘 안되는 모양이다.

이건 아침 출근길에... 우리나라로 치면 '동사무소'(?) 정도의 건물을 지나면서 찍은 사진인데, 주변 격리 구역의 

식사를 매일 준비해야 하니, 매일 식재료들이 엄청나게 쌓여있다. 그걸 손질하고 뭔가 만들고... 이것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식자재를 제 때에 수급하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공급하는 것도 보통 행정력이 드는 일이 아닐텐데...

이럴 때에는 공산주의 지배 구조가,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것 같다.

민주주의 국가라면 어느정도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 사람을 그만치 많이 뽑을 수 있고, 그에 따라 행정력이 증가하는데말이다.

요건 또한 출근길에 어느 골목길에서 본 빼꼼이들... 귀엽다.

결국 걸어가다가 너무 덥기도 하고 ( 아침부터 해가 쨍쨍이다 ) 시간을 못 맞출 것도 같아서,

길거리에서 쉬는 아저씨에게 부탁했다.ㅋㅋㅋ 안 되는 베트남어로다가...

다행히 바로 출발. 사실 경찰에 걸리면 서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일이긴 한데, 다들 생계가 걸려있다보니 어디든지 융통성은 존재한다. 이 아저씨들도 갑자기 모든 배달 어플이 중단되었으니 생계가 막막할 것. 게다가 본인이 나서서 영업하러 다닐 수도 없고 ( 그러다 누가 신고하면 바로 벌금행 )

다만 타기 전, 내릴 때 소독하는 것은 필수로 했다.

이런 때에 마트에서 산 사과 한 알이 참 귀하다. 한국의 사과의 1/2 정도 크기인데, 그래도 꽤 맛있다.

요렇게 점심도 해결하고...

점심 시간쯔음 잠깐 주변을 둘러봤는데, 이번엔 진짜 뭘 파는 곳이 없다.

오늘 아침에 현지인 친구들의 지인들이 간혹 돌아다니다가 벌금을 때려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하니...

아마 현지인들도 더욱 조심하는 것 같다.

 

그래서 본론으로 들어가서,

편의점을 좀 주의깊게 털기 시작했다. 사실 사재기까지는 아니고, 일주일 정도 점심/저녁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집 근처에는 변변찮은 편의점도 없다보니.

아무래도 GS25 편의점이다보니 공화춘이며 오모가리 김치찌개며 컵밥 등 즉석 식품들 종류가 아주 어마무시하다.

근데 요것들을 한국에서 먹어봤을 때에 나에게는 짰으므로... 패스. 가격도 비싸다. 

라면 종류도 정말 엄청나게 많다... 게다가 지금이 딱 필업 시간이었어서, 모든 종류의 라면이 그득 그득.

라면은 이미 사무실에 좀 사다놨기도 하고, 뭐든 필요한 만큼만 사자는 주의라서.. 오늘은 자제.

그러면서도 어느새 하나 둘씩 사다보면 어느새 금액이 엄청나기에.

과자 종류도 양도 많다. 구경만 하고 패스.

유제품들도 가득이다... 여기가 오피스 지역이다보니, 아무래도 토요 출근을 이런 시기에는 더욱 더 자제하는 듯 싶어서

그런 것도 같다. 수요가 확 줄어드니 재고는 늘어날 수밖에. 나에게는 럭키다.

그래서인지, 국물 레토르트 식품들도 보이고, 귀리죽 같은 거도 사보고...

한가지 해프닝은, 내가 저 국물 종류를 거의 다 샀더니 직원이 조금 난처해하는 눈치.

알고보니 죄다 필업을 하고 나서 사진을 찍어서 상급자에게 보고해야 하는 것이었나보다.

내가 그것도 모르고 한 칸을 비워버렸으니... 그래서인지 아까 잠깐 그 상품들을 빼앗으려 하길래 약간 벙쪘었다.

내가 이 상황을 나중에 깨닫고 '사진 찍고 나서 내가 사도 된다' 했는데, 내가 외국인임을 깨닫고는 괜찮다고 말하며

다른 상품으로 열심히 빈 자리를 매꾸는 모습을 보았다.ㅋㅋ 재밌는 해프닝...

과자도 패스.. 저 사다리는 아까 말했던 진열된 상품들을 찍기 위한 삼각대와 같은 용도였다.ㅋㅋㅋ

상품 진열하는데 쓰는줄 알었네.

생활용품들도 충분.

 

계산대의 모습도 한국과는 사뭇 다르다. 여러 간편 조리 식품들과 주전부리들이 한가득.

요건 집에 오는 길에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구경한 것. 꽁치 통조림이 꽤 맛있는데.. 살까 말까 고민하다 사지 않았다.

( 번거로워서 ) 현지인들은 이것을 꽤 많이 사놓는다. 우리나라의...참치캔과 같은 정도의 인식이라고 보면 되려나.

하지만 이건 평균 가격이 2만동 (1천원) 인데 비해서, 한국 참치캔은 평균 4만동 (2천원)이라... 아무래도 이게 만만하다.

 

 

집에 오는 길에 미니스톱 앞에 '배달의 민족' 라이더들이 3~4명이나 모여있는 것을 보고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배달의 민족'에서 '장보기 기능'은 계속 유지하니... 그 대행하는 오더들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

그 중에서도 '편의점 커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무래도 모든 식당과 카페가 배달이 안 되다보니, 꼼수 아닌 꼼수로

편의점 커피를 배달 시키는 것... 참 대단하다.

 

오토바이 배달도, '전자 기기' or '마트 생필품' 배달은 가능하니... 그 빈틈을 정말 제대로 공략했다.

그런데 이상한 부분은 '배달의 민족'이 한국 태생인데, 'GS25'가 어플 내에서 보이지 않았다. 싸운 것인가... 아니면 오프라인에만 집중하겠다고 한 것일까. 그냥 개인적으로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혼자 시나리오를 써본다면, 배달의 민족이 입점 제의를 했을 때에.. GS25에서 거부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보통 대기업에서 해외 주재원으로 임원급을 많이 보내곤 하는데, 신생 온라인 기업의 제안에 콧대가 좀 높았을 수도 있겠다. 아니면... 오프라인 물량 수급도 벅차서 적당선에서 제한했을 수도 있고.

 

그도 아니라면, 배달의 민족이 인수되면서 더이상은 토종 한국 회사가 아니라 그랬을 수도..?

 

순전히 개인적인 소설이니, 그냥 재미로. :)

(+7/11 수정 : grab 어플에는 gs25가 들어가있다. 가장 선두업체와만 독점 계약하느라 그랬나ㅋㅋ

근데 ministop은 grab에도 들어와있다. )

 

결론은, 편의점은 아직 사재기 열풍에도 건재하다.

동네 마트들은 슬슬 과일의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오늘 사과를 못 샀다.

 

내일도 잠시 마실 차원에서 장은 보러 가야겠다.

오히려 통제기간 전보다 돈을 더욱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 과일, 과자, 음료, 즉석 식품 등 안사던 것을 사느라... )

 

기억하자. '3번 되물어보아도 필요한 것이라면, 사는 것으로.'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