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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syndrome (증후군)

by 처음처럼v 2010.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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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8글


일요일 아침...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일찍 눈이 떠졌다. 7시나..8시나 됐으려나.. 여느때처럼 아버지는 아침운동을 가셨고,,,(그 소리에 내가 깼을지도..)

어머니와 동생은 자고 있는데,, 일어나서 부산스레 무얼 하자니 다들 깰 것 같고.. 방에서 공부를 하다가 배고파서 더는 안되겠어서

노트북을 켰다.

 

 오랜만에 애들 싸이를 이리 저리 돌아다녀 보는데,, 갑자기 얼마전에 후배가 한 말이 생각났다. 자신을 영화속의 주인공인 것처럼

생각하는 증후군..  무슨 syndrome..이라고 했는데... 궁금해서 '증후군', 'syndrome'으로 검색을 해보는데..

무슨 증후군이 그리도 많은지..  잠깐 검색해봤는데도 어림잡아 100여개는 본 것 같다. 파랑새증후군, 피터팬증후군, 신데렐라 증후군,

,,서번트 신드롬이나 스톡홀름 신드롬 등 그동안 여러군데서 많이 들어본 것들도 많고... 인상깊은 것들만 몇개 보면..

 

스탕달 증후군( Stendhal syndrome)

아름다운 그림같은 뛰어난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의식 혼란, 어지러움증, 심하면 환각을 경험하는 현상이다.

실제로 적어도 한 달에 한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한 정신적 혼란을 느껴서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누오바 병원에 실려온다고 한다.

프랑스의 작가 스탕달 1817년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방문하여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미술품을 감상하다가 무릎에 힘이 빠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수 차례 경험했다.

명작이나 명품, 위인, 연예인, 미인등을 접촉한 후 자아상실, 정서혼란, 의기소침, 피해망상 증세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자신의 작품

이나, 자신의 애인 혹은 스스로의 외모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어 스스로의 자괴감에 빠지고 자신감을 상실하는 증후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 ( Alice In Wonderland syndrome )

 

이 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은 대체로 편두통을 가지고 있는데, 물체가 작아보이거나, 커보이거나, 왜곡되어 보이거나,

망원경을 거꾸로 봤을 때 처럼 멀어져 보이거나 하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러 가설들이

있을 뿐이다.

 

동화속을 보는 듯... 시각적 환상 (Optical illusion)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증후군..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 Smile Mask Syndrome )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절망감으로 우는 사람들이 가진 증후군,

숨은 우울병이라고도 하고 있는데, 심하면 자살까지도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증후군.

 

과거에는 억압된 생활을 하는 주부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던 이 증후군은 최근 남성들

사회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식욕이나 성욕이 떨어지고 두통,불면,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매사 재미가 없고 의욕이 떨어진 상태가 지속되며, 후회,절망감,

자책감에 시달린다. 억울한 감정이나 화,분노 등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그리고

 

아스퍼거 증후군 ( Asperger Syndrome )

 

사회작용에 있어서 장애를 보이는 증상..언어발달이나 지능은 정상적이거나 오히려 높은 편이고,,,자폐증과는

달리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만 비언어적 의사소통과 감정을 공유하지 못하는 증상..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을 '비정상적'이거나 '괴짜'로 여긴다.

 

자폐성 기질이나 뇌의 장애를 가진 사람 중, 어느 특정한 분야에 기이할만큼 천재적인 증상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과는 또 다른증상...

 

특히, 사교력이 떨어져서 또래의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고, 변화를 싫어하거나 불편해하며, 동작이 서툴러서

몸놀림이나 표정을 읽기가 어렵다. 소리나 맛,냄새,시각에 예민하고, 특정한 주제에 흥미가 생기면 몰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외관상으로는 언어발달도 정상으로 보이지만 실제 사용하는 말과 운율에 문제가 있다. 그러나 뛰어난 어휘력을

보이면서 다독증을 가진 경우도 있다. 사회활동 측면에서 보면,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사람과 눈을 맞추지 않고,

아는 사람을 만나도 인사만 하고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

 

 

 

-

사실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세히 읽었다.

'한가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고... 다독증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라.. 어려서 초등학교 생활의 대부분을 책을 읽으며

보냈고, 책을 잡으면 꼭 몇시간이고 앉아서 끝장을 봐야 했다. 책에 깊이 빠져있거나...영화나 티비..음악을 보곤 할

때면 옆에서 불러도 모르고.. 그래서 어렸을 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많이 혼나곤 하는데. 혹시나 나도..?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회성을 볼때 그렇게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아니겠지....하면서도 조금

의문이 든다. 유독 혼자 있길 즐겨하고 하기는 한데.. 뭐..

 

여러가지 증후군에 대해서 읽어보는데, 사실 그 중 많은 것들은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어느정도씩은 가지고 있는 경향

이 아닌가 싶다.. 요즘같이 복잡하고 할 일이 많은 시대에.. 여가시간 마저도 자기계발에 투자해야 하는 이 시대에..

마음 속 깊이 가지고 있는 본능을 억누르고 살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러한 것들이 사회성과 충돌하며 혼란이

생기는 것이고..

 

 사실 특수반에서 자폐아이를 지켜보면서도.. 이 아이가 어떠한 장애가 있다는 생각보다는 '참 본능에 충실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먹고 자는 것부터 시작해서..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고..용변을 보러 가는 것, 원하는 것을 행하였을때 천진난만하게 좋아하는 모습 등..

가만히 생각하면 우리도,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학교에서 40분~50분동안 가만히

앉아서 경청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평소 하루를 보내면서 편한 자리에 드러눕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때가 어디 한 두번인가...

타인을 배려해서 자신을 절제하는 것.. 그러면서도 자신의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조절해 나가는 것. 그 능력이 병적인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되는 것일까. 자신만의 세계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아이들과... 나. 어느쪽이 더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겨우 초등학생인데도 영악한 면을 내비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또 왠지 좀

씁쓸해지기도 하고...

 

결론은.. 그럼.. 스쿠터를 사서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하는 것인가? 하는 자기합리화를 잠깐...ㅋ

검색하다보니 아스퍼거 증후군 관련 영화가 있길래 두편 다운 받았는데 한번 봐야겠다.

'모짜르트와 고래'(2005) , '아담'(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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