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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5.18 묘지에서 파안대소한 MB

by 처음처럼v 201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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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전 촛불시위, 반성하는 이는 없는가'라는 주제로 조선일보에 글이 하나 실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 글에 이제야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마냥 지지를 보내어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다.

거기에 이번에는 5.18 광주 민주화 항쟁 기념식과 관련해서도 불참을 발표하여 또 한번 논란의 중심이 되고있다.
이전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명박 대통령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다...


아래는 관련 뉴스기사 사진자료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5.18국립묘지를 찾아 영령들의 영정을 모셔놓은 '유영봉안소'에서 파안대소를 하고 있다

물론 이 사진자료가, 드라마'수상한 삼형제'에서처럼 파파라치에 의한 희생양일 수도 있다. 일평생 청렴한 경찰로서 재직하다가 할머니에게 귤 하나 받는 장면이 이상하게 찍히게 되면서 사표까지 내야 했던 상황처럼.

하지만, 어떻게 국립묘지에서 저렇듯 시원하게 웃어제낄 수 있는 것인가. 물론, 많은 시간이 지난만큼 '민주화'의 의미는 우리의 가슴속에서 점점 잊혀져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에게도 5.18은 추상적인 의미로밖에 느껴지지 않으니까. 그나마 대부분의 우리 세대가 5.18을 어렴풋하게나마 가슴에 새길 수 있는 것은, 영화 '화려한 휴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니...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공식 석상에서 그의 모습은 우리를 어느정도 대표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5.18 기념행사때도 불참을 표현했다.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으로 당선되었으며, 기업가 출신인 이 대통령은
다른 일들을 우선시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행사에 참석했느냐, 안했느냐가 아니다. 그러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문제다.

30년간 불러온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금지시킨 것부터, 5.18행사에 공무원 참여를 금지시킨 것, 집회에 경찰병력을 동원하겠다는 말 등..
일전에 시청 앞 광장,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도 닭장 차로 에워싸 국민의 반감을 산 적이 있다.
정말 꾸준하게도 '자신은 민주화와는 반대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에는 왜 그랬을까?

사실, 이 대통령이 마음속으로 '민주국가'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관심 밖이다.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은... 기업에서 그 정도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수많은 사람을 다뤄보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체득했을 이 대통령이 계속해서 그러한 행동을 내보이는 것이냐이다. 자신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한 반향 정도는 충분히 예측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인데 왜 그랬을까....

혹자는 요즘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이,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 예측한다. 나라가 시끄럽고 혼란스러울수록,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 내기 쉽다는 것인데... 정치는 잘 모르기에 거기까진 모르겠고...

그저 물음표로 남겨둘 수 밖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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