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아직도 '개인 주택'의 주거 형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파트는 익숙하지 않고 돈 없는 사람들이 가는 주거 형태이다' '정원 하나도 제대로 가꾸기 힘든 곳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나라건간에 '아파트'로부터 시작된 경우가 없으니 당연한 수순이긴 하다.
최근에는 호치민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속속 대형 아파트 단지와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올라가면서 그 생각이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호치민 중심지의 웬만한 2룸 아파트 가격이 3~4억을 넘어가고 있고, 널찍하고 비싼 아파트는 6억을 넘긴 지가 오래이다.
물론 로컬 지역의 아파트는 여전히 1~1.5억 수준인 경우도 많지만,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나이드신 어르신들의 경우에도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경우가 속속 생기고 있다고 하니, 아파트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변하고 있음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로컬 주택을 가만히 뜯어보면, 1) 어르신들의 경우 3~4층이 되는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불편하거나 위험할 수도 있고 2) 오만군데 청소하고 보수해야 할 것들이 넘쳐나는 데다가 3) 입구가 좁고 뒤로 긴 구조가 가끔 답답할 수 있고 4) 1층 공간부터 계단 공간에 에어컨을 달기도 어려워서 여러모로 이유는 넘쳐난다.
여하튼 그런 수많은 베네핏을 차치하고서라도, 아무래도 땅을 포함한 주택의 가격은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치솟게 마련이다.
그래서 '예산이 넉넉하다면', 당연히 우선순위는 주택이다.
그래서인지 예전만큼은 못하더라도 '주소판 가게'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베트남의 주택들을 보다 보면, 간판 혹은 주소판에 특히나 공들인 집들이 많은 사실을 보게 된다.
주소판의 디자인도, 크기도 모두 제각각인 경우가 많은데, 그 디테일 하나만 보아도 '집의 관리 수준이나 재력이 어떠하구나'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배달 음식을 특히나 많이 시켜 먹는 베트남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항상 1) 눈에 잘 띄게 만들 것인가 와 2) 내 눈에 예쁘게 만들 것인가의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아파트 대신 로컬 주택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천년만년 살 것이 아니라지만 영 더럽고 잘 보이지도 않아서 그냥 교체를 요청했다. 집 근처에 잘 찾아보면 이런 주소판 제작 가게가 곳곳마다 있는데, 그냥 집 근처에서 제작을 하는 경우도 있고 10군 등 주소판&광고판 업체가 모여있는 거리에 찾아가서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이 차이는 뭐냐 하면.. 1) 가격 2) 특정 디자인 제작이 가능한가
왜냐하면 간단한 스타일은 해당 가게에서 직접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좀 복잡하거나 해보지 않은 디자인의 경우 외주 업체를 통하여 제작을 해 와서 세부 작업은 그곳에서 마무리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의뢰와 작업과 설치 과정을 살펴보면
1) 기초 디자인 샘플을 고른다 ( 주소판 크기 설정 )
2) 세부 디자인 도면(?)을 받아보고 '폰트'와 '글자 크기', '배치'를 피드백한다
3) 실제 결과물이 나온다
4) 본드 하나를 같이 받아서 직접 부착한다
이왕 새로 하는 김에 '광택이 덜한 금색에 돌출된 디자인으로 해야겠다'라고 생각하였는데...
막상 결과물이 나오니, 생각했던 사진과는 다른.. 너무 번쩍번쩍 싼 티 나는 금색이었던 것...
게다가 돌출된 면이 얼마나 돌출되었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 적층식으로 높이를 높이기 때문 ) 이 또한 너무 돌출되어서 부담스러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게 돈을 들일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벽면에 붙는 주소판인데, 너무 무게가 무거우면 붙이기도 힘들고, 향후 그 무게를 계속 균일하게 유지하기도 힘들고 그 위에 내려앉은 먼지를 닦아내기도 귀찮다.
어차피 뒷면을 본드로 붙이는 방식이기에, 최대한 가벼운 것이 설치하기에도 용이하다.
여하튼 이미 결과물이 나온 것을 취소하기는 좀 그렇고, 오래 싸움하기도 귀찮아서 옆집에 선물로 주고 말았다.
( 이게 오래돼서 광택이 덜한 것인지 원래부터 광택이 덜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안 해주기에, 끈질기게 내가 원하는 퀄리티와 디테일이 맞는지를 점검해야 탈이 없다 )









차라리 사진으로 100% 똑같은 결과물 샘플로 소통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열심히 호치민 시내를 돌아다녔다.
그래서 결국 선택한 마지막 사진과 같은 디자인. 어느 골목을 지나다가 마침 맘에 드는 주소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역시나 좀 비싼 지역이라 그런지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도 평균 수준이 높은 편이다. '절제된 디테일'을 유지하면서도 나타내야 하는 모든 것을 나타내는 것.
가격은 케이스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0~80만 동 수준이다. ( 한화로 3~4만 원 수준 )
혹시나 주소판을 만들어야 할 일이 있다면 참고하시기를.
최근의 호치민 최신 트렌드는 뒤에 판이 없이 '숫자와 글자'만 벽면에 튀어나오게 붙이는 시공을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간단하고 짧은 주소일수록 적용이 쉬울 것 같다.
이번에 25.07.01부로 호치민시의 행정 구역의 대대적 개편이 있었는데, 주소판 가게 사장님이 신바람이 날 것 같다.
( 우리나라로 치면 '시/군/구' 중에서... '군' 단위가 삭제되고, 각 '구'지역 간의 대대적 '통합'이 있었달까. )
베트남 전체 '시'단위 구역이 63개에서 34개로 대대적인 통합이 있었는데, 그 하위 구역별로도 대대적 개편이 있었던 것.
새로운 로컬 경험을 얻게 하심에
새로운 잡지식을 많이 얻게 하심에
복잡한 과정이 많았으나 순차적으로 잘 풀어가게 하심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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