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뭘 먹어야 할까.
원래는 북적이는 쇼핑몰 건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볼 일이 있어서 일부러 들렀다.
주말 오후에 업무를 다 끝내고 나서 저녁밥을 친구와 먹어야 하는데... 어디서 저녁밥을 먹어야 할지 몰라서 쇼핑몰 모든 층을 돌아보았다.
두끼와 그 건너편 떡볶이 뷔페는 대기줄이 꽤나 길었고, 핫팟이나 비비큐는 기대에 못 미칠 것이기에 제외했다.
마루가메 우동은 친구가 속이 불편해지는 특성이 있어서 또한 제외. 그러다 보니 몇 가지 옵션밖에 남지가 않았는데, 내가 강력하게 주장한 '회전 초밥집' 새로 생긴 곳이기도 하였고 퀄리티가 그렇게 나빠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경험해보고 싶었다.
이전에 이 자리는 '달 테이블'였는지 '달 키친'이었는지.. 이와 비슷한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두끼'를 운영하는 사장님과 같은 사장님이 운영을 하는 곳으로 기억한다. 여하튼 그 가게가 문을 닫은 후에 이 '회전 초밥집'을 오픈하신 것 같다.
왜냐하면 이런 한국식 회전 초밥집이 우선은 호치민에 거의 없기도 하고, 거기서 한 번 변형을 하여 많은 메뉴들을 현지화 한 티가 난다.
이 정도 내공은... 1~2년 짬밥으로는 나오지 않을 것만 같다.
( 7군 한인촌에는 회전 초밥집이 몇몇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이런 로컬 지역에서는 이런 한국식 회전 초밥집은 처음 보는 것 같다 )
이러든 저러든 간에 우리는 우선 자리에 앉았다. 최대한 다양하게 먹어보고 그 퀄리티를 경험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처음 앉자마자 나오는 뜨끈한 '장국'이 좋았다. 이게 참 별것 아닌데도 뭔가 '초밥집'의 시작이 제대로인 것 같은 느낌이다.
연어 초밥이나 다양한 기본 초밥들 이외에도 '연어 대뱃살'이나 '참치' 등의 메뉴도 있었던 것이 꽤나 인상 깊었다.
베트남 고객분들을 위한 '소고기' 혹은 '롤'종류.. 그리고 여러 퓨전 초밥들이 정말 많았는데, 나는 시도해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골라 먹어도 어느새 배가 가득 차버렸기 때문... 1인당 12-13 접시 정도 먹었던 것 같은데, 원래 정말 조금 먹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꽤나 먹었다. 아마도 장정이 이곳을 찾는다면 기본 15 접시 정도는 먹을 것 같다.
1 접시당 3만 동 ( 1,500원 ) 정도였던 것 같은데, 무작정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정 이상의 퀄리티'를 원하는 사람들로서는 적당한 가격이었다. 가격이 더 저렴해지고 퀄리티도 동시에 낮아지는 것보다는, 적당한 가격에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제공받는 것이 낫다.
추천!
새로운 공간을 경험할 수 있었음에
맛있는 초밥을 먹을 수 있었음에
쇼핑몰 안에서 오랜만에 식사를 해결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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