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힙지로에 들렀다
업무도 해야하고, 미팅도 해야하여...
그래도 장소에 좀 자유로운 미팅이라면
이왕에 좀 힙한 곳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
을지로는 곳곳에 숨어있는 깨알같은 맛집들이 매력인데, 점점 그 힙한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을지로부터 낙원 상가에 이르기까지...
예전에 왔을 때보다도 그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음을 체감. 낮에는 보통 귀금속을 찾는 신혼 부부들과, 죽치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주 타겟이었는데...
젊은 데이트족들의 비율이 2배는 늘어난 것 같다.
그만큼 대로변의 가게들의 컨셉도 변화가 꽤 많았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가게 된, '커피한약방'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대로변에 있을 줄 알았는데, 작은 골목 사이에 있어서...
마치 해리포터의 미로를 찾는 기분이어서 더욱 재밌었다.
내부 인테리어 하나하나, 소품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참 많이도 쓴 흔적이 보인다.
그 공간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기에도 좋았다.
다만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커피를 주문하는 줄이 아주 길게 늘어서서... 무척 소란스러웠다.
메인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
점심 식사로는, 근처의 '을지면옥'에 들렀다
소고기 수육과 물냉면이 참 맛있었던 곳.
사실 개인적으로 고기와 냉면을 그리 즐겨하지 않는터라 이곳이 엄청난 맛집인지 아닌지를 구별해내지는 못하지만, 결론적으로 괜찮았다.
수많은 직장인들과, 노부부들, 젊은 커플들이 빽빽하게 있었다는 사실이 그 인기를 반증.
30%는 거나하게 반주도 걸치고 있던 풍경이, 오랜만에 꽤나 반가운 느낌.
오후에는 익선동 한옥거리에 잠깐 들렀다.
예전에 한두군데 골목에만 특색있는 가게들이 있었던 때와는 달리, 여러 골목 구석구석에 재미난 가게들이 참 많이도 들어와 있다.
20대의 데이트 성지로 손색이 없다
마지막 사진은, 이후 미팅으로 들렀던
용인 동백 스타벅스 DT.
한국에서는 자주 봤었는데, 베트남에서 보기 힘든 느낌이라 오랜만에 사진을 찍어봤다.
서에서 동으로, 북에서 남으로
동선이 꽤나 긴 매일 매일이다.
분주한 하루와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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