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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베트남 호치민 특별 입국

by 처음처럼v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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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이라 호치민에 입국하는 것도 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다.

내 인생에 특별입국 절차를 밟을 일이 있을 줄이야.

 

'특별 입국'하면 뭔가 중요 인사이거나... 연예인이나 기업인 정도는 되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인데,

'코로나'라는 상황이 통상적인 '입국' 자체를 '특별'하게 만들어버렸다.

사실 별다를 것은 없는데, 비행기 하나를 채울 사람을 한번에 모집 & 베트남 정부 처리 업무 또한 모아서 처리하는

절차라는 것만 좀 다르다. ( 코로나 관련 절차도 늘어났고 )

 

1월 중순에 신청을 하였는데, 3/13 비행기 편을 통해서 드디어 출국...!!

호치민 한인회가 주관하여 - 베트남 정부 / 하나투어와 연계해서 진행을 하는 것 같다.

 

베트남 정부에서는 1달에 입국이 가능한 날짜를 4~5개 지정 해 놓는 것 같고,

호치민 한인회가 주관하는 것은 한 달에 1~2번 정도 진행,

그냥 여행사가 주관하는 것은 더 여러번 하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여러 평들을 읽어보면, 한인회에서 주관하는 것이 아무래도 숙소/서비스 등등이 조금 더 낫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베트남 정부 지침을 따르다보니 전체 얼개야 별 차이가 있겠냐마는,

아무래도 수익 기업과 민간 단체에서 각각 '특별입국 패키지'를 바라보는 데에 시점 차이가 있을테니.

 

초청장, 출국 72시간 내 코로나 음성 영문확인서 등 사전에 준비할 서류들도 좀 있긴하지만,

단체 카톡방을 통하여 때가 되면 다 알려주고 친절하게 공지를 해주니 그다지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대기하는 시간동안... '1달, 2달 아무 일 없다가 혹여나 출국이 임박하여 코로나가 양성이 뜨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 살짝 있었던 것이 가장 고달팠다.

 

여튼 그렇게 새벽 6시 10분에 집결해서...

기본 설명도 듣고 수속도 밟고 하다가 9시 10분 비행기로.

 

 

 

 

 

 

그렇게 정말 오랜만에 타는 비행기. 떨린다.

우스갯소리로 '비행기 타보고 싶어서 제주도간다.'는 소리까지 나온다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매년 아프리카쪽을 다녔던지라, 사실 '몇 시간은 당연히 기다리겠지'하며 그냥 마음을 비웠는데도... 느리다.

워낙 '빨리빨리' 일처리하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보다 늦을 것이야 당연하지만서도, 이제는 '코로나 방역 이슈'가 더해지니 시간이 무한정 길어진다. ( 3~4시간은 족히 걸렸던 것 같다 )

 

1) 입국시 코로나 관련 서류를 확인 2) 해당 서류들을 전자화하여 인증(QR코드) 3) 수화물 등에 대한 소독

4) 공항을 벗어나기 전 아래와 같이 봉쇄 작업을 하여 인원을 끊어서 내보내니 

아무래도 더욱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공항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터지기 때문에 지루함을 조금 덜할 수 있었던 것.

 

 

 

 

 

 

그래도 공항 인원들이 붙어서 수송 버스에 짐을 차곡 차곡 실어주고 정리해주니 뭔가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사소한 서비스에서도 딱딱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버스를 통해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시간은 길어봐야 10분 남짓이었는데,

서울 구경 처음 오는 타지 사람마냥, 가는 내내 열심히 창밖에만 시선을 고정했다.

골목 구석 구석을 보기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은 - 그저 낯선 길거리와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그렇게 정해진 숙소(5성급 호텔)에 드디어 도착.

'HOLIDAY INN & SUITES SAIGON AIRPORT'였는데, 숙소는 베트남 국가에서 지정 해 준다고 한다.

티켓비에 호텔비를 더하면, 사실 비용이 만만찮다. ( 티켓비+호텔비 : 총 270이었나 280이었나.. 가물가물 )

 

 

 

 

 

 

 

아래는 숙소 내부 모습.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았다.

2~3일에 한 번씩은 진공 청소기를 빌려서 바닥을 밀기도 하고, ( 필수는 아님 )

격리중이라 5일에 한 번씩 침대 시트 등도 직접 갈아야 한다. 격리 생활중의 소소한 운동.

 

 

와이파이도 잘 되어서, 한국만큼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인터넷 작업과 넷플릭스 등을 보는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TV도 KBS월드(?),아리랑 등 한국 방송도 나오기도 하는거 같은데, TV는 전혀 안 봐서 모르겠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드디어 격리의 끝이 보인다.

( 3/13 오후 ~ 3/27 오전 )

 

답답하기도 했지만, 묵상할 시간들과 공부할 시간들, 앞으로의 업무들을 계획할 시간들로 가득했던 소중한 시간들.

( 이 기회에 드디어  스쿼트 하는 법을 배웠다 ㅠㅠ 물론 유튜브로 )

 

Bye~

 

p.s.

혹시 시간이 조금 허락된다면, 식사나 기타 내용들에 대해 쓸게요 :)

근 1년만에 포스팅하는 것이라 어색합니다ㅋㅋ

 

2021.03.26 - [하루하루] - 베트남 호치민 특별 입국 격리_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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