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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뷰티

엔터6

by 처음처럼v 201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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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에 꽤 멋진 쇼핑몰이 들어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오늘은 왕십리로 떠났습니다.

왕십리는 성동구의 중심지이고 지하철 5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동부의 철도 교통 중심지이지요.

2010년 분당선이 개통되면 이 상권은 제 1의 동부 상권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근 건국대에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이 오픈하기도 한 곳이죠.

 

엔터식스는 디벨로핑 회사가 만든 비트플렉스 안에 있는 왕십리 역사에 있는 3개층의 복합 쇼핑몰입니다.

최근 모 드라마와 광고의 촬영지로 사용되면서 유명해졌지요.

이 척박한 왕십리 철로 부지에 이러한 거대한 왕국을 건설한 이야기를 일단 신문 기사를 통해 살펴보지요.

 

4만4162㎡(1만3382평) 부지에 연면적 9만9003㎡(2만9948평)로 2008년 9월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유럽형 종합 테마파크 쇼핑몰인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 건축비만 2000여억원이 들어간 이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집념의 사나이, 바로 조준래 비트플렉스 대표다.


그는 척박한 왕십리 철로 부지 일대에 멀티영화관, 패션몰, 워터파크, 실내골프장, 레스토랑 등이 포함된 ‘거대한 왕국’을 세울 결심을 하고 10년간의 대장정을 통해 마침내 꿈을 이뤘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나이 마흔이 넘어 부동산 디벨로퍼라는 새로운 세계에 도전, 국내 상권개발 1인자이자 부동산디벨로퍼의 원조로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 15년 직장 뒤로 하고, 미국, 일본 유학길에
조 대표는 1980년대 삼성그룹에 입사, 곧바로 신세계백화점으로 발령받았다. 1년차 신입사원이던 그에게 내려진 특명은 당시 오픈 준비중이던 신세계 영등포점에 대해 관청 인허가를 무리없이 따내라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백화점 오픈에 필요한 인허가 업무에 해박한 사람이 없었어요. 밤낮없이 공무원들을 만나서 밥 먹고 술 마시면서 업무들을 익혀야했지요.”
그 일 이후 그는 15년간 신세계백화점에서 근무하면서 주로 관청 인허가와 총무 일을 도맡아하게 됐다. 당시 값진 경험과 함께 공무원들과 맺은 인연은 두고두고 그에겐 큰 자산이 됐다. 그랬던 그가 나이 마흔을 넘기면서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 국내 최고의 부동산 디벨로퍼가 되겠다는 것.

“선진국들을 돌아볼 때마다 새로운 쇼핑시설에 대해 제대로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어요. 전문적인 디벨로퍼 영역은 문외한이었지만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당당히 사표를 냈다. 아내와 가족들에겐 미리 알리지 않았다. 공연히 걱정을 끼칠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으로 공부를 떠나기 앞서 가까스로 아내에게 자신의 꿈과 계획을 털어놓았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1994년부터 97년까지 일본 게이오대학과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어학과 부동산학을 공부하면서 현지 유통시설을 빠짐없이 둘러보고 현장 경험을 쌓았다.

“무엇보다 세계경제의 중심인 미국과 일본을 알아야 비즈니스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일에는 대학에서 주로 어학공부를 하고 주말이면 곳곳을 미친 듯이 돌아다녔죠.”

이때의 경험과 지식이 훗날 용산, 노량진을 비롯 왕십리 민자역사 플랜에 창조적인 아이디어의 원천이 됐다.


◇ IMF 외환위기 때 왕십리역사 사업권 따내

그는 귀국 후 부동산개발 컨설팅회사인 델코컨설팅에 들어가 철도청의 용산, 신촌, 성북, 천안,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 계획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복합쇼핑몰도 그의 작품이다. 철도청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훗날 IMF 외환위기 속에서 대기업들이 모두 나가떨어지는 판에 혈혈단신 왕십리 민자역사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왕십리 민자역사 사업 주관권은 원래 삼미유통이 지난 92년 철도청으로부터 획득했으나 94년 부도를 맞고 청구그룹이 사업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청구마저 97년 부도를 내면서 왕십리 사업이 표류하게 되자, 조 대표는 “실력으로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사업권 인수에 나섰다. 혼자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철도청을 줄기차게 설득했다.

“롯데나 신세계같은 대기업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계열 건설회사가 도맡게 되고, 유치 회사도 계열유통업체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지요. 그렇게 되면 경쟁사들도 입주하지 않아 진정한 복합쇼핑몰이 될 수 없다고 설득했지요.”

그는 1999년 사업권을 따냈다. IMF 외환위기 직후, 대기업도 불투명한 사업에 뛰어들기 주저할 때 그는 과감하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 삼성 등 대기업들뿐 아니라 주위 친했던 사람들도 “개인이 어떻게 저렇게 거대한 사업을 한다고 하느냐. 조만간 망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었다고. 그러나 국내 굴지의 이마트, CGV, 워터파크가 하나둘 입점하기 시작하자 그런 우려들은 일시에 싹 가셨다. 이렇듯 그는 장장 10년에 걸쳐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추진해 지난 해 가을 ‘비트플렉스’를 마침내 오픈시켰다.


◇왕십리역사 건축비만 2천억원, 서울 랜드마크로

비트플렉스 내 모든 입점 시설은 국내 최초이자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비트플렉스 곳곳에는 조 대표만의 노하우와 열정, 문화적 감성, 창의력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녹아있다. 지하철 플랫폼 ‘쇼룸’, 1만평 규모의 웰빙존, 2km에 달하는 걷고 싶은 거리, 88m짜리 암벽오르기 탑, 테라스 레스토랑, 유럽풍거리와 조각, 벤치 등 이국적인 볼거리가 넘쳐나는 테마파크형 패션쇼핑몰 엔터6, 분수시계탑, 표시판 하나하나까지도 디자인 요소가 묻어나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그는 하나의 개발도시를 ‘뉴트렌드 섹터’로 만드는 것은 ‘문화’라는 고유한 컨셉트가 없이는 성립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플렉스를 ‘빛’이라는 개념으로 보고 있어요. 빛은 배운 사람이나 나나한 사람이나 골고루 비춰주잖아요. 평화, 사랑, 행복을 이곳에 오는 사람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에 대해 “내일을 준비하는 자만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선 사람들이 뭘 원하는가를 정확히 예측해야 해야 성공하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또 늘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어학 뿐 아니라 그 분야 전문공부도 게을리해서는 안되죠. 비즈니스를 함께 할 협력자들을 만나기 위해 꾸준히 인맥을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되지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긍정의 힘이라고 봅니다.” [아시아투데이 09-1-21]

□ 조준래 비트플렉스 대표 약력
1953년 경남 함안 출생
휘문고, 건국대 법학과, 건국대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졸업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경영지도과 수료, 미국 버클리 EIB 수료
신세계백화점 신규사업팀장, 물류프로젝트팀장, 총무부장
풍산유통 경영기획실장 이사
델코 컨설팅그룹 부회장

 

 

 

 

 

 

 

 

 

 

 

 

 

 

 

 

이어 김상대 엔터6 대표의 말을 들어볼까요?

 

"5년 안에 쇼핑몰을 20개까지 늘리고 최종적으로는 신개념 복합쇼핑타운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20년 동안 '유통' 한우물만 판 김상대 엔터6 대표는 불황 속에서도 쇼핑몰 산업을 육성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경영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졸업이후 의류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미적 감각이 뛰어났던 김 대표는 '쿠키', '키라라' 등의 영캐쥬얼 브랜드를 런칭했다. 그러나 새로운 해외 브랜드가 몰려 들어오고 국내에서도 수많은 저가 브랜드들이 생겨나면서 더이상 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판단, 본격적으로 유통사업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김 대표는 의류제조 사업을 접고 쇼핑몰 사 업에 뛰어들게 된다. 유통사업 중에서도 '아울렛'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그러나 너도나도 대기업들이 아울렛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이 포화 , 쇼핑몰 사업을 시작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코엑스 1호점 엔터6. 코엑스 1호점에 이어 지난 9월에는 왕십리역사에 2호점을 오픈했다. 역사 내 쇼핑몰은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뛰어난 상권 덕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신세계, 롯데 등 대기업들이 왕십리역사 입점을 추진했었지만 결국 엔터6의 승리로 돌아가게 됐다. 김 대표는 "쇼핑몰의 경우 대기업의 자본보다는 얼마나 새로운 컨셉을 지녔으며 오랜 노하우를 가졌는지가 중요하다"며 "오랫동안 유통경험을 해오고 왕십리역사 입점을 위해 앞만보고 추진한 점이 좋은 결과로 작용한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08-11-11]

 

* 엔터식스 관람 총평 *

입점된 브랜드들이 모두 중저가 브랜드라서 사실 차별화된 부분은 VMD 뿐인 것 같습니다.

파주 영어마을에서 느꼈던 키치적인 인테리어는 사실 우스운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쇼핑몰의 특성상 여타 엔터테인먼트 요소들과 시너지를 내면서 향후 크게 성장할 가능성은 있을 것 같네요.

중요한 점은 일단 서비스를 어떻게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릴까 하는 점이고

인근 고객 이외의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유인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인데

현재 진행되는 PR은 대단히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쇼핑몰의 볼륨이 커지면 고가의 명품들도 유치가 가능해 질 것도 같지만

동선이나 E/V 크기를 보니 쇼핑몰 규모는 현재에서 더 확장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중저가 브랜드를 넘어서 어떻게 고급화를 진행할 것인지가 궁금해집니다.

[출처] 엔터6 시장 조사|작성자 여뱅

 

 

 위의 엔터6(엔터식스) 분석 자료들을 보면서 일전에 왕십리 엔터식스를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려보았다. 엔터식스가 왕십리 역에 오픈했을 무렵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어가보게 되었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일본의 '비너스포트'를 잘 베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일전에 도쿄에 갔을 때, 비너스포트를 참 인상깊게 봤었는데... 일본의 계획된 엔터테인먼트 구역 '오다이바', 그 안에 자리하고 있는 쇼핑문화공간인 '비너스포트'. 그 곳을 그대로 충실하게 재현한 듯한 내부의 모습. 거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렇게 구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보다는, 그 곳을 설계한 업체가 한국에서 엔터6를 만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정도였으니... 하지만 그 것은... 이 공간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라기 보다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이왕이면 우리만의 색깔로 표현되었으면 하는 안타까움 정도였으니 이 정도로 하고.

 전체적인 느낌은 신선하고 세련된 느낌. 이 곳에 들어설때부터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목록을 살펴보며, 최대한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브랜드를 모아놓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예전부터 이러한 공간이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고 느꼈던 나로서는 엔터6를 만나게 된 것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가격대는 비교해보면 거의 비슷할지라도, 백화점은 기본적으로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기에 일반 쇼핑공간들보다는 심리적으로.. 그리 편안하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요새는 그런 것이 많이 누그러지고 있지만)...그렇기에 10대부터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복합 대형 쇼핑몰이 필요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의 품질관리는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 그런 시장을 타겟으로 잡은 것이 이곳이 아닌가 싶고... 거기에 이마트와 cgv까지 함께 모여있는 것을 보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잠재된 risk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가장 큰 것은 역시나 '인지도'와 'identity 형성'. 기획 초기부터 그러한 것을 고려하여 만든 것이겠지만,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엔터6가 그 역할을 다 하기를 원한다면 인근에 이와는 또다른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조감도를 보면 '비트 플렉스' 안에 이미 많은 문화공간들이 포진하여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랜드마크 격이 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을때 가장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파워센터'의 개념인데, 온천이나 테마파크 등과 백화점, 전문점등 쇼핑공간을 규모있게 형성함으로써 그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오다이바'의 사례를 볼때 그 안에는 셀수없이 풍부한 볼거리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한 배경이 형성되었을때의 이점으로는,  꼭 쇼핑공간을 방문하기 위하여 그 지역을 방문하지는 않았더라도 휴식을 겸하여 그 곳을 방문하게 되는 내국인 수요증가. 외국인들의 경우에도 관광차 이 지역을 방문했더라도 쇼핑 공간이 가까운 곳에 존재하기에 큰 잠재고객이 될 수도 있다. 엔터테인먼트 단지가 조성됨에 따른 유,무형적인 시너지 효과는 사실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돈이 문제일 것이다. 그렇다면 외부적 요인과는 달리 내부적 으로는 어떠한 발전을 꾀할 수 있을까.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비너스포트'의 경우 곳곳에 먹을거리, 마실거리들이 포진해 있는것은 물론이고 초상화를 그려주는 사람등... 즐길거리또한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곳에서 세심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 많은 점포들과 상인들이 모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조금 적을 때에도 느껴지는 밝고 활기있는 분위기.

 그 것, 혹은 그 이상을 엔터6가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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