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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故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며

by 처음처럼v 201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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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나를 막고 있는 것은 겹겹이 세워진 닭장차.

그것들을 배경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

 

급작스러운 상실의 아픔

존경하는 한 고인에 대한 아쉬움

생전에 힘이 되어주지 못한 미안함

정치색으로 물들어 있는 애도

실망스러운 이 나라에 대한 분노

혹은, 그저 단순한 감정의 전이.

 

그곳에 모인 수 만큼이나

그 눈물에는 다양한 사연들이 얽혀 있겠지만,

 

그것을 가만히 보면서,,,

그저 눈물섞인 눈으로만 바라보기에는

고인에게 조금 미안했다.

 

언론을 포함한 수구세력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던 그의 임기.

영악하지 못했기에 그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라는

탄식만 되풀이했을뿐이었고. 몇년동안의 언론플레이에

결국, 대다수의 국민들은 대통령의 그러한 모습에 대해 비난했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흐른 지금,

떠나버린 그를 붙잡고 지금의 정부와 싸우는 구도를

만들어가는 이들은 누구일까. 故노무현 대통령은

더러운 기득권 세력을 업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는

사회에서 고군분투 한것은 맞다. 여전히 지금도 그런

구조인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만으로 전향되고 있다. 왜

그런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잊은채,

MB정부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만'이 주를 이루고 있는가.

안면몰수하고 분위기에 편승하는 기사들을

쏟아내는 언론의 이중적인 모습에 다시 한번

놀아나는 것인가,

둘로 나뉜 세력간의 싸움에 그저 이용 당하고 있을 뿐인가.

 

노 대통령 서거에 관련된 하고많은 기사중에

내 마음속에 파고든 것은

"국민이 죽여놓고 무슨 국민장을 하느냐" 라며 격분한

명계남씨의 한마디뿐이라는 사실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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