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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똑딱이를 팔다.

by 처음처럼v 201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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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 '무소유'란 책에서 읽은 듯 한 법정스님의 한 마디이다.

비록 돌아가시기 전, 자신의 6200만원 병원비로 인하여 구설수에 올랐지만...

대중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글 재주가 좋으셨다는 것 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대중은 항상 영웅을 원한다고 했드랬지...

 

얼마 전에 본 '어밴져스'라는 영화에서 록키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인간은 복종하기 좋아하는 존재다."라고 했었나.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은데, 그 뒤에 어떤 할배가 욱하셨는지 "너 같은 사람한테는 아니야." 라는 뉘앙스로 말했다.

결과적으로 '인간은 복종하는 것에서 안정감을 찾는가'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는 않았다..

'복종'과 '영웅'은 조금 다르지만...여튼.

 

그럼, 법정스님의 삶은 '쇼'였나? 그렇지도 않다.

'나는 이렇게 살아야지.' 생각해놓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얼마나 드문가... 하는 것을 생각하다보면,

공인에 대한 대중의 잣대는 참 엄격한 것 같다. 사람이 그 정도면 양호하제...

게다가 법정 스님의 고민을 통한 깨달음들. 사실 대부분이 우리도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던 것들일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깎아내릴 수 있을까낭. 모두가 느끼지만, 표현 해 내기는 어려운 것. 

표현하는 것과 표현하지 못하는 것, 어찌보면 이 또한 '콜럼버스의 달걀'이라 볼 수도 있을 것도 같다.

중학교 시절, 덕분에 '소유'라는 것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고...

 

이야기가 딴 길로 샜는데... 무언가를 소유함으로써 생기는 '마음쓰임'을 싫어하는 편인데, 요즘 잡다하게 사들인 것이 꽤 된다.

카메라에 시계에 헤드폰 이어폰 등.ㅠ 무엇인가는 털어내고픈 마음에, 필카며 디카며 모두 처분했다.

 

그래도 카메라는 있어야겠어서 샀던 후지 똑딱이였는데, 똑딱이치고는 참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답답할 때가 많아서.

구입한 지, 두달여만에 판 것 같다.

 

대신 DSLR을 다시 샀다는 게 모순...5D를 샀다. 50.4렌즈랑.

 

학교에 복학하니, 다시 찍고싶은 것도 많고. 날이 좋아지고 간간이 놀러도 가니 카메라가 아쉬울 때도 많고.

 

쉬엄쉬엄 다시 시작!

 

잠을 좀 못잤더니 횡설수설에 어질어질하다. 다음주가 시험인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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