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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3월12일..

by 처음처럼v 201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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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수업이 한시간 밖에 없는 수요일,

수업은 11시에 끝났는데,,, 의류제작방법 수업에 쓸 천을 사러가야한다..

 

약간은 나들이가는 기분으로 따뜻한 날씨를 즐기며 고고~~

ats를 타고 갈까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서

신촌역까지만..

 

동대문에는 여태껏 옷을 사러도 자주가는 편이 아니었는데

의류 관련 전공을 배정받고보니.. 이제 자주 들락날락 해야할 것 같다.

답답한 지하철을 나와 빛을 보니 조금 살 것 같다.

천이랑...가위..등등 을 사러 열심히 돌아다닌다. 무슨 가게가 이리도 많은지...

이 많은 점포들이 생계를 이어가는 것이 신기할정도.. 하긴. 우리가 입는 옷이 얼만데.

 

볼 일을 다 보고서는.. 지하철 쪽으로 걸어가는데.

아까는 급한 마음에 눈에 띄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천을 돌돌 만 뭉치를 지게로 지고, 연신 수건으로 땀을 닦아내는 아저씨.

천 배달에 분주히 움직이는 스쿠터들.

초봄인데도 다들 얼굴이 그을리셨다.

가만히...보고 있으니, 활기가 넘치면서도  제각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나는 어떤가... 하고 한번 더 반성하게 한다.

 

여튼 그것들을 뒤로 하고 신촌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학교까지 타고갈 ats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반긴다.ㅋ

 

정문앞에서 신호대기를 하는데,

바로 앞에서 선배를 만났다. 오토바이에 대해서는 훤하다고 하는..

유난히 소리가 큰 내 ats를 뒤돌아 흘끔 보더니... 크랭크베어링이 나간 것 같단다.

오래 못타겠다고. 

 

중고로 이걸 샀을때부터, 사기당했다느니.... 왜 이런걸 샀냐느니...

맞는 말인데 왠지 부모님께 꾸중듣는 아이가 된 것 만 같은 기분에

매번 썩 유쾌하지가 않다.

 

그래서, 굴러갈때까지는 타야지 않겠냐고 한마디만 했다   -

 

나의 오랜만의 나들이의 마지막을 그렇게 찍어주다니.ㅋ

 

중앙도서관 앞에선 우리학교 모터사이클 동호회.... 이름이 뭐라더라...

어쨌든 .. 내로라 하는 스포츠바이크들을 일렬로 세워두고는... 부원을 모집한단다.

 

왠지 조금은 풀이죽었는데.

친구를 태우고 바람을 느끼면서 달리면서 ,, 상쾌한 기분만. -

어쩌니 저쩌니 해도. 정을 뗄 수가 없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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