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사막에서 페즈로 돌아오는 길에도, '타진'을 먹었어요.
약간 우리나라로 치면 '휴게소'같은 느낌인 곳에서 - 채소만으로 만든 것과 토마토와 계란을 섞은 듯한 타진,
양고기나 치킨을 섞은 타진 등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열심히 달려서 해 질 무렵 페즈에 도착.
다음 날에는, 옛 왕조가 있던 곳. 뮬레이 이드리스(?)라고 하는 곳으로 떠났어요.
기차역으로 이동하는 길에 유대인 거리에 잠깐 들러서 점심밥을 포장하고..!
양고기를 볶아 빵에 끼워먹는, 그 햄버거같은 그 것으로. 이번 것은 다만 비린내(?)가 좀 있던 터라 솔직히 다 먹지는
못 했어요.
기차역인데 생각보다 깨끗했어요.
가는 길이 2시간 정도는 걸렸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모양의 객실이... 뭐랄까 해리포터의 9와 3/4 승강장 기차가 생각난다고 할까요ㅋㅋ 그래서 그 자체로 즐거웠어요. (너무 의미부여 했습니다)
아 그리고, 기차표 끊는데 생각보다 줄이 좀 있는데다가 기계가 생각만큼 빠릿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 기차역에는
조금 여유롭게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30초인가 남기고 열차에 오른 기억도 나서 :)
목적지 기차역에 내려서 만난 어린 소녀. 사진을 찍어달라고 환하게 웃는데, 그 옆의 엄마에게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줄까요?'했더니 괜찮대요. 사진만 여러방 찍어달래요..ㅋㅋ
아마도 못 알아들은 것 같다는 생각이 90%지만... 하여튼, 미소가 참 천진난만하고 예뻤던 아이.
골목골목을 올라가는데... 시간을 두고 머무르고 싶을 정도로, 그 자체로 예뻤어요.
여기나 저기나 색감이 참 예쁜 골목들.
거의 정상에 다다라서는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데, 외출을 준비중인지 열린 문 사이로 우리를 빤히 바라보던 아이.
너무 귀여웠어요.
그 정상에서 바라본 뮬레이 이드리스의 구 도심.
이 뷰를 보기위해 열심히 걸어왔다는 사실보다, 그 골목들이 더욱 아름다웠기에 의미가 더 컸어요.
그렇게 다시 2시간여 정도를 기차에서 보내며, 페즈로 컴백...!!!
그리고는 오후의 일정을 선생님들과 함께...
다음날 아침을 먹고 카사블랑카로 떠나기 직전. ( 마라케쉬로 하루 안에 갈 수 없으니, 카사블랑카에서 1박 )
페즈 - 카사블랑카 는 또다시 기차를 이용해서 가기로 했어요.
카사블랑카로 떠나기 전, 기차역 주변에서 또 만난 납작복숭아. 이건 사야해...
떠나기 전 마지막 점심을 양고기집에서 먹었는데, 너무나 배부른 마지막 만찬이었어요.
저 빵은 모로코 어딜 가나 볼 수 있었는데, 그냥 뜯어먹기도 하고, 사이에 고기나 기타 양념들을 끼워서 햄버거같이
먹기도 하고, 다재다능한 빵이에요. 지나고 보니 또 약간 그립네요.
신선한 양고기가 일품이었어요. 언제 또 이렇게 양고기 숯불구이를 먹어보겠어요...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서, 원 없이 먹었던 것 같아요. '기차로 카사블랑카 가는 길에 탈이 나면 어쩌지'하는
생각도 1초 정도 했지만, '탈이 나더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과 '주신 음식을 낭비하면 안 되지'하는 생각이 더해져서
열심히도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후에 또 기차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카사블랑카에요 ( 4시간이었나.. 가물가물 )
밤 12시가 되어서야 도착해서 호텔을 찾아 잠자리에 들기 바빴다는 후문.
베드버그가 걱정되어 '비오킬'을 듬뿍 뿌려대고 잠을 청했어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 주변의 모습들을 보며,
왜 모로코의 '경제의 수도'라고 불리는 지를... 보자마자 눈으로 또 마음으로 경험했습니다.
지나가다가 뭔가 아침을 싸게 팔기에, 냉큼 들어가서 아침밥 세트를 시켰어요.
우리나라 돈으로 2~3천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너무나 푸짐해요. 찍자마자 느낌이 왔죠...
'이건 인스타용이다' 아아, 해외에서도 끊을 수 없는 굴레여. 이제는 좀 자유할지어다.
이렇게 카페나 레스토랑마다 아침을 해결하려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나 남성의 비중이 높은데, 밥 시간 이외에도
모로코의 남성들은 대로변 카페에 앉아서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서로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더라구요.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서서, 진짜 지나다니는 사람을 구경한다는 느낌이 신기했어요. 모로코 어디서나 카페는
특히나 남성들의 만남의 장이며 커뮤니티의 중심이라고 하더라고요.
카사블랑카 어디서나 보이는, 규모가 정말 거대한 모스크(이슬람 사원)
여기서 근거리를 왔다갔다 할 때에는, 트램(?) 같은 전동차를 이용했어요.
표도 끊고, 목적지를 찾아 내리고 하는게 큰 일은 아니었지만 여행의 소소한 재미..
그렇게 오전시간을 조금 보내다가 카사블랑카에서 마라케쉬로 이동했어요.
이 때도 기차로 2~3시간이 걸렸던 것 같은데, 하도 기차를 여러번 타서 이게 그건지 저게 그건지.
여튼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조금 졸다가 하다 보면 어느새 도착 해 있었죠.
마라케쉬의 전통시장. 정말 사람이 많았어요. 진정한 호객과 장사꾼들을 만날 수 있었던 곳.
저렇게 '미니 타진'도 길거리에서 팔아요. 색깔이 형형색색으로 예뻐서 하나 담아가고 싶었지만, 참는 것으로...
여기도 역시나 카페에 앉아서 휴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2층에서 조금 휴식하는 것으로..
비행기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어요.
그러다가 전통시장을 조금이나마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출발!
무조건 호객하며 구경하라고 하지만,
사진을 찍거나 하면 무조건 돈을 내야 하고, 핸드폰을 가져가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제안해도, 원하는 만큼의 돈을
내지 않으면 버럭버럭 화를 내니 조심하세요!
요금을 낼 것이 아니면 'No thanks' 하세요. 어느 관광지나 그렇듯이, 평균 이상의 호의는 다 덤탱이로 되돌아오니!
요금을 적절히 내고 구경하고 싶다면, 넉넉한 마음의 준비를. 아니라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땡스'
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 저녁밥을 시장통에서..! 오징어 튀김도, 토마토 수프도, 새우도 다 맛있었어요.
시장통이라도 여기저기 모두 나름 '트립 어드바이저 추천 가게들'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니 맘껏 즐겼어요.
공항까지 가는 버스를 잡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한화로 1~15000원은 생각 하셔야 해요.
조금 더 싸게 가 보려고 30여분을 뛰어다녔지만, 하한선이 있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
그렇게 마라케쉬의 전통 시장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은 끝내고 -
밤 비행기편으로 바르셀로나로 직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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