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70% 이상은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한다.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는 말인데, 그래서 속이 부글부글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지속된다고 한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유명한 카페 쓰어다 ( 베트남식 연유라떼 )라든지, 카페라떼를 먹을 때에는 약간은 고민이 된다.
그냥 약간 배가 부글부글할 뿐 강력한 문제가 생기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참에 한 번 곡물 우유들을 시험해보자는 생각으로 마트를 찾았다.
1년 전까지만 하여도 '안남 고메'등 고급 식재료점에서만 미국산 '아몬드 우유'나 '오트밀 우유'를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가까운 롯데마트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곡물 우유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빠른 경제 성장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눈이 함께 높아지고, 식재료에 대한 퀄리티를 고민하기 시작한다는 반증
2022.02.09 - [여행 & 맛집] - 베트남 안남 고메 Annam gourmet ( 호치민 다카시마야 지점 )
원래는 미국이나 호주산 상품을 수입하는 것에서 그쳤는데, 이제는 베트남 로컬 우유 업체인 '비나밀크'에서도 곡물 우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비나밀크'는 베트남 국영 업체로 유제품의 40%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아기들 분유 시장에서도 28%를 차지하며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이다. ( 2023년 매출 3조 )
롯데마트나 도처의 편의점에서 '한국산 두유'가 활발하게 팔리는 것을 오랫동안 보았는데, 점차 한국 브랜드들이 독점했던 자리의 경쟁이 좀 치열해질 것 같다. 아니면... 오히려 이쪽 식물성 우유 시장 자체가 훨씬 커질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데 아몬드 우유 / 오트밀 우유 / 두유 등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글루텐 프리' 제품을 사는 편이 좋다는 것. 밀가루 등을 잘 소화 못 시키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경우에는 식물성 우유로 변경하였다고 하더라도 '글루텐'이 가득한 우유를 마신다면... 그냥 우유를 먹는 것과 결국은 비슷한 효과일 수 있다는 것.
사실 음식들에 대해서 '이게 좋다' '저게 좋다' 하는 말들이 워낙 많아서, 무슨 정보이든 100% 신뢰를 하진 않는다.
커피가 몸에 좋다고 했다가 1년 뒤에는 이런 면에서 좋지 않아고 하고, 노니즙이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하지만 몇 개월 뒤에는 이런 모든 종류의 즙이 신장에 크리티컬 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이 비일비재하기 때문.
( 인터넷을 검색 해봤을 때, 이런 곡물 제품들이 우유에 비해서 칼슘이나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건 다른 음식으로 먹으면 되는 것이고 )
그래서 결론은, 어떤 음식이든지간에 적당히 골고루 먹는 것이 제일인 것 같다.
이번에 구매한 글루텐 프리 '아몬드 우유'와 '오트밀 우유' 또한 현재 테스트 중인데,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마치 좋다.
하지만 씨리얼과 함께 먹으니 왠지 모를 약간의 더부룩한 감이 있는 것도 같아서, 그 횟수를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아래의 3개 중에서 골라서 잘 먹으면 별 탈은 없을 듯하다.
-아몬드 우유(글루텐프리) :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편(일반 우유의 30% 정도선)
-오트밀 우유(글루텐프리) : 비타민E가 풍부하고(항산화 성분) 불포화 지방산 포함(콜레스테롤 완화)
-두유 : 단백질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음. 이소플라본(항암, 뇌기능향상)과 레시틴 (LDL 나쁜 콜레스테롤 낮춰줌), 칼슘 흡수를 높여주는 성분도 포함 (수산염/피트산)
새로운 상품들로 고민 많이 하게 되었음에 감사
시장의 작은 변화들을 볼 수 있었음에 감사
건강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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