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마야 백화점 지하에는 가성비 빵집이 있다.'
주변 분들이 하도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찾게 된 일본 빵집.
일본인 거리에는 유명한 베이커리 겸 디저트 카페가 있어서 종종 들르곤 하는데, 다카시마야 백화점에도 유명한 빵집이 있는지는 몰랐다.
다카시마야 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는데, 특히나 요새 유통점은 F&B에 집중하는 추세라서 그런지 새로운 브랜드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2022.02.09 - [여행 & 맛집] - 베트남 안남 고메 Annam gourmet ( 호치민 다카시마야 지점 )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B1층으로 내려와서 주변을 휘휘 둘러보다보면 금세 찾을 수 있다.
뭔가 사람들이 슬금슬금 몰려가는 곳, 저기 구석진 곳에 뭔가 사람이 몰려있는 곳을 찾다보면 금방이다.
빵을 좋아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자제하는 중인데, 이곳의 디스플레이를 보는 순간... 눈이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대충 어느 시그니처 메뉴를 필두로 구색만 좀 갖추어놓았겠거니'하고 생각하고 왔는데, 웬걸.. 전체 메뉴가 시그니처 급이다.
각각의 모든 메뉴에 힘을 주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한 켠에는 각종 모찌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맛별로 하나씩 사 먹어보고 싶었지만... 자제해야 하느니라.
사실 개인적으로 모찌는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주변 분들에게 한 패키지 선물 해 드리고픈 마음이 들 정도였다.
'도라야끼'라는 빵인데, 그냥 '도라에몽 빵'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도라에몽'에서 워낙 유명한 빵이기도 하고, 현실 세계에서 특히나 그 귀염귀염이 묻어나는 것만 같다.
안쪽에도 오만가지 종류의 빵이 한 가득이었다.. 한 켠에는 샌드위치와 푸딩 종류도 빠짐없어 진열되어 있었다.
3~4명의 인원이 30초를 주기로 빵 필업을 하는데, 이렇게 필업 주기가 빠른 매장은 처음 보았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 것인가.
이 탐스러운 단팥빵을 보고는 마음을 마침내 빼앗겨버리고야 말았다.
단팥빵은 왠지 나에게는 '올드한 느낌'이 있어서 잘 선택하지는 않는 메뉴인데, 이 단팥방은 한 번쯤은 꼭 먹어보고픈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쪽은 빵을 열심히 구워내는 공간인데, 필업도 그렇지만 빵을 구워내는 공간도 만만치 않아보였다.
식빵 코너도 주요 코너 중의 하나이니만큼 불티나게 팔려가는 모습이었고, 푸딩도 왠지 모르게 땡겨서 둘 다 구매했다.
식빵은 사실 일본인 거리의 '레드빈 식빵'이 나에게는 2배는 더 맛있지만, 그래도 여기도 한 번 사서 비교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구매해 봤다.
나는 해봤자 4개 정도의 빵만 구매했는데, 계산할 때 보면 다른 분들은 기본적으로 7~8개 내외를 구매하시는 것 같다.
유러피안과 한국인과 일본인이 대부분의 고객이었는데, 주변 대부분의 한국인이 이 빵집을 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굳이 찾아오는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야마자키 빵집은 일본에서 유명한 빵집이라고 하는데,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일본 계열의 백화점이라 이곳에 입점한 것 같다.
( 아마도 유통점에서 콜을 많이 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 )
이곳 야마자키 빵집의 장점을 꼽자면...
1) 다양한 종류의 빵이 존재하고
2) 필업이 빨라서 언제나 신선한 빵을 살 수 있고
3)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오히려 부담이 덜하고
4) 다카시마야 백화점 B1층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사실 이곳에 들르기 전까지는 '가격'을 걱정하였는데, 백화점이라는 곳에서 이런 가격이라니... 혜자스러운 부분이었다.
빵순이들에게는 성지일 듯...
호치민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도, '호치민 안에서 작은 일본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찾을 만한 것 같다.
또 하나 놀란 것은, 빵을 사가지고 나가는 길에 보니까 이 디저트 베이커리도 입점 해 있었던 것.
일본인 거리에 단독 점포가 있는 곳인데, 아무래도 분점 형태로 입점한 것 같다.
상품 구색을 보니, 관리가 그나마 쉬운 상품들을 중심으로 컴팩트하게 구성한 듯하다.
2022.11.05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일본 빵집 디저트 카페 chateraise
집에 와서 먹어보니...
단팥빵도 텁텁하거나 너무 달지 않아 맛있었고, 의외로 푸딩도 적절하게 커피 소스(?)와 어우러져 맛있었다.
둘 다 선호하는 메뉴가 아니었음에도 무척이나 만족. 너무 맛이 과하지 않았던 것에도 만족.
좋은 빵집을 발견할 수 있었음에 감사
빵 또한 맛있었음에 감사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
'여행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치민 공항 근처 한옥 스타일 카페 대심 daeshim (2) | 2023.03.04 |
---|---|
베트남 호치민 노동 허가증을 위한 건강 검진 병원 방문기 (0) | 2023.03.03 |
호치민 파인 아트 미술관 탐방기 (2) | 2023.03.01 |
호치민 2군 타오디엔 다이닝 라운지 더 브릭스 ( the brix ) (0) | 2023.02.28 |
호치민 2군 타오디엔 강변 칵테일 펍 클레이 (clay) (0) | 2023.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