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고밥 분 보 로컬 맛집

고밥이 어디야?? 고밥 지역이 어디 있는 건지도 모르는 분들이 사실 많다.

여행객이라면 더욱이나 한 번도 들를 일이 없을 경우가 95% 정도 될 것 같은데, 가끔 이마트나 롯데마트에서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 이 지역을 방문하기도 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고밥 지역은 '떤선녓 호치민 국제공항' 위쪽을 감싸고 있는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2025.03.09 - [여행 & 맛집] - 호치민 군 개수 현 개수 등 행정구역 군별 특징

호치민 군 개수 현 개수 등 행정구역 군별 특징

 

그런 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뭘 먹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게 마련.

그럴 때에 만만한 것이 '분 보 후에'이다. 

대부분 한국인 관광객들은 '쌀국수'(pho)만을 찾는데, 이곳에서 조금 살다 보면 또 자주 찾게 되는 것이 '분 보'이다.

쌀국수 면과 우동면의 약간 중간쯤의 굵기라고 볼 수 있는데, 술술 넘어가는 특성이 있고 한국의 '해장국'비슷한 느낌이라는 사람도 있다.

소고기 육수에 굵은 면을 투하해서, 잘라진 고기를 얹으면 한 그릇 완성이다. 거기에 다양한 채소를 얹어먹으면 뭔가 든든한 감이 있다.

그래서 주말 아침 메뉴 1순위로 생각나는 것이, 바로 이 '분 보 후에'이다.

 

분 보 후에 ( bun bo hue )

분 ( bun ) : 약간 굵은 면. 면의 한 종류

보 ( bo ) : 소고기

후에 ( hue ) : 베트남 중부 지방의 하나로 후에 지방이 있다. 옛 고대 베트남 왕조의 수도.

 

의역하자면, '후에 스타일의 소고기 국물 면' ( '제주 은희네 해장국'이나 '병천 순대 국밥'같은 느낌이랄까 )

 

고밥 지역은 특히나 인구 밀집도가 높아서, 특히나 서민 음식인 분보 맛집들이 많다.

이곳도 그런 곳들 중의 하나. 다만 오랜 기간 전통을 지켜온 50년 할머니 국밥집 이라기보다는, 그보다는 연식이 덜하여도 약간 깔끔하고 널찍하게 차려놓은 분보집에 가깝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도 다데기라든지 고기 등 뭐 하나 빼놓은 것 없는 분보집이긴 하여 종종 들를 것 같다.

하지만 뭐랄까... 1) 고기의 부드러움이나 2) 깊으면서도 깔끔한 맛 등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뭔가 5%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고밥 지역의 군데군데 숨어있는 북적이는 로컬 분보후에 맛집들이 오늘은 약간 꺼려진다면 찾을만한 가게. 추천이다.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맛집을 찾아낼 수 있었음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점심 식사 할 수 있었음에

맛있는 분보 후에를 먹을 수 있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