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구워낸 빵가루로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일본식 돈까스'
돈까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꼭 한 번은 가봐야 하는 곳이었다.
젊은 한국분이 작년엔가 오픈한 가게인데, 원래는 2군 '안푸'쪽에 가게가 있었다. 안푸라면 아무래도 외진 곳에 있어서 가기 힘들었는데, 이참에 타오디엔으로 가게를 옮겼다고 하여 반가웠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장사가 잘 되어 테이블 수가 지속적으로 부족하여' 가게를 이전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반길만한 일이다.
보통 돈까스가 먹고 싶어지면 일본인 거리의 '푸지로' 외에는 딱히 대안이 없었는데, 그래도 2군에 대안이 생겨서 개인적으로는 참 다행이다.
1) 푸지로도 때에 따라 퀄리티가 좀 들쭉날쭉 할 때도 있고 현금밖에 받지 않아서 불편할 때가 많다.
2) 일본인 거리에 있는 또 하나의 '수산'이라는 집 돈까스는 개인적으로는 별로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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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1시쯤 이곳을 방문하였는데, 한창 피크 시간이라 그런지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한.. 5~10분여를 대기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었다.
왜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니, 음식 서빙이 꽤나 빨리 되었다.
아마도 주방 프로세스가 잘 잡혀있는 듯한데, 대기를 하면서 주문하지 않았음에도 음식이 생각보다는 빨리 나와서 다행이었다.
우리는 반반 돈까스 / 돈까스 카레 덮밥 / 냉모밀을 주문하였는데, 모두 다 맛있었다.
튀김옷은 역시나 직접 구운 빵가루를 써서인지 바삭바삭하였고, 튀김을 위한 기름도 재사용하지 않는지 색깔이 무척이나 밝은 황토색이었다. 고기도 잘 두들겨져 있는지 탄탄하고 부드러워서 부족한 것이 없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먹는 양이 적은 편이라서, 나에게는 양이 좀 많았다. ( 그래도 접시를 모두 비워냈지만 )
카레는 생각보다 약간 매콤하다는 동행분의 평이었는데, 그래도 접시를 싹싹 비워내신 것을 보니 별 문제가 없는 듯하다.
원래 로스 까스(등심)와 히레 까스(안심)는 부드럽기가 꽤나 차이 나게 마련인데, 모두 부드러워서 먹기에 좋았다.
게다가 '겨자'와 '히말라야 솔트'등 돈까스의 맛을 한 껏 살려주는 필수 소스가 제대로 준비되어 있어서 또 좋았다. 돈까스 마니아가 아니라면 이런 디테일까지 챙기기는 조금 힘든데, 역시나 제대로 돈까스를 아는 분...
다음번에는 '치즈 돈까스'를 꼭 주문해서 먹어봐야겠다.
모든 음식이 맛있었음에
좋은 분들과 주말의 점심 식사를 함께 하였음에
꼭 와보고 싶은 장소를 찾을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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