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비전 스쿨을 진행하기 위해 일부러 외부 일정을 잡았다.
업무의 공간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자유롭게 개인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더불어 분위기 좋은 카페도 탐방해 보고.
Anh coffee roastery 카페를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장소로 선정을 했길래 기뻤다.
저녁때 이 앞을 지나다 보면 카페의 내외부 조명이 참 아름다워서 인상 깊게 봐 두었다.
위치도 3군의 아주 중심부이다. 호치민 노트르담 대성당과도 아주 가까운 거리.
하긴 뭐.. 1군이나 3군의 명소들이 다 엎지면 코 닿을 곳에 위치해있어서, 돌아다니기가 수월하다.
평일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다른 때에 비해서 한산하다. 기쁜 마음으로 입장.
내부는 너무나 시원하다. 역시나 이런 카페는 빵빵한 에어컨이 제맛이다...
이름도 로스터리 카페인만큼, 꽤나 커피 관련 용품들이 멋스럽게 어우러져 있기도 하고 실제로 커피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종류별로 한 번씩은 다 테스트해보고 싶지만, 이미 점심을 넘어서는 시간이라서 트로피컬 티를 주문했다.
오후 3시 이후로 커피를 마시면 종종 잠이 안 오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그리고는 회의를 위해서 모두 2층으로 올라갔는데, 그 공간마저도 멋스럽다.
그런데 단 하나의 단점이 있었으니, 날이 너무 더웠다는 것.
우선 자리를 잡고 앉긴 했는데, 아무래도 각자의 시간을 가질 때에는 흩어져야 할 것 같다.
열심히 무엇인가를 설명해 주고, 또 경청하고 있다.
각 멤버들을 위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로 시간을 만들어야 비로소 집중을 한다... ㅋㅋ
각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이 트로피컬 티인데, 그렇게 과하지도 않고 맛있다.
베트남에서는 음료들이 보통 너무 달아서 걱정이 되는데, 이건 그래도 꽤나 괜찮은 편이었다.
그리고서는... 핸드 드립 커피를 한 잔 더 시켰다. 가격이 9만 5 천동이었나.. 그리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그래도 로스터리 카페에 왔으니 다양한 원두와 드립을 오랜만에 느껴봐야 한다.
에티오피아 원두를 시켰는데, 이렇게 플레이팅도 예쁘게 해서 가져다준다.
저녁때가 다 되어서 커피를 한 잔 들이켜더라도, 한 번 온 김에 마셔봐야지.
그리고는 저녁 이후 약속 이전에 나가서 뭘 먹기도 애매하고 헤비해서, 크로아상까지 주문해 먹었다.
바삭바삭 크로아상마저 맛있다. 버터와 함께이니 더욱더 맛있었다. 집 근처였다면 중독되었을 듯하다.
그리고는 이제 해가 넘어가면서 더욱 이 카페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한다.
직/간접 조명들의 조화가 너무 예쁘고, 각 디자인 포인트들도 너무나 아름답다.
2군으로 출발하기 전에 한 컷.
이런 예쁜 카페를 호치민에서 즐길 수 있었음에 감사
맛있는 핸드 드립을 즐길 수 있었음에 감사
많은 인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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